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회보 -사회통합과 해원상생

작성자smile|작성시간26.06.08|조회수11 목록 댓글 0

 

 

 

  『전경』에 기록된 상제님의 공사를 보면 천지인 삼계의 도수를 조정하는 넓은 영역의 공사도 있지만 한 사람의 맺힌 원을 풀어주시는 미세한 공사도 있다. ‘물 샐 틈 없는 도수’라는 상제님의 말씀처럼 크고 작은 이 공사들은 마치 천지가 거대한 그물에 감싸여 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 공사에는 한 가지 원리가 관통되어 있는데 그것은 해원상생이다. 또 상제님의 공사 중에는 이러한 원리에 따라 현실의 역사를 반영한 것들도 있다. 이는 당시의 사회 갈등을 공사에 적극적으로 이용하신 측면이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일진회와 아전의 교쟁01이나 최익현의 의병 봉기02에 관한 공사 등이 이런 사례이다.
  우리도 일상에서 여러 가지 사회 갈등을 접하며 살아간다. 이들 문제는 우리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공동체의 분열을 낳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회가 갈등으로 분열되면 해결하기가 간단치 않다. 때로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공동체 모두가 어려움에 빠질 때도 있다. 우리도 수도를 하면서 이런 사회적 갈등 상황을 보게 될 때 해원상생의 원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에 대하여 여기서는 우리 사회의 갈등 해결을 해원상생으로 풀어나가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 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화

 

  공동체 내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정책에 관한 생각이 달라서 갈등을 겪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이 갈등이 너무 격화되어 사회 분열로 나아가지 않도록 잘 조정해 나가야 한다.

 

 

  2025년에 발표된 ‘2024년 사회통합실태조사’([표 1])03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갈등 지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심하다’(4점)를 최고점으로 할 때 여러 항목에서 평균 점수인 2점을 훨씬 넘어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표 1]에서 보듯이 갈등 지수가 가장 높았던 항목은 보수와 진보의 갈등(3.1점)이었다. 일반 국민은 이 갈등이 우리 사회를 가장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요인이라 본 것이다. 다음으로 빈곤층과 중/상층의 소득 불균형에 따른 갈등(2.9점)과 근로자와 고용주의 갈등(2.8점) 등을 심각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 사회 갈등 조사는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야 건전하게 통합을 이루며 나아갈지를 보여준다. 

 

 

 
  사회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국민은 ①‘이해 당사자들의 각자 이익 추구’(25.9%), ②‘개인ㆍ집단 간 상호이해 부족’(24.6%), ③‘개인ㆍ집단 간 가치관 차이’(17.9%), ④‘빈부 격차’(16.8%), ⑤‘권력 집중’(9.1%)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04 이들 항목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잠재적인 요소들이다. ①, ②, ③ 항목을 합하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요인의 약 70%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약 26%에 해당하는 ④와 ⑤ 항목이 뒤를 잇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①은 각자의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이고 ②와 ③은 개인ㆍ집단 간의 입장 혹은 가치관의 차이에서 발생한 충돌이다. 그리고 ④‘빈부 격차’와 ⑤‘권력 집중’은 국가의 법률과 정책을 조정해야 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그러면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들 사회 갈등에는 해결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공통된 과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화’이다. 예를 들어 ①, ②, ③ 항목의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견해의 차이를 조정하는 일이다. 즉 ‘대화’는 우리 사회 갈등의 약 70%를 풀어갈 수 있는 핵심적인 해결책이다. 또 빈부 격차와 권력 집중에 관한 ④와 ⑤ 항목도 계층 간 소득을 조정하는 일과 특정 집단의 법적 권리를 분산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화’를 통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사회 갈등의 해결은 사실 대화로 시작하여 서로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일이 최선이다.

