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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정순왕후] 너무 유명한 정순왕후 간택 이야기

작성자포스틱|작성시간11.06.22|조회수4,864 목록 댓글 55

 

 

 

 

 

영조가 왕비를 잃고 계비를 맞이하는 중에 세 규수가 최후로 3간택이 되었다.

  영조가 물었다.
"김한구의 딸 너는 어찌하여 아버지 이름을 수놓은 방석을 깔고 앉지 않느냐?
 다른 처자는 저는 누구 딸입니다 하고 아버지 이름이 쓰인 방석에 앉아서
내가 판단하기 좋게 하는데 말이다."
"저는 우리 아버지 딸입니다. 딸이 어찌 아버지를 깔고 앉겠습니까?"
"......"
영조는 이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이름이 수놓인 것은 바로 아버지가 아닌가?
부모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는 불효라는 말이다.
 왕비가 안되어도 좋다. 효녀만 되면 된다.
효녀 이름이 밖에 크게 소문나지 아니하여도 딸로서 도리만 다 하면 된다.
왕비 이전에 딸노릇하는 딸이 되겠다는 말이다. 영조는  이것을 알고 묵묵히 있었다.
속으로는 갸륵하기도 하고 맹랑한 대답이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영조가 두번째 질문을 하였다.

 "고개 중에는 어떤 고개가 제일 넘기 힘이 드는고?"

한  규수는 "대관령고개입니다."
다른 규수는 "추풍령고개입니다."라고 하는데 
김한구 딸 김처자는 "보릿고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였다.
보리고개라? 겨울 양식이 봄이 되자 다 떨어지고 그렇다고 햇보리는 아직 나오지 아니한 때
 세끼. 아니 두끼, 아니 심지어 한끼를 채우기가 그 얼마나 난감한가?
이것이 보리고개인데  김처자가 실로 넘기힘든 고개가 보리고개라고 하니 어렵게 살았나보다.
실제로 그 김규수는 어렵게 살았다.

 

 

 

몰락한 양반의 딸로 충청도 서산 당진 홍성 쪽에서 가난하디 가난하게 살다가 살다가 못 살아서
 서울에 가면 아는 사람 연줄로 좀 벼슬이나 살까 한 아버지 뜻을 따라
가마를 빌려타고 보모랑 같이 서울에 왔는데 도중에 노비와 숙식비가 없어서
갖은 봉변을 다 당하고 급기야는 벼슬을 살러가는 초행원님에게서 돈 좀 얻어
 가죽옷도 얻어 입고 한겨울에 상경을 한 적이 얼마 전에 있었다.
 
그렇게 빈한한 김한구는 어찌어찌하여 벼슬을 살고 마침내 그의 딸이 이 간택에 뽑히게 된 것이다.
 가난을 신물나게 겪어본 사람만이 보리고개가 가장 힘이 든 고개라고 할 것인데
바로 이 김처자가 그리 말을 한 것이다.
모름지기 나라의 국모인 왕후가 되려면 백성이 겪는 그 고통이라는 대명사인
보리고개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음, 이번에 문제는  꽃 중에서 무슨 꽃이 제일인고?"라고 하니

첫번째 간택 규수는 목련꽃이라고 하고 두번째 간택규수는 연꽃이라고 하는데 
김처자는 "목화꽃입니다." 라고 하였다.
 
목화꽃이라? 이 꽃은 화사하고 예쁜 꽃은 결코 아니므로
일반 상식으로는 맞는 답이 아니라고 하겠는데,
그 꽃이 핀 연후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면에서는 다른 꽃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유익한 꽃이니,
바로 목화가 백성의 옷감이 되어서 예절도 지키고 품격도 살리고 추울 때 보호하여 주기 때문이다.
궁중에서 호의호식하는 왕비라도 백성이 헐벗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왕은 마음에 들었다.
이리하여 경주 김씨 김한구 딸 김처자는 영조대왕 말년에 계비가 되었으니 정순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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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레오를우유에뽝 | 작성시간 11.06.22 그것도있잖아 ㅋㅋㅋ 처마 기와 개수??? 를 빗방울로 알아맞춘 ㅋㅋㅋ
  • 작성자권지용처 | 작성시간 11.06.22 곱다............
  • 작성자하늬라긔 | 작성시간 11.06.22 우와 진짜 소름;; 역시 될사람은 다르구낭..ㅠㅠㅠㅠㅠ
  • 작성자PARK JI SUNG | 작성시간 11.06.23 화홍에 나왔던거네!!!
  • 작성자벌써 | 작성시간 11.08.18 경주 김씨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조상님이셨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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