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메이드바이여시

[스크랩] [메바여]박명수로 알아보는 2년차 직장인의 회사생활

작성자이수현|작성시간23.03.02|조회수47,016 목록 댓글 50

출처 : 여성시대 쩬득


이전글: 박명수로 알아보는 취준생의 일상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VETW/40906?svc=cafeapp


길고긴 취준생활 끝에 … 합격통보 받은 나…

첫출근도 안했는데 첫월급으로 뭐뭐 살지 고민하며
간만에 선홍빛 잇몸 드러내고 웃는 나….

첫출근 전에 누워서 맨날 회사생활 상상함..

존나 당찬 신입 ㅋ 일 잘하는 신입 ㅋ 망상하고…
쌓여만 가는 포부와 기대…

막상 첫출근 전날돼서 자려고 누우니깐 존나 걱정됨…
할줄 아는 거 없는데.. 시키는 거 이해 못하면 어떡하노..
존나 뒤척거리다가 잠듦…

첫출근길… 겨울이라 존나 추웟음..
이 엄동설한에 돈 벌러 꼭두새벽에 출근하는게
조금 서럽기도… 찐어른이 된 것 같기도 ㅋ..

첫출근… 사무실 입성…
존나 초면인 사람들 한바가지 틈에서
대가리 긁고있으면 누군가가 다가와서 안내해줌…

어찌저찌하다가 정신차려보면
팀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소개하고 있는 나…

또 어찌저찌하다 정신차려보면
팀장님이 나 데리고 다니면서(진짜 유재석처럼 저렇게 미소지으면서 내 옆에 서있음..)
타 팀사람들한테 나 ㅇㅇ팀 신입이라고
소개시켜서 인사하고있음…
존나 다소곳한 신입모드로 인사만 한참 함…

호메가 그냥 눈마주치는 사람마다 다 인사하라고
조언해준거 잊지않고…
보는 사람마다 오지게 인사 박음…
인사하다가 하루 다 간듯..

첫 주는 적응기간이라는 명목 하에…
걍 하는 거없이 애매한 미소짓다가
마우스에 손 올리고 모니터보면서
집가서 치킨 먹을 생각만 하면서 월루했던 기억…

이렇게 아무것도 안해도 되나.. 싶어서
슬쩍 사무실 둘러보면…

연초부터 근무의욕 재기한 대리님…

누가봐도 일하기 싫어보이는 주임님…

그리고 주식보는 과장님…

회의시간…

첫회의에 참석한 나…
회의실 젤 구석자리에 앉아서
수첩에 의미없는 낙서 끄적거림…

주임도.. 대리도 모두 싫어하는 회의..

과장이라고 회의시간에 뭘 대단히 하지는 않더라고…
첫 회의 때 깨달음…
그 누구도 회의를 좋아하지않는다…



입사하고 얼마 안됐을 때…

선임들이 알아서 맡은 업무하는 모습이나

업체랑 업무관련 연락하는 모습 보면
대단해보였음… 뭔 소리를 나누는건지 모르겠는데
업체 사람들이랑 스몰톡하면서 전화하는거
사회성있어보이고 .. 여유로워보이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싶어서
조금 막막하기도 했었음..


어느날…

‘여시씨~’
나에게 첫업무를 건네준 팀장님..

긴장..

뭐부터 해야되노… (막막)

그래도… 내 나름 열심히..
뚝딱뚝딱 … 레퍼도 찾아보고…
얼레벌레…

….ㅜ (지금 생각해보면 개노답)

사수가 도와주고 피드백해주고…
용기를 복돋아주고…
그렇게 마무리했던 첫업무…

입사하고 한달 정도는
크게 한 것도 없는데 집가면 걍 기절함..
존나 피곤함.. 긴장하고 기빨려서 그런듯….
나보다 늦게 퇴근하는 호메한테 떡볶이 부탁하고 기절….


시간은 흘러흘러….

