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고앵 동병 갔다 오는 길에 만난 택시 기사님 넘 웃겨서 글 써봐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울 고양이 얘기랑 기사님이 만난 견주 승객분 이런 얘기하다가 기사님은 이제 키우던 강아지 한 번 보내고 나서 강아지는 못 키우시겠다는 거야.
강아지가 죽을 때 기사님만 그렇게 쳐다보더래ㅠㅠㅠㅠ
이 얘기 듣고 나 뒤에서 몰래 울고 있었는데
그 뒤로 원래 좋아하던 새를 키우기로 결심하셨대(?)
15년 전 당시 새 분양 받을 때는 기사님이 키우시는 아마존 앵무가 수입이 불법이었어서 밀수로 1200만원인가에 데려오셨대(지금은 합법이라 함).
원래도 새를 좋아하셨지만 데려오기 전에 스트레스 안 받고 건강하게 키우려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 애기 때는 밥에 홍삼도 갈아서 섞여 먹이면서 열심히 키우셨더라고.
나도 새 좋아해서 태공도사랑 루몽다로 유튜브도 자주 보고 해서 앵무새들 똑똑한 건 알고는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똑똑하더라??
밥 때 되면 밥 달라고 애교 부리고, 기사님 출근하실 때 되면 "아빠 잘 다녀와!!!" 하면서 인사도 한대.
신호 멈췄을 때 앵무새 사진도 보여주셨는데 기사님 손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님ㅋㅋㅋㅋㅋㅋ 왕커엽🦜❤️
근데 밥 제때 바로 안 주면 "또리 아빠아아악!!!!!!!"하면서 보챈다고ㅋㅋㅋㅋ (앵무새 이름: 또리)
글구 애가 넘 똑똑해서 창 밖에서 기사님 차가 보이면 기사님 부른대.
목청 넘 좋아서 동네 창피 당하셨다 함ㅋㅋㅋㅋ
밥 달라고 하는 거 설명하시는 게 진짜 웃겼는데 내가 웃느라고 녹음을 못 했네ㅠㅠㅠ
근데 얘가 똑똑한 정도를 넘어서서 이제 기사님 교육도 시킨대.
월드컵 응원하는 방법 알려줬더니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했다가 기사님이 잘 따라하면
"대~한!민!국!"만 하다가
"대~한!!"만 하고 나머지는 기사님이 하게 시킨다 함.
((버르장머리x))
글구 애기 때 또리한테 노래하는 법 알려줬더니 노래하먄 아빠가 좋아하는 줄 알고 시도 때도 없이 노래해서 앞으로 살면서 암 것도 안 알려줄 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 목청도 장난 아님ㅠ 아빠 보고 배운 듯)
뭐 이렇게 앵무새 얘기만 20분 정도 하다가 집 도착해서
기사님이 덕분에 즐겁게 왔다고 하셔서 나도 넘 재밌었다고 인사하고 카카오 택시 별점 5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