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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과학책 읽어주는 여자] ⑥편 <공부도둑>

작성자깨깨|작성시간14.08.23|조회수878 목록 댓글 5

 안녕하세요~


4편과 5편 사이에 시간이 너무 걸린 것 같아 6편은 조금 빨리 찾아오려고


불꽃 독서 후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조금 성급하게 표지부터 보시죠!






요즘 책 표지들은 좋은게,


표지에 중요한 정보들을 많이 적어놔주죠~ ㅎㅎ


표지 제목 위에 '70년 공부인생 이야기'란 말이 눈에 띕니다.


저자 장회익은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약 40년간 물리학 공부에 매진하신 분이네요.


하지만 책에서 스스로를 그저 '공부꾼'이라고 소개하고 싶어 하셔요.


목차를 살펴볼까요?






책머리에 부쳐

첫째 마당 본 풀이
호랑이 이야기|수수께끼 풀이|골 마을 집안과 용 고개 할아버지
천지간에 누가 내 뜻을 알겠는가|천한 업을 해야 자식을 붙든다다
야생마 길들이기|답답한 샌님과 똘똘한 규수
용 고개를 넘으며 들은 이야기|우와, 나도 이제 세상에 나왔다
나 기차 타고 멀리 가요

둘째 마당 떠오르는 몇 가지 생각
아버지 등 뒤에 감추어둔 비장의 무기|재미있는 착각
동굴에서 책 읽던 소년|<초생달>의 추억|책 읽는 도(道)
너는 그때 늘 4등을 했지|전학(轉學)과 (改名)

셋째 마당 인삼과 산삼
창고에 갇힌 도둑|운동회에 가서 감을 팔아라!|소 뜯기는 날
교회에서는 왜 질문을 안 받나|영구기관과 피타고라스 정리
호명고등공민학교|너, 까딱하면 낙제하는 거야|몇 가지 원초적 과학체험
이런 학생에게 최우수상을 주다니!

넷째 마당 교실 안과 밖
교장선생님, 이 학생입니다|아버지, 나 미적분 이해했어요!
혼자 하는 물리학 공부가 더 재미있다|아인슈타인 서거 소식
고등학교 '교실 밖'에서의 활동|모표와 배지(badge)
너, 거기 가면 춥고 배고파|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나

다섯째 마당 방황과 모색
서울대학교 교육과 '나물포'현상|자동차 조립론, 송아지 사육론
제2외국어 학습문제|동숭동 캠퍼스의 죄수복 트리오
상대성이론과 철학공부|놓쳐버린 물리학 연구실험 A학점
성경이 과연 하느님 말씀인가|4.19와 못다한 한 젊은이의 삶

여섯째 마당 배움의 되새김질
내가 염원했던 한 작은 꿈|우리가 요청한 일이 없는데
스님 방에서 받은 '깨달음'수업|물리학 이해의 진전과 '양자역학'이라는 장벽
실험실 사고가 가져온 전화위복(轉禍爲福)|할아버지의 도수 없는 안경
갈색양복의 미스터리|집안에 불어 닥친 먹구름|유학주비와 GRE 시험

일곱째 마당 물질에서 생명으로
강 없는 강변 도시|아인슈타인과 야생학풍|일생에 두 번 치지 않을 시험
호수와 낭만의 주 루이지애나|수학교수와 선(禪) 문답
GaSb를 본 일이 없는 GaSb박사|그 DNA라는 게 도대체 뭐요
오스틴과 프리고진 교수|여담:영문 이름 표기에 얽힌 몇 가지 사연

여덟째 마당 학문과 등산
두 물리학자의 비극|국내의 어려운 여건이 나를 해방시켰다
학문은 경쟁이 아니다|메타과학, 협동과정, 자연과학기초론
나를 바깥세상으로 이끌어낸 아인슈타인|산에서도 공부한다

아홉째 마당 가르침과 깨달음
스승의 손가락을 보지 마라|교사의 욕심
지구 반대쪽 사람들은 왜 아래로 떨어지지 않나|상대성 이론 이해
상대성이론이 말해주는 흥미로운 결과

열째 마당 온생명과 낱생명
생명의 신비는 생명체 밖에서 온다!|낱생명과 보생명 그리고 온생명
조각달의 눈썹은 어디를 향하는가|우주인의 눈에 보이는 생명
온생명 훔쳐내기|나는 누구인가|온생명을 통해 보는 현대문명

열한째 마당 우주설과 동양학문
오래 묵혀둔 숙제|우주설의 발견|대지는 애 떨어지지 않는가
우주의 시작과 끝|소라껍질 화석의 해석|<우주설>에 담긴 사물 인식론
인간의 도(道)|대생지식으로서 동양학문

열두째 마당 암재를 찾아서
병자년에 띄운 편지 한 통|궁벽한 산속의 한 초가집
<우주요괄첩>과 여헌의 생애|시간을 뛰어넘어 여헌에 말을 걸다
용 고개에 다시 들러




에세이 형식으로 엮여진 이 글들은


저자 장회익 교수의 '공부인생'과 세계관을 소개한 내용이에요.


약간의 서사적 흐름으로 어린 시절부터 학자로써의 삶을 살아오기까지 모습을 회상하고


또 여기에 자신의 먼 조상들과의 가상 대화들이 재미있는 구성을 더해주었어요.




