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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약과를 좋아하는데 약켓팅에 자신이 없다면..? 그냥 만들어먹자! 모약과만들기! (헐..엄마..나 공지됐어..!)

작성자빅 마 우 스|작성시간23.01.14|조회수60,563 목록 댓글 58

출처 : 여성시대 (빅 마 우 스)




하이하이 여시덜
요즘 약과가 유행이라며..?
저도 약과 참 좋아하는데요, 약켓팅을 하기는 너무 귀찮았어요..
뭔가 유명한 가게도 많은거같고(사실 몇개있는지 안찾아봄) 시간맞춰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다시해야하는것도 싫고(1n년간 덕후로 살아서 취켓팅은 진절머리남) 아무튼 약켓팅은 하기싫었음...
그리고 나는 페스츄리처럼 결이 있고 바삭/파삭한듯한 식감의 약과를 좋아하는데 유명한 약과는 꾸덕약과인거같았음...(사실 이것도 잘 모름 유행에 편승하기 싫은 청개구리라고 생각해주셈...)
아무튼 맛있는 내취향의 약과는 먹고싶은데 약켓팅까지 해가며 먹고싶지는 않았다는 말..

그러다 퇴사해서 시간도 남아돌겠다 내가 먹을 약과는 내가 만들어먹자!! 싶어서 레시피를 찾아봤음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내 취향의 결이 있는 약과를 모약과 또는 개성약과 라고 하는거같더라고..?
그래서 유투브에서 찾은 레시피!!

https://youtu.be/SR0XcN-DQ78


모약과 레시피영상중 제일 조회수 높길래 선택했음
(해당 유투버 홍보아님! 혹시나 레시피 출처 안밝히면 문제될까봐 쓰는거임!)

필요한 재료
밀가루(레시피엔 중력분인데 난 가벼운 식감이 좋아서 박력분으로 씀)
계피가루
소금
설탕
물엿(없어서 올리고당으로 대체함)
조청
소주
참기름
식용유

후추와 유자청(은 없어서 안넣었음)



 이제 레시피도 준비됐겠다, 재료도 대강 집에 있겠다, 만들어보자!
했는데 엥? 생강이없네?
근데 나 퇴사했음...백수임...돈아껴야됨...
아! 가루요리사 팜장우를 본받아 집에있는 생강가루를 써보자!
해서 즙청시럽에 생강 10g 대신 생강가루 약간 으로 대체했음

아 그리고 즙청시럽 끓일때 첨에 센불로 끓이는데 얘가 끓어오르다 어느순간에 갑자기 존나부풀어오르기 때문에 확 올라온다 싶을때 중약불정도로 줄여주셈
한눈팔다 불 못줄이면 가스렌지가 약과되는거임
그럼 엄마한테 등짝맞음

유툽 레시피엔 유자청도 넣는데 집에 유자청 없어서 난 안넣음 생강가루만 넣음 나도 가루요리사임


너도 할수있어,
가루요리사.


즙청시럽이 완성되면 스텐볼에 옮겨담고 식혀둠

그리고 사용했던 냄비 설거지하고 바로 설탕시럽 ㄱㄱ

설탕시럽 끓일때 주의할점!
냄비에 물부터 넣고 설탕+물엿을 넣어야함
왜냐면 설탕시럽을 끓일때 절.대. 휘저으면 안되는데(끓일때 저으면 결정생김) 설탕 먼저 냄비에 넣어버리면 설탕이 다 타벌임
엄마한테 등짝맞는다는 소리임

설탕이 다 녹으면 완성된거니까 불 끄고 식혀줍니다

이제 약과 반죽을 만들어볼까요?

가루류는 같이 계량해서 한번 체에 걸러줍니다
그리고 챔기름+식용유를 가루에 넣고 손으로 쏘리쏘리를 추듯 비벼줍니다
너무 쎄게는 말고 살짝 가볍게 밀가루에 기름을 먹여준다는 느낌으로 쏘리쏘리를 춥니다
댄스고수라면 스텝도 같이 밟아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손만 춰줍니다
왜냐면 흥나서 스텝까지 하면 가루가 날림
엄마한테 등짝맞음

밀가루가 누르스름 해지면 기름이 다 먹여진겁니다
그럼 기름먹인 밀가루를 체에 두번 걸러줍니다.
이때가 제일귀찮음 차라리 사먹을걸 하는 생각이 잠깐 드는 공정임
기름먹인 밀가루라 손 또는 주걱으로 계속 눌러가며 걸러야됨
여기에만 15분 넘게걸린듯

두번 체에 걸렀다면 이제 아까 끓여놓은 설탕시럽과 소주를 계량해 체친 가루에 넣어줍니다
소주는 우리아빠가 마시는 참이슬후레쉬를 사용했습니다
실리콘 주걱이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걍 있는 주걱 암거나 쓰셈
주걱으로 막 치대지 말고 칼질하듯이 11자로 섞어줍니다
계속 하다보면 날가루가 없어지고 덩어리로 뭉쳐지는데 날가루가 살짝 보일정도에서 반죽을 끝내면 됩니다

반죽이 끝나면 비닐에 반죽을 옮겨놓고 직사각형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반죽을 비닐로 감싸고 냉장실에 30분정도 휴지시켜주세요 반죽도 쉴 권리가 있습니다!