 


  사회 갈등의 전개 양상도 대화를 중심에 놓고 보면 일정한 공식을 따른다. 일반적으로 ‘요구 분출 → 의견 충돌 → 대화와 협상 → 합리적 방안 합의’의 순서를 거친다. 하지만 이런 전개가 항상 순조롭지만은 않아서 의견 충돌이 너무 격해져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할 때는 대화와 타협이 멈춰 선다. 그리고 격한 감정 때문에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은 뒷순위로 밀려나기도 한다.
  대화 없이 감정적 대립으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악순환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 단초는 자신들만이 옳고 상대의 주장은 틀렸다는 인식에 있다. 이런 인식은 나아가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는 대화 거부의 태도로 이어진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역시 돌고 돌아 대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대화의 중요성과 가치는 여기서도 빛난다. 대화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대립할 때 쌓였던 마음의 응어리가 옅어진다. 상대에게 품었던 좋지 않은 감정이 풀어지면 집단 간에 맺힌 감정도 풀리게 된다. 이렇게 서로의 감정적 응어리를 해소하는 해원 과정을 거치면 상대를 대화의 상대로 존중하게 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자리에 함께 앉게 된다. 우리 도의 교리로 정리하면, 사회 갈등의 과정은 대화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 맺힌 마음의 척을 푸는 ‘해원’이 먼저 이루어지고, 해원으로 상대를 존중하게 되면 ‘상생’의 대안을 함께 찾는 단계를 거친다.

 

 

해원상생은 평화를 향한 여정

 

  사회 갈등의 의제는 옳고 그름의 시비를 따져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의견을 달리하는 이해 당사자들이 너무 많아서 입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얽힌 이해 관계를 푸는 유일한 해결책은 충분한 대화와 토론뿐이다. 그 후에 서로의 입장을 양보하며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갈 때 문제를 풀 수 있다.
  타협으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때 서로가 공유해야 할 인식 한 가지는 우리가 상생하며 살아가야 할 운명 공동체라는 점이다.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는 공동체가 여러 의견으로 갈라져서 여론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경우도 있다.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은 공동체의 통합과 화합이라는 방향을 잡아주고 이를 위해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이끄는 힘이기도 하다. 이때 우리는 두 가지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잘 지켜가야 한다. 하나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서로의 감정을 풀고 상호이해를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해원’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을 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해야 하는 ‘상생’이다. 이렇게 해원과 상생의 원리는 분열된 공동체를 통합하는 대원칙으로써 공동체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나가는 힘이 될 수 있다.

 


  도전님께서는 해원상생에 대하여 “해원상생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 모든 원과 한을 풀고 나로부터 출발하여 이웃과 국가사회 그리고 인류사회에까지 이르는 화합과 평화의 사상입니다.”05라고 하셨다. 그리고 “해원상생의 원리는 평화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전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 것입니다.”06라고 하시며 그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평화임을 밝히셨다. 사회 갈등을 해원상생의 원리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사회 갈등이 격렬해지는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상황을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서로 응어리져 쌓였던 감정들을 풀어야 공동체의 상생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원상생은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원리로써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해원상생은 공동체의 평화를 향한 굳건한 원칙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수행하며 실천하고 있는 해원상생에는 개인적 수행의 영역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인류가 지향해야 할 평화의 이념이 담겨 있다. 만약 공동체에 해원상생의 가치가 늘 함께한다면 통합과 화합을 위한 평화의 여정도 항상 순탄하지 않을까.

 

 

  상제님께서 후천의 무궁한 선경을 열어 세계의 창생을 건지는 많은 공사를 행하시며 일관되게 적용한 원리가 해원상생이다. 역사적 측면에서 보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천지공사로 짜여진 현실이며 해원상생의 원리가 관통되어 있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 역시 이 거대한 흐름 위에 등장하는 일종의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공동체의 갈등이 해원상생의 거대한 흐름 위에 있다는 것은 문제를 통합과 상생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동체 갈등의 과정이 해원상생의 방향을 잃었느냐 잃지 않았느냐를 기준으로 보면 공동체의 분열이냐 아니면 통합이냐는 결과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해원상생의 원칙을 잘 지켜가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된다. 왜냐하면 해원상생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상극의 분열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화합과 평화의 여정으로 인도하는 ‘사회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