출처: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0509590001508?did=DA&kakao_from=mainnews
"그렇게 찾아도 나오지 않더니… 동생이 억울해서 늦게라도 (물 위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4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장례식장. 빈소 한구석에 앉은 남성이 붉어진 눈으로 동생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국화꽃 사이 놓인 사진 속 30대 남성 A씨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지난해 가족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 영정사진이 됐다.
A씨는 올해 1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인이자 배달 대행 일을 함께 하던 성모(35)씨에게 살해당했다. 성씨는 A씨가 오토바이 주유비를 요구한다는 등의 이유로 살해한 뒤, 시신을 렌터카에 실어 경기 양평군 남한강 두물머리 인근에 유기했다
성씨는 약 일주일 뒤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다 이달 1일 양평군 용담대교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A씨는 사건 발생 반년이 지나서야 영면에 들 수 있게 됐다.
생전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지켰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동료 수십 명은 차례로 국화를 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생전 A씨와 함께 일한 배달 관계자 김현정(57)씨는 A씨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늦게라도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행이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이런 나쁜 일을 당하는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고 오열했다.
유족들은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했다. 시신 수색과 신원 확인 과정에서 자기 일처럼 애써준 이들이 많았던 만큼, 조문객들이 부담 없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고인의 형은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A씨의 시신을 찾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성씨는 용담대교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지만, 반년 가까이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수사에 혼선을 주려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수색 환경도 열악했다. 시신 수색에 참여했던 경찰은 "현장에 있던 어민들도 남한강 바닥은 대부분 뻘인 탓에 시신이 한 번 가라앉으면 스스로 떠오르기 전까지는 찾기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 역시 "수중 시야가 50㎝ 앞도 안 보일 정도로 탁해 수색 자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90차례 이상 수색을 벌였다. 지난 5월에는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사흘간 대대적인 합동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어렵게 시신을 찾았지만,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도 쉽지 않았다. 발견 당시 지문 채취가 어려워 인상착의로 고인을 추정할 뿐이었다. 지난 2일 영안실에서 동생의 시신을 확인한 형은 "치아 형태를 보고 동생일 것으로 짐작했지만,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1차 DNA 감식에 실패했고, 2차 감식과 부검까지 거친 뒤에야 A씨로 확인됐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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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간잽이 작성시간 26.07.05 아니 진짜극혐이다...강력처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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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DAISO 작성시간 26.07.05 드디어찾았구나.. 두물머리에 유기안한거면 어쩐거나싶긴했는데..가족품으로 돌아오셔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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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뭐뭐뭐뭐라고 작성시간 26.07.05 두물머리갔다가 엄청 수색하고 있어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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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좌우를몇번떠나는거냐 작성시간 26.07.05 ㅁㅊ 이거 그알에서 본 그사건이잖아… 돌아와서 다행이다… 처벌 제대로 해라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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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everyday.. 작성시간 26.07.0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