첫월급 들어온 날..❤️
눈알만 모니터에 두고 월급으로
뭐뭐 살지 계획 ㅋ

그주 주말…

월급날로부터 일주일 후 내모습…
월급은… 신기루다…


시간은 또 흘러흘러…

회사생활 n개월차… 이제 좀 익숙한 것도 같음..
일 없을땐 티 안나게 월루하면서
직숲 구경 ㅋ

눈 뜨고 자는 스킬도 터득 ㅋ


그리고
회사생활 적응 좀 되니깐

‘여시씨~’
팀장님이 부르면

괜히 한번 못들은 척 함 ㅋ

늘 그렇듯 같은 시간에 출근…

회사생활은 제법 익숙해졌지만…
출근길이 개같은건 매한가지…
9호선 급행.. xx버려…..

9호선 급행에서 돼지 한남이랑 닿거나
폰에 얼굴박고 다니느라 사람 치고다니는 놈들이랑
부딪히면 진짜 개진상부리면서
소리지르고싶음…. ㅅㅂ.. 나만그래.? ㅜ

출근하면 팀원들이랑 쓸데없는 스몰톡 나눔..
대체적으로 영양가없는 얘기들…

전설의 몽요일..
몽… 시간 존나 안가는 날…

업무고 뭐고.. 점심시간 한시간 전부터 존나 배고픔…

사무실 둘러보면 다른사람도 마찬가지인듯…

점심 먹고.. 오후 업무 시작…
업무 시작하고 5분 정도는 의욕있음…

5분지나면 슬금슬금
딴 생각 들다가

..곧 이렇게 됨…
이때부터 시계보면 누가 시곗바늘 붙잡고있는 것 같음..
온세상이 나를 상대로 거대한 구라를 치고있는게
아닌가싶을 정도로 시간이 안 감..
지금쯤이면 4시 반은 됐겠지..? 하고
시계보면 2시 3분 이지랄이라서
사람 개빡치게함…

동태눈깔 장착하고
퇴근까지 죽어라 존버하기…

가까워지는 퇴근 시간…

6:00:00
집에 가스불 켜놓고 온 사람처럼 칼퇴 ㅋ


회사생활하며…
업무 외적으로… 성가신 상황 몇가지…

첫번째,

월요일에 출근하면 자꾸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봄..
집에 있었어요…
그럼 집에서 뭐했냐고 물어봄..
…? 누워있었어요…

금요일엔 … 주말에 뭐할거냐고 물어봄..

집에 있을건디요…
맨날 집에 있는다니깐 이젠 안물어봄 ㅋ


두번째..

‘여시씨~ㅎ 남친 있어 ?’

‘여시씨랑 딱 어울리는 사람있는데
소개시켜줄게~~’

‘아ㅎㅎ 괜찮아요ㅎㅎㅎ ^^’

이런 상황..
입사하고 몇개월동안 잊을만하면
데자뷰처럼 되풀이됨…

세번째…

(한국)남자 얘기.. 안 궁금한 연애 얘기…
남편 얘기… 육아 얘기…
그리고.. 연예인 얼평 (…ㅜ..;;) …

지금은 흐린눈 마스터됨…
딴청.. 못들은 척 ㅋ..


시간은 흘러흘러…
존~~나 바쁜 시즌이 찾아옴…

….

야근… 외근…

…어제 야근했는데

오늘 외근 나가야되는
소녀시대 전성기 시절같은 스케줄…


그래도 이 폭풍같은 시즌이 지나면…

터지는 상여금 …


휴가시즌…

소중한 휴가…
분명히 휴가 내내 누워서 쉬었는데도

간만에 출근해도 어제 야근한 것처럼
피곤하고 집가고싶음;;



회사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음…

열정과다 유형… (우리 팀장님..)

자꾸 나이 얘기하는 상사…
특히 연말에… (요즘 피크임..)

