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道傳, <村居即事>
茅茨數間屋 幽絶自無塵
잔디로 지붕 이은 두어 칸 집이 그윽하고 외져서 먼지가 없네
띠풀 지붕 이고 있는 몇 칸짜리 작은 집 깊고도 외지다 보니 절로 먼지 일지 않네
晝永看書懶 風淸岸幘頻
낮이 기니 글 보기 게을러지고 바람 맑으니 자주 이마를 드러낸다오
낮이 길어 책을 보다 게을러지고 바람 맑아 두건을 젖힐 때가 많다네
靑山時入戶 明月夜爲鄰
푸른 산은 때없이 문에 들어오고 밝은 달은 밤이면 이웃이 되네
푸른 산은 어느 때고 문으로 들어오고 밝은 달은 밤이면 이웃이 되어 주네
偶此息煩慮 原非避世人
우연히 이곳에서 쉬게 된 거지 세상을 마다는 내 아니로세
어쩌다 번뇌를 내려놓고는 있지만 원래 세상을 피하는 사람은 아니라네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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