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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리뷰할 것이 왔다. 플라이밀 파로 오트밀 닭죽!

작성자철혈여신 너비아니|작성시간26.04.26|조회수150 목록 댓글 0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나 여시. 닭죽 리뷰 200명 뽑는다길래 별 생각없이 지원했다.

200명이란 거,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솔직히 로또보다 훨씬 당첨운이 높은데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내 잉여력 실력은 아주 최강이거든.

 

어떤가? 한 사람이 총 게시물 530개를 써내려간 잉여력. 물론 1천개의 글을 쓰고도 뽐내지 않는 넷 잉여분들이 많지만 나는 적어도 그 정도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있다.

 

물론 맛깔나 보이는 gif 이미지도 한 몫했다. 난 입맛보단 위장이 까탈스러워서, 정갈해 보이지 않는 음식만 보면 위장이 꾸룩꾸룩 반응하기 때문이다.

오, 이거. 내 위장이 평온해. 심지어 표고버섯 정갈하게 송송 썰어올린 저 연출컷이 마음에 들어. 내 식욕을 자극해!

 

 

 

 

큼큼. 내 한번 먹어 보겠네!

그렇게 신청 후 잊고 살다가 느닷없이 택배가 와서 받았다. 빨리 와서 놀람.

 

 

에어캡 포장된 걸 꺼내보니 닭죽 세 봉지가 들어 있었다.

 

 

 

 

전자렌지, 끓는 물 조리. 이렇게 두 가지를 추천하고 있군.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이자, 아침을 꼭 먹어야 속이 편한 사람으로써 구원투수같은 제품이 아닐까 기대되었다.

아침에 1분 뚝딱 봉지 채 데워먹고 나가기 좋지 않겠는가?

 

 

 

 

성분 확인하세요~

솔직히 캐나다산 롤드오트(=납작귀리)가 들어갔다는 정보를 보고 살짝 흠칫했다.

 

 

 

 

때는 바야흐로 약 10년전... 캐나다에 체류하던 가난한 어학연수생 시절. 쌀값을 아끼기 위해 대용량으로 사서 끓여먹었다가 '이건 진짜 아닌데?' 포기하고 악성재고로 남아버렸던 롤드오트의 충격적인 맛을 아직도 온 몸의 세포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석박사 하고 나온 똑똑하신 분들이 어떻게든 맛있게 만들었으니까 세상에 나온 제품이지.

여기까지가 배송받기까지의 상황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리뷰할 시간!

 

 

 

조리를 위한 상단 절취선을 자르면 이렇게 되어 있다.

굵직한 곡물이 살아있는 외형. 좀 많이 뻑뻑하다. (물제형은 절대 x)

 

1분간 전자렌지에 데운 후, 접시에 덜어 플레이팅했다.

 

 

 

 

보다시피 양은 많지 않다. "1분 완성 초간단 다이어트 레시피"를 추구해 개발된 숭고한 이 제품을, 어쩔 수 없는 돼지인 나는 눈물을 머금고 애써 외면했다. 와일드 루꼴라로 죄의식을 가려놓은 바질 바게트까지 준비한 것이다.

그렇다. 이래서 내가 다이어트를 못한다.

 

자. 이제 먹어보기 전에 탐색할 시간.

만성 소화장애를 달고 사는 나는 궁금했다. '저렇게 곡물 모양이 제대로 살아있는데 꺼끌꺼끌하지 않을까?'

일단 손으로 으깨본 밀알의 상태는 10시간 끓여낸 곰탕 속 고기처럼 부드럽게 바스라졌다.

 

 

떨리는 마음으로 한숟갈 입에 넣어보니...

 

 

오옷? 옷? 이맛은...?!

 

그렇다. 내가 애초에 우려했던 캐나다산 납작귀리의 거친 질감은 기우에 불과했다.

첫입은 그저 보편적으로 잘 알려진 닭죽의 맛,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질감이 닭죽처럼 흐물거리진 않았는데, 푹 삶긴 롤드오트의 질감이 미묘했기 때문이다.

 

귀리 특유의 거친 심재는 일제히 제거했는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푹 삶긴 곡물들의 껍데기는 버블티의 타피오카 펄처럼 톡톡 터지며 씹혔기 때문이다.

버블티처럼 여러 번 씹는 즐거움 대신, 내 어금니에 한번 씹힐 때 강한 탄성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걸 끝으로 장렬히 입속에서 전사하는 맛이랄까.

 

이토록 강력한 맛을 느끼고 나자, 이제껏 닭죽의 옆에 있던 바게트 빵은 오늘의 주연에서 조연으로 전락했다.

 

 

 

 

무슨 소리지? 그릇 크기나 존재감부터 다르잖아. 당연히 닭죽이 조연이지!

 

'아냐! 그렇지 않아!'

 

이건 마치 적진에 침투한 특수요원과 같은 맛이다.

적들은 처음에 특수요원이 왔다 간 것도 몰랐지만, 요원이 적진에 남겨둔 장치는 두고두고 적들에게 영향을 남겨둘 것이다. 이 오트밀 닭죽 역시 그런 결정타와 같았다.

 

존재감이 없는 듯 하다가, 결국 입에 들어온 순간 '맛있잖아?'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러 곡물들이 어우러진 식감도 '아! 내가 씹는 게 그냥 쌀이 아니라 초 익스트림 배리어스 곡물 친구들이 뛰어노는 맛이구나' 바로 알아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음. 위험한 맛이군.'

 

 

양이 적다고 두 봉지를 한꺼번에 먹었다간 큰일이 났을 거다.

뱃속에 들어가고 나서도 이 오트밀 닭죽은 가히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서서히 뱃속에서 치아씨드 마냥 수분기를 쫙쫙 흡수해 불어나는 게 느껴졌다.

 

아침에 이걸 먹을 걸. 그럼 점심시간 12시 땡 칠 때까지 그 어떤 공복감 없이 집중해서 일할 수 있었을 거다.

그렇다. 이것은 바쁘디 바쁜 현대 다이어터들을 위해, 똑똑한 석박사분들이 개발해낸 현대 문명의 긍지.

다이어터 뿐만 아니라 '먹는 횟수' 그 자체를 줄이고, 꾸준히 영양 보충을 해주는 번거로움을 없애려는 모두를 위한 아이템 되시겠다.

 

끝으로, 내 예민한 과민성 대장 역시 잠잠하다.

소화가 아주 잘 되는 굿 & 섹시 푸드 인정합니다.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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