요며칠 좀 붕 떠보인다 싶더니

역시나 이직 성공한 사람…

맨날 입버릇처럼 퇴사할 거라고
말하면서 회사 착실히 다니는 사람…

명절에 상여타고 퇴사한다더니

연말에도 착실히 일하고 계심…

눈치없는 사람…
가끔 분위기 파악 못하고 눈치없는 멘트 날려서
나를 정말 조마조마하게 만듦…

개예민한 기분파…
개인적으로 정말 피곤함….
같이 프로젝트하는데 기분 안좋은 날이면
진심… 퇴사하고싶어짐…

초반에 저따우로 사회생활해도 되나…? 싶어서
직숲에 ‘기분파’ 검색해봤는데
다른 회사에도 많구나^^…. 깨달음 ㅎ

자꾸 했던 말 까먹고 말 바뀌는 상사… (시히히발)

처음에 정말 당황스러웠음…
상사라 뭐라 개기지도 못하고…
억울해서 속으로 욕 갈겼는데

이젠 걍 이 표정으로 대충 알겠다고 하고

뒤돌아서 안경 올리는 척.. 독기 가득하게 빡큐 갈김…

물론.. 좋은 사람도 많음…



연봉협상 시즌…

기대…

결과…

ㅅㅂ… 연봉 확 올려서 이직하고싶다..


회사생활하며 느낀점 몇가지…

1.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땐
아묻따 빨리 사과 오지게 박자…
혼자 해결못할 실수들 감추려고해봤자
일만 더 커짐…

2. 업무관련한 것들은 최대한 메모하자…
간단한 것 같아도
뒤돌아서면 빡대가리처럼 ‘… 뭐더라..?’ 싶으니깐…
걍 일단 메모하기….

3. 칼퇴할 수 있을때 칼퇴하자…
즐기자… 그 칼퇴를…

4. 커뮤식 사회생활…
정말 말그대로 커뮤식임….

상사들 대부분의 그 세대 사람들처럼
어쩔 수 없는 꼰대.. 라떼 마인드가 있음…
흔히 말하는 ‘요즘 신입’같은 회사생활은
아직까지 한국 정서는 아닌듯 ㅜ..
그냥 정말 튀지않고 무난하게 내 할일 잘하면서
챙길거만 잘 챙기는 게 답인듯…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마무리.. 마무리를 어째야하나..

하… 내일 또 출근이노..

연말되니깐 더 때려치고싶다..
나만 그런거 아니죠…?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그럼 이만…


문제시.. 잽싸게 수정..

+)

헐 공지라니..!!!!! 감격스럽다,,
지금 실시간으로 똥루하다가 공지된 거 봤음..
웃어준 모든 여시와 박명수에게 영광을 돌립니노..

짤 어디서 언제 다 모았냐는 질문에
관종처럼 감히 답해보자면..
저는 무도에리였고.. 급식이 시절부터
1n년동안 차곡히 모아온.. 저의 재산입니다…..ㅎ

모든 직시들과 여시들 오늘도 칼퇴하고
빡치는 일 없는 좋은하루되길!!!!!!


++)

to. 페북으로 불펌해간 불펌충
님은 2022년 내내 야근하길 ^^
이직해도 감나무에서 떨어진 정과장 같은 상사랑
기분파 상사 사이에서 고통받길 ^^
님이 며칠동안 야근해서 겨우겨우 다 한 업무
누가 그대로 가로채서 노력과 실적 모두 물거품되길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킹좌의게임 | 작성시간 23.03.07 아 진짜 너무 웃겨ㅠㅠ
  • 작성자슉.슈슛.슉슈크림빵 | 작성시간 23.03.09 존잼 ㅋㅋ
  • 작성자닉네움수죵 | 작성시간 23.05.03 나 이런거 진짜 개조아해 고마워
  • 작성자긍정요정 | 작성시간 23.08.04 진짜 너무나 찰떡ㅋㅋㅋ
  • 작성자빵더쿠과자더쿠 | 작성시간 23.12.28 너무좋아 ㅋㅋㅋㅋㅋ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