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목적지는 흑산도였으나
카페리(바이크 선적 가능한 배)가 아침 6시 40분
한 차례만 있어 우선 섬여행이 쉬운 곳을
찾다보니 완도 화흥포에서 소안도 행으로 급변경
대한호에 오릅니다.
참고로 민국호도 있고요. 만세호도 운항합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요.
오후 한시 도착 출출한 배를 체우기 위해
전복 짬뽕을 시킵니다. 요즘 물가가 널뛰기
아닙니까? 달랑 한마리 전복을 올렸더군요.
만오처넌의 가치를 못 채워주는 부실함.
섬 한바퀴를 둘러보자.
미라리 해수욕장 팔각정에 짐을 내려 놓고
부상 해변으로 워프.
소안도가 항일운동의 산실이었던만큼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아
그 정신을 기리는듯 합니다.
여기 부상 해변을 감상하고 바이크 시동을 거는데
안 걸려요. 큰 일 났습니다.
원인은 스쿠터의 작은 배터리에서 무리하게
전기를 뽑아 쓴 탓인듯. (네비게이션 작동을 위해)
부상해변이라 바이크가 부상을 당한긴가?
이 과정에서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완도까지 화물로 실어가야 한다는데...
주민에게 읍소를 했으나 난감 표명.
점프선으로 어찌어찌 해결합니다.
언제 또 바이크 트러블이 생길지 모르는 일.
조마조마.
돌아와 늦게 텐트를 칩니다.
이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최대한 늦게
설치하는 게 예의죠.
책 한 권 다 읽고 오리라는 각오는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입니다.
너 내 마음 알아?
소라껍질을 귀에 대봅니다.
뭐라고 충고를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더라구요.
조명빨 받은 텐트 사진촬영은 야영에서의 필수 항목이랍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시동을 겁니다. 아싸~ 걸렸어.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충전을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립니다.
소안 일출.
해무인가? 운무인가? 고즈넉합니다.
안 되겠다. 불확실한 미래? 철수하자.
완도로 가자.
소안항 터미널 가는 길.
태산목의 꽃이 수국님 얼굴만큼...
아차, 실쑤. 수국입니다 수국. 수국꽃만큼 큽니다.
첨 봅니다.
야~ 이쁘다. 접시꽃.
우리들 어디 가서 꽃 보면 젤 먼저 하는 짓.
씨앗 맺힌 거 찾는 것이 첫번째 아닙니까?
아무리 봐도 없어요. 이제 피는 거라서...
짐을 챙겨 승선하려는데
또 먹통. 밀어서 바이크를 올립니다.
갑판장이 충전 배터리가 있으니 우선 실으라 합니다.
배에 올려놓고 선 물리고 시동을 켜니 부르릉.
화흥포에 도착 전 미리 시동을 걸었더니 걸립니다.
완도 오토바이 수리점을 찍고 열나게 도착했는데
휴무. 뒤도 안 돌아보고 논스톱으로 귀가.
한숨 돌리고 사연 올립니다.
수요 출석부에 다시 정선하여 나머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힐께요.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은파 (화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유별나게 올해는 이동수단들이 말썽입니다. 어려운 가운데 용케도 헤쳐나갑니다. 사는 것이 모험 아니던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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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리(순천) 작성시간 26.06.14 재미나게 사시는 은파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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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글로리(서울) 작성시간 26.06.14 낭만을 즐기시는 은파님~~
완도 소안도을 구경했네요.
강릉을 향하여 달리는중~~
바다보고 오려고요~~^^ -
작성자수국이네꽃밭(화순) 작성시간 26.06.15 아~소안도라~~
머언 옛날..결혼하기전 남자친구랑(지금 남편)개매기축제 한다고 해서 언니.형부랑 함께 갔었죠.이장님댁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축제시간이 다가오는데..차가 막혀 못들어오고 있다고 이장님댁으로 전화가 계속 왔지요.안계셔서 제가 받아 지금 오셔도 축제끝난다고 돌려보냈던 기억이.ㅋㅋ
그리고.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어마무시하게. 잡아 아이스박스에 꾹꾹 눌러담고 더 이상 가져올수 없어서
나중에는 숭어는 다. 버리고 왔다는.ㅋ
그래서 지금도 숭어회는 안먹어요~
소안도의 추억이네요^^
은파님은 바이크의 수난으로 기억되시것습니다요~ -
답댓글 작성자지인주 (고흥) 작성시간 26.06.16 ㅎㅎ 소중한 아름다운 추억 소환으로 힘찬 나날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