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도인임.
여수가 고향이고
외가는 고흥임.
한번도 추석에 외가인 외나라도를 간적이없음.
가면 태풍에 갇혀서 못나올때가 일상사임.....
친척중 한분도 태풍으로 돌아가시고 애환이 많지만... 좀 풀어보겠음...
남도인으로써 겪은 태풍실화 몇가지 이야기하겠음.
0.
어떤 태풍인지 모르지만, 태풍이 미친듯이 치더니 막 잠잠해짐...
어....놀래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해가 비치는거임!!!!!!!!!!!!!!!
난 그떄 태풍의 눈을 처음봤음.
내가 7살떄...쯤인거 같은데..
아직도 그 광경이 생생함 꿈을 꾼것 같이....
진짜 꿈인가...
롱~~~~~~~~~~~~~~~~~~레러리앙~~~~~농~~~~러너리그레뜨리앙~~~~~~
닐라비앙~~~~ 꽁마뻬~~~~ 니르마흐~~~~ 서미바리그앙~~~~~~~~ 빰빰빰빰빰빰
아직도 헷갈리지만 생생함.
1,
우리엄마의 고향은 외나라도임.
지금은 미사일이 쏘아지고있는 곳이지만.
우리엄마는 여수여고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셨음.
루사가 한창 북상할때라서 태풍이 잠잠해지고 나서야
태풍을 피해 귀환함.
근데,
집이 사라짐.
선착장에 맨 앞에 있는 파랑색지붕에 집인데!!!!!!!!!!!집이 사라짐!!!!!!!!!!!!!!!!!!!!!!!!!
우리엄마 당황함.
동네사람들에게 가니.
집이 날라갔다고 함,
흔적도 안남음.
대문도 쓰러지고 대추나무하나가 덩그러니 남아있음.
집 다시 짓는 동안 8남매의 대가족은 마을회관에서 지냄.
2.
매미때 일임.
우리집은 시내에 있었음 나름.
근데 문제는 저지대임.
이 망할 하수구는 맨날 막힘!!!!!!!!!!!!!!
내가 부츠신고 고무장갑 끼고 가서 나뭇가지를 빼야함.
동네사람들은 막히면 맨날 나만 부름.
매미때일임.
자고일어났음.
수영장이였음.
꿈인줄 알고 와 좋다고 일어났는데, 온몸이 젖음.
추웠음.
흙탕물임.
새벽이고 비바람이 몰아침.
엄마를 깨웠음.
집이 침수됨.
그날 학교도 못가고 밤새도록 물을 펐음.
3.
루사때일임.
학교가 휴교되서 와~~~~~~좋다고 할아버지댁을 가기로함.
우리할아버지댁은 산정상에 위치한 한신아파트라는 곳임.
올라가는데만 걸어서 30분인 레전드중 레전드임.
10층이라서 여수가 한눈에 들어옴.
여수의 남산타워라고 할수있음.
아빠차를 타고 올라갔음.
가서 한숨자고 다음날 일찍 할아버지가 집에 데려다주신다고해서 자고 일어남.
할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심.
날이가 쾌청했음.
근데, 오토바이가 사라짐.
철쇠로 매놓은 바퀴만 둔채 오토바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짐.
난 콜택시를 불러야했음....
4.
난 교회에 좋아하는 오빠가 있었음
전설의 베이스치는오빠!!!!!!!!!!!!!!!!!!!!!!!!!!!!!!!!!!!!!!!!!
그 오빠를 보겠다는 일념에 태풍이 치던 말던!!!!!!!
교회로 달려감.
근데 진짜로 몸이 휘청휘청거리더니 우산이 퐉!!!!!!!!!!꺾어짐.
놀래서 우산 집어던지고 교회로 열심히 뛰어가는데 베이스 가방 맨 사람이 보임.
오빠다!!!!!!!!!!!!!!!!
신나서 달려가서 오빠 위험하게 모하세요!!!!!!!하면서 백허그를 딱 했음!!!!!!!!!!태풍을 빌미 삼아서.
근데 그오빠하는 말이
"어!!!!ㅇㅇ이 잘 왔다 오빠 베이스 아님 날라갈뻔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좀 안날라가게 잡아줘"라면서 내손을 놓치않았음.
어깨가 넓은 나에게 베이스를 넘겨줌.
난 베이스 셔틀이였음.
5
좀 이건 미스테리한건데...
오동도에 한창매미가 난리일때 출입이 통제되었음
방파제길로 동백섬과 연결된 곳임
http://enc.daum.net/dic100/viewContents.do?m=media_view&query1=k16a001901p4jpg&n=b16a0497a
이렇게 생긴 아름다운 섬임.
근데, 그때 관리사무소에서 미처 제지하기 전에 까만 승용차가 지나가길래 말릴려고 직원이 헐레벌떡 나왔음.
근데, 다리위를 달려야 할 차가.
사라짐.
파도에 휩쓸려간건지 아저씨가 환상을 본건지 모르겠지만.
괴담으로 엄청 떠돌았음.
6
이건 우리친구가 겪은 실화인데,
이것도 한신아파트 올라가는 길임.
그 길이 하도 경사가 급하고 험하고 바다랑직빵으로 있어서 원래도 바닷바람이 심한곳임.
하여튼 친구는 마트를 가기위해 우산도 포기한채 우비를 쓰고 나왔는데 왠 할머니가 우산을 쓰고 걸어가심.
근데 순간 바닷바람과 함께 돌풍이 확!!!!!!!!!!!!!!!!!!!!!지나감.
눈이 아파서 눈을 딱 감고 떴는데.
할머니가 사라지심.
근데, 혼자사는분인지 어떤지...
그 이후 소식은 알수 없었음.
(집값 떨어질까 쉬쉬 한듯 싶음)
친구 아직도 가위를 눌림.
하여튼 남도인이 겪은 서울의 첫 태풍은 생각보다 별거 아니였음.(극히 주관적으로...ㅋ....)
14층이라서 아파트 흔들리는거 좀 빼고.ㅋ..ㅋ..ㅋ...ㅋ..
난 태풍치는 2시에 자전거 타고 집에 왔어씀............ㅋ...........
그리고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서 진짜로 죽을 뻔함.
별로 강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서울은 태풍에 대해 대비좀 강하게 해야할듯....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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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개강시망종강만세 작성시간 10.09.04 할머니 얘기보고 완전 식겁했네;;; 무섭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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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제일고한가인 작성시간 10.09.04 난 초딩 4학년 1998년도 여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전선이 우리집 감나무로 날아옴ㅋㅋㅋ 감나무 칭칭감음ㅋㅋㅋㅋㅋㅋ 울 집 감나무 성황당 됐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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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추흰나비 작성시간 10.09.05 와..진짜 크게오는데는 크게오는구나....우리집 지방인데 나 태어나서 저정도의 태풍은 만나본적이 없음...8년전인가 간판떨어졌던거??말곤.. 참고로 우리집은 익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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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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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슬란 작성시간 10.09.05 헐..... 우리아빠는 담옆에 차세워뒀다가 담무너져서 차 깔려서 폐차했는데....띠로리...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