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가족치료
의사소통 가족치료(Communication Family Therapy)는 초기 가족치료 접근법중 하나이다. 인간 마음의 기능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는 것보다 가족성원간에 존재하는 순환적인 관계에 접근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의사소통이론은 중요관점을 ‘과거’에서 ‘지금 여기’로, ‘개인의 내적 역동 분석’에서 ‘가족의 상호작용’으로, ‘개인이나 가족 중 두 사람의 문제점’에서 ‘가족에 어떠한 역기능적 관계 패턴이 성립되어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으로 옮겨 놓았다.
의사소통이론은 1950년대 인류학자인 그레고리 베트슨(Gregory Bateson)의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을 연구한 사람들과 돈 잭슨의 정신세계연구소의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Hansen and L'Abate, 1982, p.85). 베트슨은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 연구를 지도하는 입장에 있었고 정신세계연구소의 사람인 돈 잭슨, 버지니아 사티어, 줄스 리스킨들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나중에 제이 헤일리, 폴 와츨라위크, 존 위클랜드 등이 이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Nichols and Schwartz, 1998, p.69). 베트슨은 인류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고 연구팀은 생각을 이론화하기 위해서 실험보다는 실제적인 참여관찰에 의존하였다. 연구팀은 가족을 변화시키는 것보다는 관찰하는 것을 자신들의 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1950년대에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에게 이중구속이라는 대화의 형태가 있음을 발견하고, 정신분열은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역기능 대화의 형태에 기인한다는 연구를 발표하였다. 즉 메시지의 상호교환이 가족관계를 한정하며, 이러한 관계는 가족의 항상성 과정을 통하여 안정을 찾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폴 와츨라위크는 1960년대에 인간의 변화를 대화 형태라는 측면에서 더욱 연구하였다(Hansen and L'Abate, 1982, p.85). 1966년에 단기치료 센터가 MRI(Mental Research Institute)에 세워졌고 대화의 관점에서 인간의 변화를 연구하였다.
의사소통 가족치료모델은 이후 발전을 거듭해 오는 과정에서 학자에 따라 강조점을 달리한 다양한 모델로 분화, 발전하였다. 즉, MRI를 중심으로 한 상호작용적 의사소통모델, 인본주의적인 Satir의 경험적 가족치료 모델, Haley와 Madanes에 의해 발전된 전략적 가족치료모델, Selvini - Palazzoli, Prata, Boscolo, Cecchin등에 의한 체계론적 모델 등으로 발전하였는데, Nichos는 이를 “의사소통 가족치료는 성공으로 인해 죽어버렸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1. 주요학자들
(1) Gregory Bateson
그는 정신분열증 클라이언트 가족전체를 분석대상으로 관찰하여 정신분열증을 의사소통분석을 통해 재해석하였다. ‘이중 구속(Double bind)'의 개념을 만들었으며, 의사소통이 가족간의 관계를 규정한다는 것과 규정된 관계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가족 본래의 속성에 의해 확고해진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2) Don Jackson
1954년 Palo Alto의 정신분열증 클라이언트의 의사소통 연구팀에 정신의학자문으로 참여했으며, ‘이중구속’과 ‘항상성(homeostasis)'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인지양상을 강조하여, 인간의 사고가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잭슨은 와츨라위크 등과 함께 병리적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하였으며 병리적 의사소통은 정신분열증 환자가족의 고유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3) John Weakland
Palo Alto연구팀의 연구는, 문제가족의 치료보다는 학문적인 관심에서 시작되었는데,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문제가족의 치료에 관심을 보이는 연구진이 생겨났다. Weakland는 단기치료(brief teraphy)로 이를 주도했으며, 1959년부터 개인적으로 단기가족치료(brief family teraphy)를 실시하였다.
(4) Paul Watzlawick
그는 Jung연구소에서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연구하다가 1960년에 MRI연구팀의 일원이 되었는데 특히 의사소통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pragmatics)에 관심을 보였으며, ‘문제해결중심’ 치료를 시행하였다. 이는 작은 문제의 해결이 가족의 전반적인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인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수정은 구체적으로 언어를 수정하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클라이언트의 언어, 의사소통방법을 변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주된 기법이었다.
(5) Jay Haley
그의 저서인 ?심리치료의 전략?에서 그는 모든 인간관계를 관계규정을 통제하려는 투쟁이라고 주장하였으며 사람의 병리적 증상도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수단이 된다고 보았다. 그의 치료기법은 관계를 변화시키는 세력전술이었으며, 치료조건은 치료자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완전한 주도권과 통제권을 갖는 것으로 보았다.
(6) Virginia Satir
모든 행동은 의사소통이며 의사소통은 메시지와 메타 커뮤니케이션의 두 차원으로 이루어짐을 주장하였다. 가족체계 내에서 감정이나 정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인간의 성장과 자기가치를 강조한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그의 이론은 가족규칙이나 가족의 사회와의 연결 및 관련성을 중요치료주제로 삼았다.