내가 간직하고 있는 내 삶의 한 부분, 곧 나의 내면적 삶은 이제 곧 내 개체와 함께 종말을 고할 것이다. (..중략..) 그 안에 어떤 것이 담겨 있더라도 그 이후에는 무의미해질 것이다. 그래서 그 안에 조금이라도 의미있는 것이 담겨 있다면 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을 때 이를 뱉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 마치 누에가 실을 뽑듯이.



책 머리에 등장하는 내용인데요. 이 책 저술 당시 70세였다고 하는데


한 노학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 내면의 가치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통째로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 것과 다름이 없네요.




나는 나 자신을 공부꾼이라고도 했고 때로는 앎을 훔쳐내는 학문 도둑이라고도 했다.




네. 공부도둑이라는 것은 곧 학문 도둑이라는 의미였어요.


가상의 어떠한 진리의 보물창고에서 앎을 훔쳐내는 학문 도둑, 공부 도둑, 그리고 공부꾼!





저자는 열두 마당으로 이루어진 큰 틀 안에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진리를 탐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말 그대로 '공부꾼'의 삶을 보여줍니다.




물론 물리학자로써 오랜 시간을 보낸 저자는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지요.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으면 그것이 아무리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하더라도 사실의 세계를 어둡게 하며, (...)




이 책을 읽으며, 과학도 결국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세계관이라는 것을 재차 깨닫게 되었어요.



물리학 전체에 대해, 그리고 이와 연결해 개별과목에 대해 그것이 담고 있는 핵심적 내용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하고 그 잠정적 결론을 자기 언어로 서술하라. 그리고 학습이 진행되는 대로 이것에 대한 수정 보완을 수행해 나가되 그 핵심은 반드시 유지하라. 이렇게 할 경우 설혹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핵심은 항상 파악할 수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최소한의 학점관리를 해나갈 수 있다.



이 내용은, 저자가 20살의 자신에게 하는 충고이자


물리학 외에 어떤 학문을 하는 새내기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유용한 교훈같아요.


우리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전공을 '공부하는 척' 할 뿐


그 과목에 담긴 핵심적 내용이나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작업은 거의 하지 못하잖아요.


선생님 혹은 교수님이 던져주는 지식말고


스스로 고뇌해보고 핵심은 무엇인가 내면의 고민을 거쳐야만


정말 자신의 '앎'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좋은 말씀이에요.




대부분 이해는 포기하고 그저 그 주제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 그것을 아는 양 착각하고 있다.




자신이 실제로 알고 있는지 아니면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지


그것을 확인해 볼 방법은 남에게 가르쳐 보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누구나 가르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 인내를 가지고 사색과 몰입을 해 보는 것만이 진정한 '앎'과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이 되겠죠?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자기의 사물 이해 방식을 의식적으로 검토하여 좀 더 나은 새 이해 방식으로 전환하는 최초의 경험에 해당하는데, 이 '깨달음'을 매우 놀랍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경험하는 사람들은 '물리'를 재미있다고 받아들이는 반면, 이 깨달음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은 '물리'가 그지없이 어렵고 재미없다고 여기게 된다.



여기서는 물리학만을 말했지만, 자연과학을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편견은 이런데서 오는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 생각해보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통해서만


그 진정한 '재미'와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이 과학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ㅎㅎ





결국 학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 삶을 온전히 하기 위해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나에게 납득되도록' 알아보자는 것이다.



공부꾼이 전해주는 학문의 목적은 결국은 '앎'을 향한 나아감이었네요.


지금의 과학수준 그리고 기술 수준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오만함에 빠져있는


요즘의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일침을 가하는 주제가 아닌가 싶어요.


학문의 목적은 잘먹고 잘사는, 물직적 풍요가 아니라


개별적 혹은 사회적 단위의 사람들이


온전한,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지요.




과학의 에세이 답게


간단한 수식으로 특수상대성이론을 유도하는 과정도 등장하고


과학적 사고방식도 많이 등장하지만


무엇보다 '진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70세 노학자의 인생이 통째로 담겨 있어 조금은 편안한 느낌의 에세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무지개를 풀며> 리처드 도킨스


: <늙는다는 것 죽는다는 것> 홍사중




다음 편은, 드디어(?) 수학 분야의 책으로 돌아올게요! ㅋㅋㅋㅋㅋ


<소수의 음악> - 마르쿠스 듀 소토이 (승산) 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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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안녕! 레이디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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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throbbing | 작성시간 14.08.23 오 한번 읽어보고 싶다 요즘 과학의 중요성을 깨달았는데..... 한번 읽어볼게!! 고마워 ♥
  • 답댓글 작성자깨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8.23 이 책은 학문 자체의 중요성을 강조해줘서 막 느껴지는게 많아질거야~!! ㅎㅎㅎ
  • 작성자☜ 김종대랑 연애중 | 작성시간 14.08.23 이런거 좋아여....♥ 나도 읽어봐야겠어 학문의 목적이라....
  • 답댓글 작성자깨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8.23 이건 정말 얇고 읽기 편해 ㅎㅎㅎ 추천추천~
  • 작성자돈까스덮밥 | 작성시간 14.08.24 울 학교 이제 퇴임하시는 교수님이 20대에 꼭 해야할 것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는거랑 치열하게 공부하라는 거엿는데ㅠㅠ 그 말뜻이 맞는건 알겟는데 와닿지가 않앗거든 ㅜㅠ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어!!! 좋은 리뷰 고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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