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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경신
갱신/경신 ‘갱신’과 ‘경신’은 한자표기는 다같이 ‘更新’이지만 독음에 따라 뜻과 쓰임새가 달라지는 말이다. 먼저 ‘갱신’은 ①다시 새로워지거나 새롭게 하는 것 ②(법)계약기간이 만료되었을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워낙 불황이라서 장사는 전처럼 잘 되지 않지만 어제 만료된 식당 임대기간을 1년간 더 연장하기로 건물주와 합의하고 계약을 갱신 했다” “우리회는 지난달 말로 면허기간이 끝난 조교사와 기수들에 대해 오늘 일제히 면허를 갱신해 주었다”와 같이 쓰는 말이다. ‘갱신’이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로 쓰일 때는 (‘하다’‘못하다’‘없다’ 따위와 함께 쓰이어) 몸을 움직이는 일의 뜻을 지닌 말로 ‘허리를 다쳐 갱신을 못하고 누워 지낸다’와 같이 쓸 수 있는 말이다. ‘경신’은 ①(옛 제도나 기구따위를) 고쳐 새롭게 하는 것 ②기록 경기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리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부는 절차가 복잡했던 종전의 제도를 대폭 경신해 간소화하기로 했다” “100m 달리기에서 10초의 기록이 경신되었다”와 같이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따금 신문이나 방송에서 ‘경신’으로 표현해야 할 것을 ‘갱신’으로 표현함으로써 언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신문의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빠르게 최고기록을 갱신해 가고 있다”('97.1.23 ㅎ일보) “20KM 지점서 기록 갱신 확인”('97.10.27 ㅈ스포츠 소제목) “11%가 넘는 실업률로서 날로 그 기록이 갱신 돼가고 있다”('97.12.4 ㅈ일보)에서 밑줄 그은 갱신은 모두 경신으로 써야 옳다. ※ 更의 독음은 다시 ‘갱’갱생(更生) 갱선(更選) 갱신(更新) 과 고칠‘경’ 경신(更新) 추가경정(更正) 경질(更迭) 두가지로 난다. 방방곡곡/방방곳곳 방방곡곡이 바른말이다. 방방곡곡(坊坊曲曲)은 한자어로 한군데도 빠짐없는 여러 곳, 나라안의 모든 곳, 도처의 뜻을 지닌 말로 “지금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재민을 돕고자 하는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나라꽃 무궁화는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내한한 러시아의 유명한 ○○서커스단이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인기리에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와 같이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 방방곡곡의 곡곡이 발음하기가 어려워서 그러는지 아니면 한자의 뜻을 잘 몰라서 그러는지 ‘방방곳곳’이라고 말하는 언중을 자주 볼 수 있다. 방방곳곳은 바른 말이 아니므로 방방곡곡으로 말해야 한다. “전국 방방곳곳 어디든 찾아다니는 저 ○○○입니다”('97.3.23 S-TV 여자 리포터) “오늘부터 저도 전국 방방곳곳을 돌면서 맛을 찾아 나서겠습니다”('97.12.13 S-TV 여자 리포터)에서 밑줄 그은 방방곳곳은 모두 방방곡곡으로 말해야 바른 말이 된다. 김선덕/홍보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