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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소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번역한다 - 번역가

작성자오랜기다림|작성시간08.08.08|조회수191 목록 댓글 0

우리가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 조앤 K.롤링의 해리포터 같은 문학작품을 우리가 쉽게 읽거나 반지의 제왕과 같은 외화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공로자 누구일까?
바로 번역가들이다. 번역가는 한 나라 언어로 된 글을 다른 나라 말로 옮기는 사람들이다. 이때 두 언어는 서로 문법과 말의 뜻이 다르고, 역사와 문화가 다르다. 따라서 번역가는 고도로 훈련된 문학적 기교가 있어야 하고, 번역하려는 언어의 관습과 문화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 그래서 번역가를 ‘제2의 작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라마다 홍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번역가의 수요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능력과 경력을 쌓으면 안정적인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다양한 번역의 분야

현재 번역 분야는 크게 해외 서적 번역을 주로 하는 출판번역, 영화와 비디오를 비롯하여 신문, 잡지, CD-ROM, 무대 등 모든 미디어에서의 번역을 망라한 미디어 번역 그리고 미디어를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산업번역이 있다.
출판 번역의 경우, 번역가가 해당 국가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 등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정확한 번역이 가능하며 학술서적, 전문서적 등을 번역할 때도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문학작품의 경우 단순한 번역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문학작품을 창작하듯 문장 하나하나가 독자들에게 쉽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원문을 읽는 것처럼 의미전달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또한 번역가들은 문학작품, 상업물, 영상물 등 자신의 전문 번역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산업영역에서도 자동차산업, 전자산업 등으로 세분화되어 전문적인 번역을 담당하기도 한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 고용되어 있는 번역가는 각종 문서, 서류를 전문적으로 번역하며 방송사에서는 대부분 프리랜서로 고용되어 외화,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물을 번역하게 된다.
한국어를 외국어로 번역,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 중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한다. 한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는 해당 국가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알고 있는 사람이 유리하며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번역가는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 구어체 등을 풍부하게 아는 것이 유리하다.

번역가가 되려면

번역가로 활동하기 위해서 정해진 방법은 없다.
영상번역가의 경우는 특별한 교기관은 없다. 우선 통역번역대학원, 학원을 다니거나 해외에서 거주해 외국어를 익혀야 한다. 외국어 실력을 인정받은 후 영상번역가로 일하는 방법은 번역회사에 입사하거나, 인맥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방송작가협회를 통해 방송국에서 일하는 방법이 있다. 또 국내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번역 자원봉사를 해 경력을 쌓기도 한다.
문서번역가의 경우 통역번역대학원, 학원을 다니면서 번역 노하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문서번역은 학력과 인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후 번역 사무실이나 출판사 혹은 대기업이나 관공서에서 일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출판사와 직접 계약을 맺어 번역 일을 맡아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4개월마다 열리고 있는 한국번역가협회에서 주최하는 ‘번역능력인정시험’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방법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국가공인 번역가 자격증은 없다.

번역가에게 필요한 자질

 번역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해당 외국어 실력보다 먼저 우리말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특히 영상 번역의 경우 구어를 번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맛과 글맛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언어감각이 중요하다. 그리고 영화에서 취급되는 소재의 범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백과사전적인 지식과 상식 또한 필수이다. 문서번역가 역시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해야 하고, 섬세함이 꼭 필요하다. 물론,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한 상식과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또한 번역가가 되기 위해선 외국어에 대한 흥미와 실력과 함께 외국문화, 그 나라 정서에 관심이 있어야 하며 완성도 높은 양질의 번역을 위해 꼼꼼한 성격,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번역가의 수입, 전망

번역만을 전문으로 할 경우 그 수입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경력, 실력, 운과 소화해 내는 일의 양에 따라서, 또 국역인지 외국어 역인지, 혹은 번역원고의 수준에 따라 번역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최저 수백만 원부터 최고 3천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번역가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능력과 경력을 인정받으면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나 작업 방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번역가협회 ‘번역 표준 요율표’(2002년)

외국어 외국어 → 한국어역 한국어 → 외국어역
영어 1만8천원 3만5천원
일어 1만5천원 3만원
중국어 2만5천원 4만원
불어 2만5천원 4만원
독어 2만5천원 4만원
스페인어 3만원 5만원
러시아어 3만원 5만원
특수어 4만원 8만원

● 번역문이 한국어, 일어, 중국어인 경우에는 200자 원고지 5매 기준.
● 번역문이 그 외 외국어인 경우에는 A4 1장 기준.

(사)한국번역가협회 주관 ‘번역능력인정시험’
구 분: 3급(일반번역능력인정시험), 2급(전문번역능력인정시험), 1급(직업번역능력인정시험)
실시지역: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제주(단, 1급은 서울에서만 실시)
시험방식: 주관식 필기시험
시험내용: 1교시 - 분야공통내용, 언어능력 검증에 중점(50분),
               2교시 - 분야별 전문내용 번역능력 검증에 중점(90분)
               문의 725-0506(www.kstinc.or.kr)

번역가 관련 정보 사이트
www.ltikorea.net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
www.daesan.org 대산문화재단
www.sbsacademy.co.kr SBS 방송아카데미
student.dgu.ac.kr/graduate/iai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대학원 영어 통·번역학과
www.sufs.ac.kr 서울외국어대학교대학원
home.ewha.ac.kr/~gsti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연세대 물리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김희봉 씨는 교양과학서를 전문으로 번역하는 번역가이다. 역서로는 [세상을 바꾼 100대 발명]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사이언스 북] [과학의 변경지대] [천재성의 비밀] 외 12편을 번역하였다.

Q 물리학을 전공한 후, 교양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교양과학서적들을 많이 탐독했던 저는
    대학에서 원서를 접하면서 과학적 소양이 없는 사람들이 번역한 글들을 읽으면서 수많
    은 오역이나 오류를 범하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과학서적들을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사
    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자라는 직업 자체가 자신이 파고드는 전공 분
    야 이외에 과학전반에 대해 두루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두루두루 전반적인 과학의 흐름
    을 파악하는 데에는 과학자라는 직업보다 원서들을 번역하는 것이 제 적성에 더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Q 교양과학서적을 번역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 과학서적을 번역할 경우 과학용어 개념의 단어가 있는데, 이는 일반회화 영어 단어와
    다르게 번역을 해 줘야 합니다. 또 기존에 우리말에 없는 새로운 개념의 용어들은 신조
    어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가급적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원래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들이 어렵습니다.

 Q 번역가로서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A 책을 완역해서 세상에 내 놓았을 때, 내 손에서 책
    이 한 권 탄생했다는 기쁨이 무엇보다 클 것입니
    다.
    다른 사람들과 그것을 같이 공유하고 알리는 기분
    도 좋구요. 또 번역하기까다로운 문장이나 내용을
    쉽게 자신만의 표현으로 완성되었을 때 느끼는 기
    분도 좋습니다.

Q 어떤 사람이 좋은 번역가가 될 수 있을까요?
A 사람들은 번역가 하면 제일 먼저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생각으론 외
    국어보다 한국어에 대한 능력이 더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신이 번역하는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하고, 더불어 두루두루 다양한 호기심과 상식이 풍부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외국어에 대한 능력이 필요하지요. 따라서 호기심이 많고 여
    러 가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좋은 번역가가 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번역가가 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번역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 것입니다. 경제적인 대가보다는 책을 사
    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알리는 데서 기쁨을 찾을 수 있고 한 가지를 오
    랫동안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 끈기를 가진 분이라면 번역가는 좋은 직업이 될 것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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