2. 이론의 기초
인간의 대화는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신텍스(syntax: 구문론)로 불리는 대화의 구조, 세만틱스(semantics: 의미론)로 불리는 대화의 의미, 프라그마틱스(pragmatics: 화용론)로 불리는 대화의 행동 측면이다(Hansen and L'Abate, 1982, p.86.). 대화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구조를 통해서 정보를 전달한다. 대화를 통해서 인간은 의미를 전달한다. 또 대화의 행동적인 측면으로 언어를 통해서 인간은 서로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의사소통이론은 대화의 행동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1) 공리모델
행동차원에서 대화를 본다면 인간은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Watzlawick et al, 1967, p.49). 이러한 자명한 이치를 공리라고 부른다. 인간이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대화라는 의미를 지닌다. 모든 행동은 언어를 통한 대화와 언어가 아닌 행동(신체 언어)을 통한 대화 모두를 포함한다.
예 1> 남편이 퇴근하여 집에 돌아온 후에 언제나 TV만 보는 경우,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 의사소통은 언어적인 것과 함께 비언어적인 것도 포함한다.
(2) 표현모델
인간의 마음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대화를 통해서 표현된다. 대화는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이러한 수단을 이해할 때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대화이론은 대화가 마음의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점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또한 현재 그리고 지금 표현된 대화의 형태를 이해하는 일이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과거를 밝히는 일은 의미가 없다. 의사소통이론에서는 표현된 대화의 형태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화의 형태를 밝히는 일이 주된 작업이다.
(3) 흐름 모델
대화의 형태는 끊임없이 연속되는 흐름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대화의 시작과 끝은 알 수 없다. 단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서 연속된 흐름을 끊어서 이해할 뿐이다. 만약 일정한 형태로 대화의 흐름을 끊어서 받아들일 때 대화의 병리성은 시작된다. 대화가 연속된 흐름이라는 말은 인간의 대화는 순환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의사소통이론은 병리 대화를 연속되는 대화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끊어짐이 없이 이어지는 순환적 상호교환의 연속이다. (Habsen & L'Abate, 1982, p.86)
(4) 체계 모델
모든 체계는 ‘규칙’에 의해 규정되며 이러한 규칙으로 인해 ‘항상성’이 유지되고 그 결과로 체계가 보존된다(Habsen & L'Abate, 1982, p.217). 반복되는 상호작용이 가족규칙(family rules)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규칙에 의해 가족항상성(family homeostasis)이 유지된다. 이러한 가족체계의 항상성 기제로 인해 위기상황에서의 가족은 변화를 거부하고 기존의 균형상태로 회귀하려 한다.
(5) 상황 모델
모든 행동과 의사소통은 ‘상황(context)'안에서 검토되어야 하며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는 완전한 이해가 있을 수 없다. (Becvar & Becvar, 1993, p.217)
의사소통이론에서 문제란 개인이 아니라 관계상의 역기능의 문제이다. 따라서 문제에 대한 이해는 개인 내면의 심리적 역동성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상황 안에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상황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질문은 ‘왜’가 아니라 ‘무엇’ 즉 사람들의 현재 진행중인 상호작용과 그들의 관계를 규정하는 방법에 초점을 두게 된다.
(6) 환류 모델
의사소통유형은 의사소통이 일어나는 상황 내의 환류로 인해 반복되고, 따라서 문제 또한 유지된다. (Becvar & Becvar, 1993, p.217)
환류는 어떤 형태의 상호작용을 안정시키거나 감소 또는 증대시키는 작용을 하며 예측 가능한 경로로 연속으로 되풀이된다.
1) 부정적 환류(negative feedback)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가족체계를 보호, 유지하는 기능을 하게 되며 지나칠 경우 기존의 가족체계를 고수하고 변화를 거부하게 된다.
예 2>취학아동이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짐을 야단치는 경우
2) 긍정적 환류(positive feedback)
외부의 영향에 대응하여 가족체계를 변화를 통해 적응토록 하는 기제
예 3>취학아동의 사회적 생활 허용, 긍정적 수용
3. 주요 개념 및 원리들
(1) 주요 개념
1) 역설적 의사소통(paradoxical communication)
메시지간에 상호 모순되고 일치되지 않는 것을 역설적 의사소통이라고 한다.
예 4>말로는 반갑다고 하면서 눈으로는 전혀 냉담한 표정을 짓는 경우
2) 이중 구속(double bind)
이중구속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상호 모순되고 일치하지 않는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며, 역설적 의사소통 중에서도 특별히 해결되지 않고 연속되는 문제를 일으키는 형태이다.
예 5>“자율적이 되어라”라는 명령의 경우
① 이 명령에 따라 자율적이 되면 결과적으로 자율성을 잃게 된다.
② 이 명령을 거부하면 거부 자체는 자율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율 적이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상호 모순된 상황에 놓이게 되어 어떠한 반응도 할 수 없게 되므로 결국은 정신분열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Bateson). 요즈음은 더 이상 이중구속을 정신분열증의 원인으로 보지는 않지만 가족의사소통 장애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 가족 항상성(family homeostasis)
항상성이란 가족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속성을 의미하며, 이는 가족 내의 상호작용유형에 의해 지속된다. 의사소통 가족치료의 목적은 항상성을 지속하려는 가족규칙을 밝혀내어 항상성을 와해시킴으로써 가족 내에 새로운 가족균형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데 있다.
