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애플민트면
BGM ::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 옥상달빛
우선 전 가상 시나리오를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저 앳된 청춘들의 애틋하고 먹먹한 교복물이 보고 싶었습니다. 8ㅅ8
그러니까 저는 그냥 순수하게 캐릭터에 맞는 걸 쓰...쓴겁니다....
휴..무서워요..왠지 너무 무섭고........
철저하게 가..가상임을 밝혀드립니다.
집이 가난하다는 건, 세영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은 아니었다.
충분히 밝았고 긍정적이었으며 생을 건강하게 살 줄 알았던 아이었다. 아버지가 살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살인자가 되었고 세영은 그 아버지의 딸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피할 수 없었다.
하루 사이, 세상은 달라졌다. 내 편이었던 사람들이 등을 지고 상처가 될 독설을 퍼부었다. 세영은 어렸고, 많이 아팠다.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는 두려움, 열여덟이 품은 마음은 하나도 아름답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세영에게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었기에, 왕따에 익숙해져간다. 그 무렵 세영은 말문을 닫았다.
선생도 말리지 않던 괴롭힘, 네 부모가 죄를 지었으니 너 역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그곳의 세계.
외롭고 쓸쓸한 싸움에서, 불쑥 끼어든 전학생. 시골에서 왔다는 그 애는 한 번도 절망을 겪어보지 않은 얼굴을 했다.
유일하게 그 앤, 세영에게 다정히 말을 걸고 웃었다.
오랫동안 외로웠던 세영은 누군가를 밀어내고 선을 그을 방법은 알지 못했다.
근데 깨달았다. 그 애가 저와 가까워질 수록, 그 애에는 저보다 더 심한 눈총을 받고 있다는 것을,
결국 똑같은 악몽이 괴롭힘이 되풀이될 거라는 걸. 그 두려움이, 자신을 보호하다 다칠 그 애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세영은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세영에게 손을 내민 수상하리만큼 다정한 남학생.
미국에서 공부 중이었지만 영, 적응하질 못해 부모님을 꼬드겨 한국으로 학교를 옮겼다.
있는 집에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란 탓에 구김살이 없고 밝고 명랑하다.
차분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다소 자기 좋을대로 행동하는 철없는 도련님이기도 하다.
전학을 와서 신기했던 건, 전교생들이 한 아이를 끔찍히 싫어한다는 사실.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끄는 경수는, 누군가 소외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그 오지랖이 발동해
세영을 그저 챙겨주려고 할 뿐이었다. 그냥, 혼자 있는 건 심심하잖아. 이런 마음.
그런데 세영과 가까워질수록, 이유 없이 맞고 이유 없이 욕을 먹고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아니, 그 이유는 세영인 걸 알았지만 경수는 세영이 이유라는 걸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랑의 감정을 모르지 않았던 열여덟은, 어린 패기로 결심했다. 세영이가 좋다. 그 앨 지켜야한다.
그래도 혼자보단 둘이 덜 외로운데.
미쳐, 자신이 세영을 구원하려 들수록 세영이 더 힘들어지는 줄은 몰랐다.
"안녕? 너 세영이지. 이세영."
오랫동안 내 이름을 잊고 살았는데, 그것도 아주 따뜻한 목소리의 울림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많이 좋았다.
부디,
이 글에 문제가 없길 8ㅅ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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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만두오빠 작성시간 15.06.02 미친....진짜잘어울러ㅠㅠㅠㅡㅠㅠㅠㅠㅠㅠㅠㅠ순간심장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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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밀림의왕레오 작성시간 15.06.02 제목을 푸른색으로 쓸 수 있는 것들로 지은 이유는 뭐야? 거기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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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러비 작성시간 15.06.02 대박.. 분위기봐...ㅠㅠㅠㅠㅠㅠㅠㅠ쩔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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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세준리얼물보고싶다 작성시간 15.06.02 이런건 망상방에 써야되는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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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느경수덕후 작성시간 15.06.02 좋다ㅠㅠ 이거 좋다 둘이 이런 거 하나 찍어주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