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6952
▲ 채현국(79)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이 28일 저녁 진주시청소년수련관 다목적강당에서 진주문고가 마련한 인문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 |
ⓒ 윤성효 |
지난해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둬라"고 말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던 채현국(79)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진주문고(대표 여태훈)가 28일 저녁 진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연 인문특강에서다.
"이승만·박정희 이용하는 사람이 더 나쁘다"
채현국 이사장은 젊었을 때 광산업을 했고, 한때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많이 낸 사람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그는 독재정권 시절 해직 언론인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재야운동권 인사 등을 많이 도와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태훈 대표가 채 이사장의 약력을 소개하자 채 이사장은 "소개를 하기는 했는데 그것이 다
나 혼자 한 게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던 이야기를 짧게 한 그는 "독재시절에도 간 큰 짓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이승만도 가짜다, 독립운동을 자기 이익을 위해 했던 사람이다,
견해차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승만은 국민을 속였다"라면서
"이승만 악당이 나쁜 사람이라고 친구들한테 말했다가 미친사람 취급을 당했던 적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이승만은 형편없는 사람"
"이승만을 지지하는 사람에 의해 이승만이 악한 사람으로 됐다"라고,
"이승만은 친일해서 약점 있는 놈만 기용해서 쓴 것이다"
"결국 오래 못 가고 쫓겨났다"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과거이기에 지금은 편하게 이야기한다"라면서
"현재라면 (국가)보안법에 걸릴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채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그는 "박정희가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때 사범대학 갔으면 어느 정도 사는 집안이었다"
"4·19 이후 국민들이 덜 죽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박정희는 유신헌법으로 난리쳤다"
"억울한 사람을 꽤나 죽었고, 자기들이 죽여 놓고 나중에는 자살이라 했다"
"운동권도 마구잡이로 잡아가고 개판이 났다"라는 평가도 내놨다.
그러면서 채 이사장은 "박정희는 총에 맞아 죽었다, 왜 그랬겠나,
그런데 그의 딸은 그것도 모르고…"라면서
"이승만과 박정희를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더 나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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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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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경고라고? 젊은이들에게 한 말"
▲ 채현국(79)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이 진주문고가 28일 저녁 진주시청소년수련관 다목적강당에서 마련한 인문강좌에서 여태전 남해 상주중 교장(오른쪽), 이임호 산청 간디학교 교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
ⓒ 윤성효 |
지난해 '노인들 봐주지 마라'(어버이연합 등 지칭)는 말을 한 것과 관련해
그는 "친구가 '너 그러다가 노인들이 휘발유통 들고 오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더라,
남민전사건(1979년) 관련자들에 대해 사형집행을 했지만 신문에 한 줄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신문을 보지 않아 그런 노인들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노인들에 한 경고라기보다 젊은이한테 한 말이다,
자기 삶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노인들은 일제 강점기가 자기 나라인 줄 알고 살았고,
해방된 뒤 이승만한테 속아 가며 살았으며, 박정희가 속이는 대로 살았고,
늙어가면서 속아 산 것도 몰랐다. 자기가 게을러서 속아 넘어간 것이다.
그러니까 젊은이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아버지도 원래는 아들이었다.
인생 쓰레기는 절대 거름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거름이 되고 씨앗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사회자가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인물은 누구냐고 묻자 채 이사장은
권정생 선생(1937~2007, <몽실언니> 등 동화작가)과
박형규 목사(92,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임낙경 목사(<비워야산다> 등 저자) 등을 꼽았다.
채 이사장은 "권정생 선생은 자기 어머니가 누리지 않은 물질적인 것은 절대 누리지 않았고,
과자 하나도 자기 입에 넣지 않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명해서가 아니다, 그런 사람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있다"라면서
"사람은 처음부터 '옳은 사람' '나쁜 사람'이 없고,
옳은 일을 하면 옳은 사람이고 나쁜 짓을 하면 나쁜 사람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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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오마이뉴스 윤성효기자
저번 대선 이후에 "노인들을 봐주지 말라."는 말을 읽은적이 있지만 정확히 누가, 어떤 이유로 발언한건지 몰랐었는데
그 발언을 하신 분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나와있길래 가지고와봤어.
중략과 후략을 쓴 이유는 꼭 저 기사 전체를 봐줬으면 해서 쓴건데 혹시나 문제가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