4) 대칭적 관계와 보완적 관계
① 대칭적 관계(symmetrical relationship)
평등한 관계에 놓여있는 의사교환자 한 쪽의 반응이 다른 쪽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다시 한쪽의 반응을 상승시키는, 즉 대칭적 상승(symmetrical escalation)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어 언쟁, 싸움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
예 6>남편 - “지리산이 가장 멋있는 산이야.”
아내 - “아냐, 설악산이 훨씬 더 멋있어.”
남편 - “말도 안돼. 당신이 산에 대해 뭘 안다구 하는 소리야.”
이러한 경우, 의사교환을 통하여 전달되는 것은 산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 상호간의 지배력이나 영향력이다.
② 보완적 관계(complementary relationship)
의사교환자가 우월-열등의 관계에 놓여있어 한쪽이 다른 쪽을 보완하는 경우.
예 7> 한 사람이 공격적이면 다른 사람은 순응적이고, 이 순응적인 태도는 한쪽의 좀더 공격적인 태도를 유발시키고 이것은 또한 더욱 순응적인 태도를 유발시키는 관계
5) 메타커뮤니케이션(metacommunication)
모든 의사소통은 언어적, 비언어적 차원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데, 때론 어떤 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와는 다른 의미를 가질 때가 있다.
* 2 levels of communication *
① the first level ; surface ( content ) level
예 8>“How are you?"
② the second level ; metacommunication --- communicating about
communicaions
예 9>“I do not really expect you to answer, nor do I especially want to know the answer, unless you say you are fine."
그런데 이러한 두 level의 message가 서로 상반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예10>the first level ; "Nice to see you."
the second level ; "How can I make a quick getaway from this boring person?"
(2) 원리(와츨라위크의 공리 이론)
의사소통이론은 폴 와츨라위크의 다섯 가지 공리에 이론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다섯 가지 공리들은 인간의 대화행동에 있어서 독특한 원리들을 가지고 있다.
1) 모든 행동은 대화라는 원리
첫 번째 공리는 사람은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원리이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대화이다. 언어를 통한 대화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람은 신체를 통해서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대화는 언어를 통한 언어 대화와 신체를 통한 비언어의 대화, 즉 신체 대화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의 개념이다.
2) 내용과 관계의 원리
두 번째 공리는 대화는 내용과 관계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내용(content) 또는 보고(report)는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의 대화이고, 관계(relationship) 또는 명령(command)은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 관한 차원의 대화이다(Watzlawick et al, 1967, pp.51-54). 화자가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경우 화자는 상대방에게 일차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이차적으로 내용이 전달되는 방식을 함께 전달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은 곧 듣는 사람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을 함께 전달하게 된다.
3) 구두점의 원리
세 번째 공리는 사람들은 대화를 구두점(punctuation)을 찍어서 구분한다는 사실이다. 대화는 계속 이어지는 흐름으로서 시작과 끝이 따로 없지만 사람들은 대화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끊어서 이해한다. 이러한 현상을 구두점의 원리라고 한다. 가족을 열린 체계로 묘사한다. 따라서 의사소통이론은 직선적 인과관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특정 행동을 분석한다. 구두점의 원리에 의해서 대화는 토막으로 분리되고, 잘린 토막들은 각각 대화를 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규정하게 된다.
4) 디지털과 아날로직의 원리
네 번째 공리는 대화는 디지털과 아날로직의 원리에 의해서 전달된다는 사실이다. 디지털(digital) 대화는 언어에 의한 대화이며 이러한 대화는 논리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반면에 아날로직(analogic)대화는 신체를 통해서 전달되는 대화이며 상징을 많이 수반한다. 사람들은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디지털 대화의 방식을 사용한다. 정보의 전달은 일정한 규칙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일정한 규칙들이 논리를 구성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아날로직 대화는 규칙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특수한 상황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전달된다, 상징성은 주로 언어로 표현되기보다는 신체를 통해서 전달된다. 또는 전체의 상황을 통해서 전달되기도 한다.
5) 대칭과 상보의 원리
다섯 번째 공리는 대화는 대칭과 상보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칭과 상보의 관계는 힘이라는 관점에서 사용되는 관계이다. 두 사람의 힘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서 서로 비슷한 경우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대칭(symmetry)관계라고 부른다. 다른 한편으로 두 사람이 힘의 차이가 많이 나서 한 사람이 우위(one-up position)에 있고 다른 사람이 하위(one-down position)에 있어서 힘의 차이가 극대화하는 경우를 상보(complementary)관계라고 부른다. 상보관계는 상위의 사람이 규정하고 하위의 사람이 수용하는 관개이고, 대칭관계는 서로의 의견을 내놓고 절충하는 방식으로 관계가 이루어진다.
