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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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돗토로 작성시간22.02.18 인턴생활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했었는데 발목나가서 깁스하고 홍대까지 지하철 통근했거든.. 하루는 서있는거 힘들어서 노약자석에 앉아있는데 등산착장 풀로한(스틱도 양손으로 쥐고 계셨음) 갈배가 나한테 어린게 어디 노약자석에 앉아있냐고 언성높이면서 지랄지랄하는데 더 듣기싫어서 일어날라니까 옆에앉아있던 모르는 할머니까 내손 꼭 부여잡고 주저앉히면서 내손녀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애 발에 깁스한거 안보이냐고 노약자석이 언제부터 늙은이만 앉을수 있었냐고 등산도 다니는 건강한사람이 아픈사람 나무라냐고 대신 막 화내니까 갈배 다음칸으로 도망갔는데 고맙고 서러워서 울먹이면서 감사하다니까 괜찮다고 놀래지 않았냐고 등쓸어주심.. 할머니 건강하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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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킹덤강쥐 작성시간22.02.19 나 대학생때 엄마랑 유럽 패키지 여행갔는데 첫날 일정마치고 호텔에서 체크인 기다리는데 로비 테이블에 가방하나가 덩그러니있는거야 (누가봐도 한국인꺼였음) 그래서 혹시라도 소매치기당할까봐 맡아두고있었더니 한국인 40대쯤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오셔서 자기꺼라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알고보니 같은 패키지투어 분이시더라구. 남편분이랑 부부로 오신거라서 그날 이후로 나랑 엄마랑 부부까지 넷이 여행내내 같이다녔어ㅋㅋ 한국돌아와서 몇년간 잊고지내다가 졸업하고 취직했는데 그회사 대표가 그때 남편분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거기 안다니는데 첨에 얼굴보고 진짜 놀랬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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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놘쟁이 작성시간22.02.20 한8~9년 전에 20대 초반에 제대로된 첫 연애 2년정도 된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그때 군대 다 기다리고 차인거라 엄청 억울?하고 슬프고 화나서 지하철에서 집가는길에 엄천 서럽게 울었단말야 창피한줄도 모르고(그러면서 친구한테 전화로 설명 중이였음)
근데 갑자기 누가 쪽지를 주고 내려서 그 쪽지 보니까
노트 북 찢어서 급하게 쓴 듯한 편지+초콜릿
[왜 울어요 울지마요 다른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에요 단거 먹고 힘내요 화이팅 어쩌고] 이런 내용 있었어
근데 이미 그 사람은 내리고 없었고 ㅠㅠ 살면서 앞으로 겪지못할 영화같은 일이였어
그 쪽지도 이미 내가 30살 되서 어디간지 모르겠다 찾으면 간직하고 지낼듯 -
작성자 잠시 구름이 멈추는 소리 작성시간22.03.24 새벽에 잉잉 울고 있다. 나는 좀 힘들었을때 겨우 아는 사람 통해서 알바를 했어. 그때 진짜 우울증 심했을 땐데 일은 열심히 했어. 24살짜리가 속으로는 무서웠지만 그냥 용기를 내봤던 때야. 출근 이틀째였나 손님으로 아마도 80대-50대쯤 될 모녀 고객님이 오셔서 옷 보시는데 외투 봐드리고 같이 골라드렸거든. 근데 그때 고객님이 우리 손주보다 싹싹하니 너무 예쁘다고 내가 줄 건 없고 한 번만 안아보자 하시면서 안아주시는 거야. 그래서 안겼고 결제까지 다 해드렸는데 울음 참느라 혼났어. 눈 벌게져서 인사하니깐 매니저 언니가 먼저 퇴근하라 했고 집 가는 길 내내 울었어. 울 할매 돌아가신지 1년 좀 넘었나 그랬을 때거든. 그 시기에 우울 터졌던 것도 할매 보낸 게 컸는데, 그때 그 포옹이 얼마나 위안되고 얼마나 소중했는지. 내가 그 잠깐의 온기로 얼마나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었는지 종종 생각해. 어르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감사했어요 정말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