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시(竹詩)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랑타죽)-바람 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반반죽죽생차죽)-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是是非非付彼竹(시시비비부피죽)-옳으면 옳거니 그러면 그러려니, 그렇게 아세
賓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하고
市井賣買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시장에서 사고팔기는 시세대로 하세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불여오심죽)-세상만사를 내 마음대로 안 되니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세.
김병연(金炳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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