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Lp0T/106247299?svc=cafeapp
사실 저번 글은
그나마 철든 20세 이후의 이야기였고
학창시절은 더 정신머리 없었음~
만두 소희..
나에게 있어 엄청난 센세이션이었음~
나랑 동갑인데 돈을 번다는 게 존나 간지였고
시크한데 귀여운 것도 겁나 솔깃한 포인트였음~
저 표정.. 저거 존나 이뻤음
거울보고 따라해보니
나의 놀란 토끼눈도 제법 귀여웠음~
근데 저 표정을 지으려면..
뭔가 놀라는 일이 있어야 했는데
그래서 누가 부를때마다 놀란 척 눈을 동그랗게 떴고
이것은 지독한 습관으로 굳어짐.
한 번 놀랄때마다 내 눈썹 근육은 차곡차곡 쌓여
추후 안검하수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고......
성인이 된 후..
나는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소희를 원망했음. (인성 보이는 부분)
근데 수술 잘돼서 용서함~ㅋ
다음 해에는 서인영씨..
나의 공식적인 흑역사를 탄생시킴.
그 당시 나는 우결 개미커플에 미쳐있었고
기어코 초코송이 머리(미용실 아주머니가 한 번 말리심)에
졸업사진 포즈로 A~~~까지 하게 됨~
서인영은 어린 내게 멋진 언니 그 자체였음.
비싼 구두를 척척 모을 수 있는 존나 능력있는 언니...
하지만 나에겐 구두를 살 수 있는 능력도,
하인마냥 부릴 수 있는 크라운제이도 없었음~
그래서 볼펜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펜을 '아가들'이라고 불렀음~
친구한테 펜 빌려줄 때마다
"내 아가들 소중히 다뤄줘~" 이 지랄했구
친구가 펜이라도 떨어뜨리면
존나 노려봤음.
문방구 갈땐 "새로운 아가들 데리러 간다"고 하고
볼펜 코너에 가서 샘플펜 뚜껑열고 냄새를 꼭 맡아봄
그럼 주인 아저씨가 쳐다봤음
가끔 이때 생각나는데 그냥 죽고싶을 뿐~
여기서 내 망신살이 끝나면 다행이지만
(tmi. 여중 있다가 3학년때 남녀공학으루 전학감.
아부지 군인이라서 역마살 낀거마냥 초딩때부터 전학개많이다님.
여중->공학
여고->여고 루트를 밟습니다)
서인영에겐 크라운제이가 필요했음.
그래서
반에서 제일 큰 남자애(왜냐면 중딩때 난 이미 170을 넘겼고
내가 올려볼 수 있는애는 한명뿐이었음)한테 맨날 장난 쳤는데
걔 부모님이 우리 애 그만 괴롭히라고 학교에 전화하심.
그 새끼가 꼰지른거임 중3이나 먹고.
그래서 교무실 불려가고 엄마한테도 존나 혼났어
<그 밖에 내가 영향을 받은 연예인들>
여름향기(손예진) : 1년동안 반묶음 고수
매직키드마수리 : 엄마한테 예예로 개명시켜 달라고 함.
세상일에 관심 없는척 함
윤은혜(궁) : 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 입으려고
교복 치마 사이즈 큰걸로 또 삼. 스벅마냥 분식집 부심이 있었음
박보영(늑대소년) : 박보영 뽕에 취해 기타 배움.
결국 알바 회식자리에서 나의 왕자님 불렀다~
고오마워요 내 맘 받아 줘서^^ 이 노래
강소라(미생) : 인턴때 일 잘 하는척함. 실제로도 내가 젤 잘했음.
그러니까 시발 다 나한테 시키더라
좃같아서 컨셉 때려침
지금 회사에서는 그냥 의욕없는 김대명 롤인듯
그래서 난 누구보다 공인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믿어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그레이스쳐돌이 작성시간 20.01.20 그만 괴롭리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
-
작성자일어나 후식먹으러가야지 작성시간 20.01.20 존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해피하게살고싶다 작성시간 20.01.20 강소라미생ㅋㄱㄱㄱ ㄱㄱㅋ
-
작성자평양랭면랭면 작성시간 20.01.21 ㅈㄴ 지독한여싴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말까지 완벽해
-
작성자시금치맛 쿠키 작성시간 20.03.26 필력 미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