4. 역기능 대화의 형태들
가족 구성원들의 대화는 체제를 유지하거나 변화를 위한 기능을 한다. 가족체제가 기능을 잘하는 경우에 가족 구성원들의 대화는 체제의 유연성과 가능한 변화들을 반영한다. 그러나 역기능일 경우에 대화는 체제의 고정성(rigidity)을 반영하게 된다. 의사소통이론에서 말하는 역기능 대화의 형태들은 잘못된 가족평형(family homeostasis: 가족항상성)을 나타내는 가족의 대화기능이다(Nichols and Schwartz, 1991, p.198). 역기능의 대화를 하는 가족들은 체계가 변화해야 하는 시점을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인식하기보다는 도전과 위협으로 지각하게된다. 이때 대화는 역기능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비판, 비난, 설교 또는 협박의 형태로 나타난다.
역기능의 대화는 단기간의 역기능 대화로 인해서 고정된 형태의 역기능 대화가 발생되는 것이 아니다. 대화는 일종의 상호작용의 연속이기 때문에 이러한 연속의 흐름에 사람들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는 연속된 흐름을 반영하는 체계의 역기능을 대화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Nichols and Schwartz, 1991, p.200). 연속된 대화의 흐름을 단절시키거나 대화 속에 들어 있는 요소들을 부정함으로써 대화의 역기능이 발생된다.
(1) 대화를 부정하는 역기능
1) 원천의 부정(denial of source)
대화를 하는 사람 자신이 그 대화를 하는 원천임을 부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화를 하는 주체가 어떤 이유로 자신이 대화의 주체임을 부정하는 경우를 원천의 부정이라고 한다.
예11> 치료자와 정신분열증 환자가 대화를 하는 도중에 정신분열증 환자가 “내가하는 말은 내가하는 것이 아니라 신들이 또는 외계인들이 나를 통해서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말을 했다고 하자. 이 경우에 정신분열증 환자는 자신이 하는 말을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계인의 소행으로 돌림으로써 자신이 대화의 주체임을 피하게 된다.
2) 내용의 부정(denial of message)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자신이 말한 내용을 부정하기 위해서 대화의 내용을 얼버무리거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비논리의 상태로 만드는 경우를 말한다. 대화의 내용을 아주 간접적으로 만드는 경우에도 내용을 부정하게 된다.
예12>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은 너무 뚱뚱해”라고 말을 했다고 하자. 이 경우 아내가 남편에게 따지면서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해 봐요. 내가 뚱뚱하다고?” 말을 했다고 하자. 남편은 아내에게 “당신이 뭐 그렇게 꼭 뚱뚱하기보다는 약간 통통하다는 말이지”라고 말을 한다면 남편은 자신이 말한 내용을 얼버무림을 통해서 부정하고 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자신을 뚱뚱하다고 말하는지 아니면 뚱뚱하지 않다고 말하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하게된다.
내용의 부정은 대화를 하는 주체인 화자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내용을 부정하거나 대화를 듣는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부정하게 된다.
3) 대화를 받는 사람의 부정(denial of receiver)
대화를 받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부정함으로써 대화의 요소를 부정하고자 한다.
예13> 남편과 부인이 서로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당신은 나를 배려하거나 이해하려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했다고 하자. 남편이 부인에게 화를 내듯이 “내가 당신에게 배려를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보라”라고 말을 했다. 이 경우에 부인이 남편에게 “당신이라는 구체적인 사람이 나를 꼭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일반적으로 부인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을 했다. 이 경우에 부인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상대방인 남편을 대화 속에서 부정함으로써 남편으로 하여금 부인이 자신을 지칭하는 것인지 아닌지 혼동되게 한다.
4) 맥락의 부정(denial of context)
맥락의 부정은 언어를 통해서 할 수 있고 신체의 대화를 통해서 할 수 도 있다.
a. 언어를 통해서 맥락을 부정하는 경우
정신분열증 환자가 상담실에서 치료를 하는 맥락을 “우리는 지금 상담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감옥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부정할 수 있다. 이 환자는 치료라는 맥락을 감옥이라는 맥락으로 바꿈으로써 치료 맥락 자체를 부정하고있다.
b. 신체를 통해서 대화를 부정하는 경우
정치가 부부가 집에서 서로 심한 갈등이 있었지만 부부 동반으로 모임에 가야하는 경우가 생겼을 때, 두 사람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공공장소에서는 사랑하고 애정이 넘치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면 다시 말도 하지 않고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게 된다. 공공 장소가 아닌 가정은 두 사람이 애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하는 맥락이다. 두 사람은 부부의 친밀감이 표현되는 맥락을 부정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2) 규정된 관계를 부정하는 역기능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이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상대방이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역기능의 대화를 갖게된다. 한 사람이 관계를 상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하는 경우에 상대방은 그 관계에 대해서 세 가지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
1) 인정(confirm!!!ation)
예14> 남편이 부인에게 “당신은 이것을 하시오”라고 말을 하고 부인은 남편의 말을 받아들인다면 부인은 남편을 인정하게 된다. 또한 부인은 남편을 대화의 상대자로 인정하고 있다.
