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주님께서 이끄신 대로 나와서
복음을 전했음에도
전도지 한 장 안 받는 칸만 계속되면
얼마나 낙심되고 기운이 빠지는지 모른다
"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러워하고 낙심하느니라"(욥 6:20)
전날 부천까지 가서 전도를 했기에
... 2025년 10월 21일 일기 참조
다음날은 조금만 하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래서 전도를 마치자마자 가려고 했는데
성령께서 계속해서 전도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당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일을 마치고
점심도 안 먹고 나온 상태라 배도 고프고 몹시 피곤했다
하지만 주님께서 감동 주실 때는 순종하는 게 미련이 없다
그래서 육신의 소욕을 미루고 전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2차 전도 여행 또한 사람들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슥 7:11~12)
나름대로 강력한 강권이 있었기에 회개의 반응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누구 하나 귀담아듣지 않고
건네는 전도지 또한 철저히 외면했다
이럴 때는 도대체 왜 나를 부르셨나 싶다
아무리 외쳐봐야
유뷰트 댓글은 이런 식으로 나타나고
눈으로 보이는 현실 또한
오히려 교회 욕만 먹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주 전도하던 시간대라 이 시간만큼은 피하고 싶어
전날부터 여기저기 손님에게 연락해
그 시간에 오실 수 있느냐며 물었지만 하나같이 못 온다고 했다
손님이 없는 빈 시간,
마땅히 할 게 없게 되자 마땅히 할 것은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또 지겨워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시간에 전도를 나섰다
여지없이 전도지 한 장 받지 않을 정도로 완악했다
모두가 죽음을 앞두고 살면서 그 경험을 먼저 한 이야기를
객관적 자료까지 보이며 전해도 반응하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그렇게 낙망한 채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플랫폼에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있는 것을 보았다
단체로 현장 학습 가는 거 같았는데
마치 태(胎)신자를 보는듯한 기분이었다
아직 세상 문화에 덜 젖었을 때
복음을 제대로 듣는다면 평생 기억될 거 같았기 때문이다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7)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그들이 있는 칸으로 들어가서 복음을 외쳤다
그러자 학생들은 술렁이며 금세 내 말에 집중했다
이후 주님께서 전하라는 메시지가 끝나자
박수까지 치면서 내 말을 잘 알아듣겠다는 식으로 호응해 주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격려와 응원에 가슴이 뭉클했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행 13:48)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준비된 영혼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오늘 내게 들은 이 메시지가
그들의 영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보내신 곳에서 전했으니 내 몫을 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