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모처럼 온종일 손님이 있어
전도를 나가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안 나간 것이 맞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일.
그 후부터 손님이 연이어 와서
일을 마쳤을 때는 오후 3시쯤 되었다
갈등했다
이제 전도를 나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일하느라 피곤해서 가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나가자니 양심에 걸렸다
그런 상황에서 손님으로부터 지금 가도 되느냐는 전화가 왔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전도를 안 나가도 된다는 핑계가 생긴 것이다
손님에게 바로 오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잠 16:2)
전도를 나가기 싫어
손님이 오라고 마음 품은 것이 양심에 걸렸던 것이다
그렇게 어제는 내 양심을 속여가며 전도를 안 나갔다
그런 죄송함 때문인지
오늘은 그토록 부담되는 아침 시간도
거리낌없이 나갈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특히 주님 주신 자전거가 생긴 이상
머뭇거릴 수 없었다
때마다 주시는 하늘의 만나를 받아놓고
가만히 있다면 내 은혜는 여기에서 끝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대부분이 전도지 한 장 받지 않고
듣지 않으려고 애써 귀를 막거나 눈을 감았다
그럴수록 아침부터 듣기에는 거슬려도 소리 높여 외쳤다
당신도 죽음 앞에 놓여보면 이러한 내 심정을 알리라는 호소였다
2001년 10월 30일.
죽음의 기로에서 만난 예수님.
그분과의 만남으로
사망 선고를 기다리고 있던 나는 45일 만에 깨어날 수 있었다
그때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쯤 음부에서 이러한 처지에 있을 나였다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가 받는 벌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마 24:51)
그런 내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살자
때마다 하늘의 만나를 얻는 천국을 이 땅에서도 살지 않는가!
그러므로 이러한 외침은 마땅히 할 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