인정이라는 말속에는 상대방이라는 존재와 그 존재가 말하는 관계를 모두 인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거부(rejection)
예15>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이 그런 방식으로 나한테 말하는 태도가 싫다”라고 말을 했다고 하자. 이 경우에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방식)를 싫어하는 뜻을 밝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여전히 남편이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있다.
거부는 관계를 부정하지만 상대방을 대화의 상대자로 여전히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3) 불인정(disconfirm!!!ation)
불인정은 상대방과의 관계와 상대방이라는 사람을 동시에 부정하게 된다.
예16> 부인이 남편에게 “나는 당신과의 관계를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을 했는데 남편이 부인에게 ”당신의 얼굴이 참 예쁘군!“하고 대답을 했다고 하자. 남편은 관계방식을 부정했을 뿐만 아니라 부인이라는 사람 자체를 부정하는 대화를 하고 있다.
(3) 병리적 의존의 역기능
구두점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갈등이 생긴다. 또한 서로의 행동을 조장하는 방식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예17> 술을 마시는 남편과 바가지를 긁는 아내의 경우에 서로 자신들이 찍는 구두점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게된다. 아내는 바가지를 긁음으로 인해서 남편이 술을 먹는 행동을 바꾸기를 원하지만 사실 남편이 더욱 술을 마시도록 조장하는 행동을 하는 셈이다. 남편 역시 술을 마심으로 인해서 아내가 바가지를 긁는 행동을 조장하게 된다.
병리적 의존관계(codependent relationship)는 자신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의존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위의 예에서 남편이 술을 마시는 행동을 중단하는 경우에 부인은 자신이 바가지를 더 이상 긁을 수 없음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바가지를 긁어서 남편이 다시 술을 마시게 해야만 자신의 바가지 긁는 행동을 계속 할 수 있게 된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부인이 바가지 긁는 행동을 그만두는 경우에는 자신이 술을 마시는 행동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부인으로 하여금 다시 바가지를 긁도록 조장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건강한 의존관계(interdependent relationship)는 자신의 부분이 공유하는 부분보다 많다.
(4) 불일치의 역기능
건강한 사람들은 디지털 대화의 방식과 아날로직 대화의 방식이 일치한다.
예18> 아내가 남편에 대해서 실망을 하고 울고 있다고 하자. 남편은 아내에게 “문제가 무엇이냐?”라고 계속 물어 본다. 아내는 남편의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 울거나 화를 낸다. 이 경우에 남편은 답답한 마음을 갖게 되고 부인은 남편에 대해서 더욱 실망한다. 즉 남편은 계속 디지털 대화만 하고 있고 아내는 아날로직 대화만 함으로써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더욱 심한 갈등을 갖게된다.
(5) 경쟁과 남용의 역기능
1) 대칭관계
대칭관계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힘으로 누르려는 방식의 대화로 경쟁을 하며 역기능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비난하기, 마음을 읽어 내기, 협박하기, 조롱하기, 충분히 설명을 하지 않기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역기능의 대화 형태가 진행된다.
2) 상보관계
우위에 있는 사람이 하위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고 돌보는 관계를 만드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하위에 있는 사람을 힘으로 눌러서 자신의 힘을 남용하는 관계를 만들 때 병리적이 된다. 설교를 일삼는 대화, 협박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려는 대화, 극단적인 말, 추궁하는 방식의 대화의 형태는 하위에 있는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함으로써 결국 우위에 있는 사람도 어렵게 된다.
5. 치료의 목표와 기법 및 방법
(1) 치료의 목표
의사소통 가족치료자는 가족문제는 잘못된 의사소통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치료 목표는 가족이 보다 바람직한 의사소통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역기능의 상호작용을 바꾸는 일이다(Nichols and Schwartz, 1991, p.201). 어떤 경로를 통해서 증상을 강화하며 어떤 방식을 통해서 역기능의 대화의 형태들이 고정되는가 하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역기능의 대화의 형태를 기능의 대화의 형태로 바꾸어 주는 일이 치료의 주된 목표가 된다. 이러한 치료의 활동은 가족구성원 자신들이 어떤 대화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을 보도록 이루어진다. 이렇게 자신들이 하는 대화를 보면서 대화를 하도록 하는 활동을 메타대화(metacommunication)라 한다.
내용보다 과정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의사소통 가족치료자는 가족의 변화를 위해서는 가족성원이 개방적이 되어 서로 대화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들은 가족이 자신들의 감정을 행동보다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의사소통의 맥락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한다.
의사소통모델은 치료의 초점을 가족 간의 의사소통 유형에 두고 가족의 역기능을 의사소통 측면에서 규명하여 가족의 의사소통유형과 방법을 변화키고 향상시키는 것을 치료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선결되어야하는 과제는 가족체계의 상호작용 유형을 밝혀내는 것이며 치료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문제 가족의 증상을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이해한다.
2) 증상을 지속시키는 행동을 관찰을 통해 규명한다.
3) 이러한 행동을 다른 행동으로 대치시킴으로써 증상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 게 한다.
4) 이러한 변화를 통해 관계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가족규칙, 가족체계를 변화시 킨다.