휴지시키는 동안 정리할거 하고 설거지할거 해두세요
미루면 귀찮아서 안하게되고 그럼 또 엄마한테 등짝맞음 일벌려놓고 안치운다고 집에서 뭐 만들지 말라고 하면 속상하니까 바로바로 치워줍니다

정리 끝나면 대충 30분 됐을테니 이제 반죽을 꺼내줍니다

직사각형을 최대한 유지하며 밀대로 밀어줍니다
반 잘라서 겹치고 밀고 3절접고 밀고 3절접습니다
2*3*3접기는 말로 설명이 어려우니까 영상보고 따라해주세요 귀찮아서 그러는거 아님 아무튼 아님

다 밀었으면 가생이 4면은 잘라내줍니다
안자르면 안되냐구요? 안잘라도 되는데 안자르면 결이 안생김 결 만들려고 접고밀고 한건데 가생이 안자르면 지금까지 헛고생한거니까 아까워하지말고 잘라줍니다
어차피 잘라낸것도 대충 튀기면 됨

이제 네모반듯해진 반죽을 균일하게 잘라주고 포크 또는 젓가락으로 가운데에 구멍을 내주세요
구멍내야 안쪽까지 잘익는다고 하니 귀찮아도 해주세요

이제 기름을 90~100도까지 가열합니다
온도계가 없다구요?
그럼...지금까지 헛수고를 하셨습니다...
약과는 튀기는 온도가 중요하다고 하니 온도계를 꼭 준비해줍니다

온도에 도달하면 반죽을 넣어줍니다
기름에 넣었는데 튀겨지는 소리가 안난다구요??
그렇다면 당신은 잘하고 계신겁니다
100도정도에선 튀김 튀겨지는 소리가 안나니까 만약 반죽을 넣었는데 튀김소리가 난다면 당신은 재수ㄱㅏㅇ..아니 재도전을 하셔야겠습니다

튀기다보면 기름에 가라앉아있는 반죽이 점점 위로 동동 뜨게 됩니다
반죽이 다 위로 떴다면 불 세기를 올려 기름온도를 140도정도로 올려줍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이제 좀 튀김 튀기는 소리가 납니다
정상입니다
적당히 색이 나면 건져내면 되는데 건져내고도 잔열로 색이 더 진해진다고 하니 너무 진하지 않을때 건져내줍니다


사진입니다
이 과정부터 사진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이 전 과정에선 사진을 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튀긴 약과가 따뜻한 정도가 될때까지 식혀줍니다

손으로 잡을수 있을정도까지 식었으면 처음 만들어놓은 즙청시럽에 퐁당 넣어줍니다

아아....시럽이 약간 모자랍니다....
여러분은 넉넉하게 만드시길 바랍니다....
시럽이 약간 모자라지만 제 지능은 모자라지 않으니 중간중간 뒤적거려주며 약 30분간 시럽에 절여줍니다


약 30분이 지나면 약과를 건져줍니다


꼭 약과를 세로로 세워야 하나요?
그런건 아닌거같지만 결 사이사이로 시럽이 스며들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으니 세로로 세워줍니다
느낌이 없다면 그냥 마음대로 놔도 됩니다
어차피 팔것도 아닌데 내맴아닙니까?
하고싶은대로 합니다

이제 이 과정까지 끝났다면 약과만들기는 90% 끝난겁니다

남은 10%는 시간에게 맡겨줍니다
왜냐면 저는 이제 피곤하니까 시간이 해줘야합니다
시간이 제게 해준게 뭐가있습니까, 노화밖에 더있습니까?
억울하니까 일이라도 시켜줍시다


이제 반나절에서 하루정도 건조시키며 숙성해야 하기 때문에 약과를 눕혀줍니다
사실 안눕혀도 되는데 제 집엔 애옹님이 다섯이나 되기 때문에 윗면에 종이호일을 덮어줘야 합니다
서서 이불덮는 사람은 없으니 약과도 눕혀줍니다
아 건조시키는동안 먼지가 앉을수도 있으니 애옹님이 없어도 덮어주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불덮고 자니까 약과도 덮어줍시다 우리 그정도 자비는 있잖아요?

이대로 다음날 까지 숙성하면 되는데 처음 만들어본 약과라 맛이 너무 궁금합니다
잘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하니 하나만 잘라봅니다

다행히 결도 잘 살아있고 잘 익었습니다
이르지만 시식도 했는데 숙성만 되면 장차 대존맛 약과가 되겠습니다
저는 성공했습니다


뿌듯하니까 셀프 따봉을 날려줍니다




어떻게 끝내지....
암튼 끝임
어설픈 글 끝까지 봐준 여시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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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쭈구장창 | 작성시간 23.01.18 여시 글만 보면 우리 언니가 하고있는거 같이 아주 생생하다 ㅋㅋㅋㅋㅋㅋ
    나도 한번 해볼까 ㅠ ㅠ ㅠ약과 좋아하는데
  • 작성자Jovian Aurora | 작성시간 23.01.18 나도 만들어보고싶다ㅜㅜㅜ
  • 작성자귤초 | 작성시간 23.01.18 우와......와....
  • 작성자그런적도있었다 | 작성시간 23.01.19 아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도계를 꼭 사야되는구나 오키오키 메모..
  • 작성자주기작인플초 | 작성시간 23.01.19 조청대신 꿀넣으면...이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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