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 시간은
전도할 때 좀 더 조심해서 해야 할 거 같다
전 칸에서 전도를 마치고
다음 칸에서 복음을 외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통로 중앙에 서서
마음을 가다듬고 입을 벌려 복음을 외치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등장한 단속원.
만일 일초만 먼저 소리를 냈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걸렸을 것이다
철도종사자의 허락 없이 여객에게 기부를 부탁하거나 물품을 판매ㆍ배부하거나
연설ㆍ권유 등을 하여 여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행위.
5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
내 경우는
연설과 권유에 해당해 10만 원의 과태료 용지를 받는다
그런데 간발의 차이로 그 위기를 넘긴 것이다
단속원들은 중간에 서서 뭔가를 하려던 사람이
자기들을 보고 급히 몸을 사리는 것에 의심의 눈초리로 내 주변을 서성였다
조마조마했다
지금은 이렇게 넘어가지만
저번처럼 나를 지목해서 잡아가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 2026년 6월 4일 일기 참고
나는 꼼짝 없이 적발되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전날 단속 때문에
마음 졸인 것도 있고 해서 단속원이 없을 듯한 오후에 나왔다
평소에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나 오전에 하던 전도를 오후에 하게 되면 조금 더 긴장된다
아무래도 나를 처음 보는 듯한 사람이 더 많다는 기대로 설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행 2:12)
궁금한 듯 전도지를 받고 유심히 읽었고
그렇지 않은 대부분 사람은
"... 내 말 듣기를 거절하고 그 마음의 강퍅한대로 행하며
다른 신들을 좇아 그를 섬기며 그에게 절하니..."(렘 13:10)
스마트폰에서 쏟아내는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에 취해
애써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개의치 않는다
지금은 내 말이 마음에 와닿지 않더라도
인생을 살면서 전능자의 도우심을 찾을 때가 오면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영혼은 내 말이 생각나 회개로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도를 이어가던 중
이번에도 또 단속원이 나타났다
다행히 전도를 마친 후 단속원이 와서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시 91:11~12)
천군 천사와 함께 한 지하철 전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