< 2 levels of change>
1) First-order changes(일차적 변화) - 양적 변화
체계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그 하위체계 내의 변화만을 의미한다.
예19>아들의 도벽을 고치기 위해 처벌강도를 높여 가는 아버지의 경우
2) Second-order changes(이차적 변화) - 질적 변화
의사소통유형의 변화를 통한 체계변화로써 가족항상성을 와해시켜 새로운 균형상태를 창출하여 가족 문제해결을 시도한다.
(2) 치료의 기법
1) 직접적 기법
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 의지와 통찰력에 의존하는 방법으로서 Haley와 Jakson이 초기에 적용하였으며, Satir는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롭게 학습한 규칙에 따라 가족의 의사소통을 개선하게 하였다.
2) 조작적 기법
① 역설적 개입 - 개인이 조정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증상을 의식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방법
a. 역설적 명령(paradoxical injunction) 혹은 증상처방(prescribing the symptom)
치료자가 변화를 돕는다면서 바로 변화하지 말고 문제행동을 계속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림으로써 클라이언트가 증상을 포기함으로서만 벗어날 수 있는 치료적 역설상황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은 치료적 이중구속(therapeutic double-bind)이라고 한다. 이는 양가 감정을 이용한 기법인데 성적비행이나 약물남용, 자살 문제, 방화 등과 같은 파괴적 행동과 다른 가족 구성원의 자존심이나 감정을 해치는 경우에는 적용해서는 안 된다.
예20>?정신분열증 클라이언트에게 계속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 경우
? 자주 부딪치는 어머니와 딸에게 매일 저녁식사 후에 다투도록 지시 하는 경우
b. 재명령(relabeling)
재구성(reframing)과 유사한 개념으로써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하여 다른 언어를 사용하여 이에 대한 이해와 느낌, 생각이 바뀌도록 도와 가족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며 특히 증상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이 기법의 특징이다.
예21>? 가족간의 심한 언쟁을 ‘서로간의 관심과 배려’라고 재명명
? Tom Sawyer의 담장 칠하기
② 보상(guid pro quo)
Jackson에 의해 발전된 개념으로 부부치료에 많이 적용되며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서 ‘주고받는’원리에 근거한 것이다. 이 기법은 부부치료에서 치료자가 각 배우자에게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질문하고 그 상대방이 기꺼이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게 함으로써 배우자간의 관계를 ‘보상’의 규칙으로 규정하는 기법이다.
(3) 치료의 방법
1) 가르치기(teaching)
가르치기 방법의 목적은 가족들로 하여금 가족을 의사소통이론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행동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도록 한다. 즉 대화의 규칙을 가족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한다. 증상이란 가족체계의 역기능이라는 점, 가족들의 행동은 대화라는 점, 대화는 일정한 흐름이 있다는 점, 대화는 역기능이 될 때 연속의 흐름이 중단된다는 점, 대화의 규칙을 부정할 때 대화는 역기능이 된다는 점, 대화는 여러 가지 공리들이 있다는 점등을 가르친다.
2) 분석하기(analysing)
분석하기 방법은 가족 구성원들이 가지고 오는 역기능의 대화를 찾아내는 일이다. 자신들이 하는 대화를 분명하게 보게 함으로써 가족들을 메타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① 사람은 대화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공리 - 대화는 어떤 요소를 부정함으로써 역기능의 대화를 하는가를 찾아낸다.
② 내용과 관계의 공리 - 어떻게 관계가 규정되는가 하는 점을 분석하게된 다.
③ 구두점의 원리 - 어떻게 연속된 대화의 흐름을 끊는가 하는 점이 분석된 다.
④ 디지털과 아날로직의 대화원리 - 가족들이 두 개화의 형태간에 어떤 불일 치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을 분석
⑤ 대칭과 상보의 대화원리 - 서로 경쟁의 방식으로 대화를 하는가 또는 서로 힘을 남용하고 이를 당연시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되는가 하는 점을 분석
3) 해석하기(interpreting)
해석하기 방법은 가족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대화의 역기능의 형태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역기능의 대화형태가 어떤 대화의 공리와 연결되는지 또는 이러한 연결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하는 점이 해석된다.
예22>심하게 비난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하자.
? 상보와 대칭의 대화원리는 측면 - 두 사람은 서로 힘을 갖기 위해서 경쟁을 하고 있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 대화를 부정하는 역기능의 측면 - 두 사람은 서로가 전달하고자 하는 대화의 내용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 내용과 관계라는 측면 - 두 사람은 서로가 규정하는 관계의 방식에 대해서 부정하는 대화를 하고 있다.
분석을 통해서 밝혀진 역기능의 대화를 의사소통이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원리들과 개념들을 통해서 해석하고 이해하는 일이 해석하기의 주된 일이다.
4) 조정하기(manipulating)
조정하기 방법은 역기능의 대화의 형태를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의 전략을 의미한다. 의사소통이론에서는 역설의 방법을 사용한다(Hansen and Abate, 1982; Nichols and Schwartz, 1991, p.200).
예23>부부가 서로에 대해서 심하게 비난한다고 하자.
