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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러시아군 점령지에서 벌어지는 납치와 고문들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6.07.31|조회수3,581 목록 댓글 6

출처: https://www.fmkorea.com/10149587489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도시인 멜리토폴은 2월 개전 때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주민들이 환대해줄 거라 여긴 러시아군의 예상과 달리 그들은 멜리토폴에서 격한 반발과 저항을 마주했고 그러자 그들은 실탄과 최루탄으로 시위를 강제 진압한 뒤 가혹한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멜리토폴에 남겨진 사람들은 불합리한 이유로 구금, 고문, 수탈을 당해야했습니다.

그들 중 일부만이 우크라이나 지배 영역으로 탈출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1.레오니드 포포프(2000년생)는 러시아군이 도시를 점령한 뒤에도 도시를 떠나지 않고 남아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점심을 먹으러 외출했던 그는 군인들에게 구금당해 군사시설로 연행됐습니다.

 

 

 


레오니드는 러시아군에게 3일간 벾에 묶인 채 고문당했고 여권을 강탈했습니다.

구금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불명입니다.

어이없게도 그냥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레오니드는 석방됐습니다.

 

이듬해 그는 다시 실종됐고 지역 경찰은 군이 신원조회를 위해 데려갔고 2주간 붙잡아 둘 거라고 가족에게 통보했습니다.

 

"걱정마세요, '문명적 절차'입니다."

 

(러시아인들은 스스로를 문명인들이라 소개하길 좋아했습니다.)

 

2주일이 지났고, 레오니드는 여전히 구금상태였습니다.

레오니드의 어머니는 레오니드가 17세에 정신질환 판정을 받고 치료중에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보이며 애원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진단은 러시아에선 효력이 없다."

 

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던 레오니드의 부모는 실종가족을 찾는 TV 프로그램에 이를 제보했습니다.

다음날 러시아군 장교가 찾아와 자신들이 찾아줄 테니 걱정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레오니드는 2개월간 내무군에게 구금되어 있었습니다.

석방된 다른 수감자가 레오니드의 심각한 상태를 알려주고서야 그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찾아왔던 장교에게 레오니드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장교는 레오니드가 매우 배도 부르고 건강하다며 그 증거로 음성 메시지를 첨부했습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자신은 건강하고 엄마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레오니드의 음성은 떨리고 있었습니다.

 


레오니드는 결국 영양실조로 인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그는 195cm 키에 40kg까지 무게가 빠져있었습니다.

레오니드는 심각하게 구타당해 4일간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점령당국 여성 직원이 범죄 혐의점이 없으니 석방이 허용됐다고 통보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레오니드를 데리러 간 순간 러시아군은 상부 지시로 누구도 석방할 수 없다며 아버지와 같이 귀가하려던 레오니드의 머리에 봉투를 씌우고 강제로 연행해갔습니다.

 

레오니드는 이후 행적이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막심 이바노프는 전쟁 전 멜리토폴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습니다.

군과 엮일 일 없이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러시아군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엔 러시아군은 탄약과 인력 부족 탓에 멜리토폴 시민들의 격렬한 반발과 시위를 무시하고 접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탄약이 보충되고 내무군이 배치된 후 태도는 변했습니다.

 

막심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전단지를 부인과 배포 중이었는데 챗봇을 통해 러시아군 차량들의 이동을 기록하고 이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내무군은 두 사람을 구금했고 부인은 SUV의 뒷좌석에, 막심은 손발을 묶인 채 트렁크에 태워졌습니다.

 

이후 구금된 그들은 모든 것을 솔직히 자백하면 석방시켜주겠다고 했습니다.

 


막심은 괜히 반항하지 않고 고분고분 따랐으나 곧 심문관들은 그의 갈비뼈를 발로 마구 차고 안면을 내리치며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폭행은 적어도 20분간 이어졌습니다.

 

 

다음날 막심은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손을 묶인 채 노비멜리토폴의 경찰서로 이송됐고 이번에는 건물 마당에서 곤봉으로 구타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어갈 즈음 그는 마지막 힘을 짜내 작별인사 할 전화라도 달라고 부탁했지만 러시아 헌병들은 아무도 너의 죽음을 모를 거라며 조롱했습니다.

 

 

이후 구금실에 감금된 그는 그곳에서 항상 고문으로 인한 소리를 덮기 위해 시끄러운 팝송이 24시간 내내 흘러나왔다고 증언합니다.

내무군은 막심을 감방으로 데려가 전극을 부착했고 이를 '조명모드'와 '불꽃놀이'라고 표현하며 놀이를 하듯 고문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몸이 통제를 잃고 의식을 잃기 직전에야 그들은 종이와 펜을 줄 테니 우크라이나 경찰과 보안국의 아는 사람 목록을 적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항문에 납땜 인두를 꽂겠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무언가 얘기를 해준 건 아니었습니다.

