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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기 3월 2주차 토론 (488번째 토론)

작성자26_1 한정윤|작성시간26.03.16|조회수135 목록 댓글 0

날짜 : 2026.03.14

장소 : 중랑청년청

인원 : 12

 

안녕하세요, 제 488회 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를 발제한 26-1기 한정윤입니다. 이번 신입 기수 발제의 첫 순서를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낯설고 걱정도 많았던 발제였는데요. 서투른 질문들이었더라도 재밌게 토론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이선 프롬은 저에게 처음으로 고전의 재미를 알려주었던 소설인 동시에 머릿속에 많은 의문과 모호한 질문들을 남긴 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의문들에 명확한 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선 프롬을 발제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발제 마치고 깨달은 건 전체적으로 양자택일의 질문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돌아보면 이는 아마도 소설이 던지는 사회 구조와 개인의 자유의지 간의 갈등이라는 문제의식이 발제문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반영된 듯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환경의 영향력과 이선 개인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선에게 닥친 모든 절망을 사회 구조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지, 혹은 그 안에 이선 개인의 선택이 반영된 여지는 없었을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했고, 그러다보니 이선의 선택지들을 저 자신의 선택으로 대입해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발제 질문들도 자연스럽게 그런 고민을 반영한 형태가 되었던 것 같은데요, 다소 틀에 박힌 선택의 문제로 느껴지는 질문들이 많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셨기를 바랍니다.

 

이번 토론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아래 장면에 대해 나눈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선은 목소리를 낮춰 “내가 할 수만 있으면 너를 위해 못 할 일이 없다는 거 너도 알지!” 하고 말했다.

 “네, 알아요.”

 “하지만 난 못 해…….”  

 

처음 이 장면을 읽었을 때는, 매티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할 수 없다는 이선의 말들이 다소 모순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하게 우유부단하고 즉흥적인 감정을 따르는 이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토론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위 대화를 ‘매티를 위해 (시도)못 할 일은 없지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라고 읽어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읽고 나니 이선이라는 인물을 조금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선은 우유부단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간극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그 안에서 최선으로 살아가던 중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토론을 통해 좀 더 넓은 해석의 여지를 제공해 주신 5조 토론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번 토론에 참여해 이선 프롬에 대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의견 나눠주신 참여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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