? 역설의 방법 - 치료자가 부부로 하여금 더욱 비난을 하도록 처방한다. 치료자는 부부가 더 많은 비난을 하다가 자신들의 비난 행위에 대해서 메타차원에서 이해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타 사람이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또는 다른 사람의 대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치료자가 가르치고 분석하고 해석하면서 조정하는 모든 행동은 가족들이 메타의 수준에서 자신들의 대화행동을 이해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6. 정상적 가족발달
의사소통 가족치료모델에서는 정상적인 가족을 부정적 환류와 긍정적 환류 과정의 적절한 조화로 유지되는 기능적 체계로 보았다. 이때 긍정적 환류는 의사소통을 통해 이루어지며 의사소통은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Satir는 건강한 가족이란 의사소통이 직접적이며 명백한 가족이라고 설명하였으며 Wynne과 그의 동료들은 건강한 가족에서는 부모들의 명확하고 논리적인 의사소통 방법이 자녀들의 건강한 의사소통을 개발하는 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7. 치료이론 및 결과 평가
대부분의 가족치료 모델과는 반대로 의사소통 가족치료는 이론적 탐구에서 시작하여 후에 치료적 모델로 발전되었는데 이론과 치료결과에 대한 경험적 검증작업이 매우 미흡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연구결과가 경험적이며 실증적인 연구작업을 통한 것이 아니라 연역적으로 추론한 개념들을 정신분열증 클라이언트 가족에게서 확인하는 과정을 밟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료기법은 이론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중구석, 가족항상성 등의 개념을 확립하여 다른 가족치료모델에서도 중요개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 공로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참 고 문 헌
Irene Goldenberg & Herbert Goldenberg, Family Therapy an Overview(4th Edition/Cole Publishingcompany, 1996).
Irene Goldenberg & Herbert Goldenberg, 가족치료, 장혁표, 제석봉, 김정택 공역, (서울: 중앙적성출판사, 2000).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편, 가족치료총론, (서울: 동인, 2000).
김용태, 가족치료 이론, (서울: 학지사, 2000).
김유숙, 가족치료:이론과 실제, (서울: 학지사, 19987).
김중원, 가족치료:선구자들의 이론과 실제, (서울: 하나의학사, 1991).
< 부부 대화법 >
- S. Miller, P. Miller, E.W. Nunnally & D.B. Wackman공저. 채규만, 최규련,
송정아, 홍숙자 공역(1996). 한국가족상담교육 연구소.
김인경 (상담학 2학기)
부부대화법 연구는 1960년대 말 미네소타대학의 가족연구센터에서 시작되었다.
1. 부부대화법의 특징
*자신과 배우자 및 부부의 대화에 대한 자각증진을 위한 개념지도(conceptual maps)
*분명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주고 받기 위한 구체적인 11가지 말하기와 듣기 기술
*갈등해결과 관계형성을 위한 태도와 행동 강조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부대화법 개념과 학습촉진 기술(기술매트)
*자녀를 포함한 가족간의 대화향상을 위한 기술 적용
2. 부부대화법의 장점
*더 효과적인 말하기와 듣기 방법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이해증진
*자존감 향상
*신속하고 효율적인 갈등해결
*부부상호간의 즐거움 증진
*친밀하게 되는 새로운 방법
*부모-자녀간 대화법 개선
*직장에서의 더 생산적인 대화
3. 부부대화기술을 배우는 이유<표1>
배려하지 않는 태도나 대화기술의 부재는 관계를 방해하며 파괴시킬 수 있다. 배려와 대화기술은 자신의 자존감과 다른 사람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관계를 강화시키기 때문이다.<표1>
(1) 자기자신 돌보기
1) 자각의 수레바퀴: 자신을 더 잘 깨닫도록 도와주는 심리적 지도<표2>
② 사고(Thoughts) -당신이 만드는 의미
③ 감정(Feelings)-정서적 반응들
④ 소망(Wants)-당신이 바라는 것-되고 싶은, 하고 싶은, 갖고 싶은 것. 나 자신, 배우자, 우리를 위한 소망
⑤ 행동(Acts)-당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행동
감각정보(외적단서), 사고, 감정, 소망(내적단서)과 당신이 기대한 것과 차이가 날 때, 또는 앞으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견될 때 <표2>
문제가 생긴다. 이때 자각의 수레바퀴를 통해 문제에 관해 자기자신을 표현하며 자신의 자각을 의사소통 하기 위해 구체적인 말하기 기술을 적용한다.
2) 말하기 기술
① 자신에 대해 말하기-“나”를 사용해서 나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과다책임 : "너 진술"(You Statement)
과소책임 : "주인없는 진술"(No-One Statement)
② 감각 정보 묘사하기-당신이 경험한 특정한 장소와 시간의 구체적 예를 제시한다
기록화 : 특정 감각 정보에 자신의 생각을 넣어 해석하는 것
③ 생각 표현하기 :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믿고 해석하고 기대하는 것등을 말한다
④ 감정 나누기 : 자신의 행동과 관련된 감정을 분명히 말함으로써 자신의 행위가 더 명확하게 된다.