어떤 날엔 그저 아무 말도 없이 그를 구타한 뒤 방치한 채 떠나곤 했습니다.

 

하루는 그를 2층으로 데려가 카메라 앞에 앉힌 후 자신이 특수군사작전을 지지한다는 영상을 찍게 했습니다.

 


마지막엔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자신이 멜리토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했기에 추방당한다고 증언하는 영상을 찍었습니다.

 

막심은 검문소를 넘어 카멘스코예에서 격렬한 포격을 주고받는 전장을 통과해 우크라이나군 통제영역까지 도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즉 말이 추방이지 사실상 처형입니다.

(러시아 점령 행정 당국은 이를 "가장 인도적인 처벌 조치"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하지만 전황이 악화된 이후 그들은 도시 밖으로의 추방을 금지했습니다.)

 

버려진 마을을 지나면서 그는 누구도 만날 수 없었고 2달간 고문을 이겨냈는데 고작 포탄에 죽어야한다는 사실을 한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군인들에게 구조받았습니다.

 

현재 막심은 자포리자에 거주중이며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갈비뼈 통증과 악몽, 그리고 대인기피증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3.알렉세이(가명)은 31세이고 멜리토폴에서 36일 간 억류되었습니다.

가게에 가던 중 군인들이 그를 붙잡았고 이름을 묻더니 차에서 끌어냈습니다.

 

그때는 2022년 11월이었고 이미 거리에서의 납치가 너무 빈번하여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러시아군은 그의 집을 찾아가 집안을 마구 헤집어놓으며 동시에 알렉세이를 바닥에 눕힌 채 주기적으로 구타했습니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가져가 모든 채팅 내용을 살펴보며 연락처에 있는게 누구누구인지 캐물었습니다.

 

불행히도 알렉세이 집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도 걸려있었고 군인인 형의 군복도 있었기에 러시아군은 알렉세이를 게릴라 저항군이라 생각했고 집에서 무기가 발견되지 않자 경찰서로 연행해갔습니다.

 

자정 쯤 FSB 요원 '알타이'가 그를 심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무기와 동료 위치를 묻는 그에게 알렉세이는 당연히 자신은 파르티잔이 아니며 그것을 모른다고 답했으나 알타이는 거짓말을 한다고 알렉세이에게 분노했고 다음날 그는 서장실로 끌려가 구타당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는 이웃의 밀고로 체포되었습니다.)

 


러시아군은 알렉세이에게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불알을 잘라버리겠다며 칼을 들고 위협했습니다.

 

결국 모든 지인과 친척까지 심문한 뒤에야 러시아군은 알렉세이가 파르티잔이 아니라 그냥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민이란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군은 친구와 형제들에게 알렉세이를 석방하기 위한 1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가족들의 필사적인 협상 끝에 5천 달러까지 가격을 깎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송금 후에도 그는 석방되지 않았고 천 달러를 추가 송금한 뒤에야 1개월이 추가로 지나 석방될 수 있었습니다.

 

알렉세이는 배상청구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경찰서를 나갔습니다.

 

알렉세이는 이웃이 자신을 밀고했던 경험 탓에 더이상 멜리토폴의 사람들을 믿을 수 없었고, 위험한 탈출 끝에 우크라이나 통제영역에 정착에 성공했으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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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인터뷰된 사람들만이 유일한 사례는 당연히 아닙니다.

세르게이라고 밝힌 한 수리업체 사업가는 9월에 납치당해 고문받은 후 당국에 협력하지 않으면 가족과 아이들을 고문하겠다는 협박을 당했고 협조할지 아니면 6천 달러를 내고 석방된 후 2일 안에 러시아 점령지를 떠날지를 강요받았습니다.

 

콜센터 직원인 나탈리아는 점령 초기 러시아군이 지방자치단체 사람들을 납치해갔으며 일부 교사들이 우크라이나 교육과정을 그대로 진행하려 하자 그들도 납치당했고 이후 농부들이 돈바스 전쟁 참전 이력자라는 것을 알아낸 후엔 농부들도 납치됐다고 증언합니다.

나탈리아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납치 건수는 311건이며 그중 107명은 석방되지 않았고 56명은 구금 장소도 불명입니다.

 

영상이 제작된 건 2년 전이며 현재도 점령지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우크라이나 통제 영역으로 탈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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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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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난한회사원 | 작성시간 26.07.31 잔인해서 더 못 보겠다.. 읽다 내림.. 러시아 진짜 ㅠ
  • 작성자닉넴모혀 | 작성시간 26.07.31 가해 군인들 개개인의 탓도 크다
  • 작성자요키는사랑 | 작성시간 26.07.31 러시아 왜이래 진짜
  • 작성자커몽걸 | 작성시간 26.07.31 가족 불러다가 풀어줄것 처럼 하다가 다시 구금시키는건 뭔 지랄이야
  • 작성자벽돌 차 | 작성시간 26.08.03 끔찍하다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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