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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욕심이 있으면 판단이 흐려진다

작성자수일재|작성시간20.09.16|조회수22 목록 댓글 0

육삼은 돌에 곤하며 가시덤불에 거처한다. 그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볼 수 없으니 흉하다. 상에 말하기를 가시덤불에 거처한다함은 강을 탔기 때문이고, ‘집에 들어가도 처를 볼 수 없다함은 상서롭지 못한 것이다.(困卦 六三)

 

당강은 몹시 아름다운 여자였다. 동곽언의 여동생으로 당공에게 시집가서 당무구라는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이 일찍 죽었다. 제나라의 실권자인 최저(최무자)가 조문하러 갔다가 당강의 용모와 자태를 보고는 그녀에게 흠뻑 빠졌다.


그래서 자신의 가신인 동곽언에게 중매를 서라고 하였다. 동곽언이 부부는 성씨가 달라야 하는데, 주군께서는 정공의 후손이고 신은 환공의 후손으로 성씨가 같아서 안 됩니다(최저 역시 강씨인데, 채읍의 이름을 따서 최를 성으로 삼은 것이다)”라고 하자, 당강의 미색에 넋이 나간 최저가 시초점을 쳐서 결정하자고 하였다. 택수곤괘의 삼효가 동한 곤지대과(困之大過)를 얻자, 최저에게 아부하고 싶은 사관들이 모두 길하다고 하였다.


오직 진문자(陳文子)효사에 돌에 부딪혀 곤하고 가시덤불에 숨어들어가는 격이며, 설사 그 집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자신의 아내를 보지 못하니 흉하다고 했습니다. 돌에 부딪혀 곤하다는 것은 가더라도 물을 건너지 못한다는 뜻이고, 가시덤불에 숨어들어간다는 것은 믿는 것에 의해 다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보지 못해서 흉하다는 것은 돌아갈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하고 반대를 했다. 그러나 최저는 그 여자는 과부인데 무슨 해가 되겠는가? 그런 액운은 전의 남편이 당했던 것이다하고는 당강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최저는 당강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고 이름을 최명이라고 지었다. 당강을 몹시 사랑했기 때문에 그녀의 아들 당무구를 가신으로 삼고, 당강에게 우리 아들이 장성하면 전실 자식들을 제치고 적자로 세우겠소라고 약속하였다.


최저는 경봉과 함께 임금(장공)을 세운 공으로 권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어느 날 장공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아내의 미색을 자랑할 겸 당강을 불러서 장공에게 술잔을 올리게 했다. 그런데 장공 역시 당강의 미모에 반해서 당강과 간통하며 자주 만나니, 결국 최저도 그 사실을 눈치 채게 되었다. 당강이 울면서 임금이 위세를 내세워 나를 겁탈하는데, 아녀자인 제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자, “어떻게 할 수 없었을 테니, 당신의 죄는 없오.”라고 하면서, 장공만을 원망하다가 당강을 만나러 온 장공을 시해하고, 경공을 임금으로 세웠다.


그 후 전실 자식 둘이 경봉에게 가서 동곽언과 당무구가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며 도와달라고 하자, 군사를 이끌고 최저의 집으로 가서 두 명의 가신을 죽이고, 내친 김에 두 아들을 마저 죽였다. 이에 놀란 당강이 목을 매서 죽었는데, 그 모습을 본 최저가 내가 경봉에게 속다니 분하다. 아내도 자식도 집도 없어졌으니 어떻게 산다는 말인가?” 하며 목을 매서 자살하였다.


최저가 당강을 얻을 욕심으로 무시했던 점괘대로 된 것이다. 그래서 역에서는 욕심이 앞을 가리면 장벽에 부딪혀 가지 못하고, 가시덤불로 들어가서 다치게 되며, 결국 그 욕심낸 것 마저 잃게 되어 흉하다고 가르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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