⑤ 소망이야기 하기 : 누구를 위한 소망인지 명확하게 한다(나, 배우자, 우리)
⑥ 행동 진술하기 : 했던, 하고있는, 앞으로 할 행위들에 관해 말하기
* 자기자신 돌보기의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몸과 마음과 정신이 자기자신에게 말하는 바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이다.
2.배우자 배려하기
(1) 이해를 위한 듣기 기술
1) 주의 기울이기(Attend) - 바라보기, 끝까지 경청하기, 자각의 수레바퀴 따라가기
2) 배우자의 경험 인정하기(Acknowledge)
3) 더 많은 정보 요청하기(Invite)
4) 정확성을 위해 요약하기(Summarize)
(2) 듣기 사이클 <표3>
주의기울이기,인정하기,요청하기,요약하기 사이를 순환하며 배우자가 당신의 영향력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정확하고 자발적으로 완전하게 계속 말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격려하며 맨 나중에 개방질문을 통해 빠진 정보를 채우고 문제의 일부를 명료화한다.<표3>
3. 갈등 해결하기: 문제 그려보기
(1) 갈등 해결의 과정
1 )회피
2) 설득
3) 다툼 또는 항복
4) 겉돌기
5) 타협
6) 협동
(2) 문제 그려보기: 갈등의 협동적 해결
1단계 : 문제 확인하고 정의하기 - 무엇(주제중심, 개인중심, 관계중심) / 누구의문제인가
2단계 : 문제풀기 위해 계약하기 - 절차설정 : 누가, 어디서, 언제, 어떻게, 에너지, 기간, time-out과정점검
3단계 : 문제 완전히 이해하기 - 행동을 취하기 전에 문제의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기
4단계 : 소망 확인하기 - 나 자신을 위해 무엇을 원하는가, 배우자를 위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를 위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5단계 : 대안 만들기 - 실제로 할 수 있는 작고 긍정적인 행동목록을 작성한다.
6단계 : 행동 선택하기 - 실천가능성을 확인한다
7단계 : 행동 계획 검증하기
8단계 : 결과 평가하기
4. 대화스타일 선택하기: 말하는 법과 듣는법 <표4>
1) 일상생활 말하기 : 인사, 날씨, 뉴스, 스포츠, 일상적인 일들, 가족얘기, 특별한 사건, 일반적 관심사 등
2) 일 중심 말하기 : 특정업무에 관한 보고, 사실의 제공, 점검, 계획 세우기 추후점검, 일상적 결정, 메시지 전달
3) 습관적 듣기 : 부분적 관심, 시선 접촉의 변화, 사태진전에 대한 통상적 이해, 조용한 신체의 움직임, 가끔의 대화개입<표4>
(2) 스타일II
1) 통제식 말하기 : 상대방에게 지시, 충고, 설득을 하고 자할 때(판매행위, 명령, 협상, 감독, 교육, 권유, 설교)
2) 다툼식 말하기 : 다른 사람의 태도에 변화를 억지로라도 만들어내려고 직설적, 공격적, 보복적인 표현이 된다(비난, 야단, 위협, 규정, 욕하기, 빈정대기, 방어 하기, 판단, 도전, 자랑)
3) 앙심품고 말하기 : 상처와 분노를 표현하는 우회적인 대화방법(자기비하, 잔소리, 불평, 정보유보, 발뺌, 부인, 달래기, 희생양 되기, 스스로 낮추기, 왜곡 하기)
4) 대응적 듣기: 잠깐 주의 기울이기, 자주 끼어 들기, 응시하기, 상체의 긴장, 부정적 어조, 왜 질문, 속으로 판단하고 대응 준비하기,
(3) 스타일III
1) 탐색적 말하기 : 일
의 해결을 위해 관찰하거나 문제를 제기함으로 대략적인 상황을 알아보려는 안전한 방법(문제확인, 관련정보 제공, 이유분석, 느낌 설명하기, 해석하기, 가능성제시)
2) 탐색적 듣기 : 더욱 주목하기, 감수성 예민한 몸의 자세, 간헐적인 시선접촉, 개방질문
(4) 스타일IV
1) 솔직히 말하기 : 당신자신과 상대방을 충분히 인정하는데서 출발. 오직 현재의 상황에 주목하며, 상대에 대한 비난, 요구, 방어, 속임 없이 긴장과 상호차이점을 완벽하고 조화롭게 처리해 나간다.
2) 경청하기 : 부드럽고 지속적인 눈맞춤, 조용하고 반응적인 몸짓, 주의 기울이기, 인정해주는 반응, 도움말과 질문요청, 메세지요약
(5) 혼합된 메시지
스타일II의 통제적인 의도나 행동이 그 이외의 스타일에 유입될 때 발생한다. 혼란을 야기 시키고 다루기가 힘든다.(상대에 대한 추측, 그러나 혹은 그래, 제공/조건, 세워주면서 깍아 내리기)
갈등해결과 대화 스타일
문제를 토론할 때 어느 특정 말하기와 듣기 스타일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갈등해소 과정을 결정하게 되는데 스타일과 상황에 따른 융통성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