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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고사)성어

설니홍조

작성자탄곡|작성시간10.02.06|조회수76 목록 댓글 0

설니홍조(雪泥鴻鳥)

눈 녹은 땅 위의 발자국



눈이 녹은 진 땅을 홍조가 걸어다니며 발자국을 남기지만, 홍조가 날아간 후 그 발자국은 눈이 계속 녹아 땅이 더욱 질퍽해지거나 다른 새들이 지나가면 금방 사라지고 만다.
(손톱 조(爪)자는 새의 종류인 홍조(鴻鳥)와 결합될 때는 발자국이라는 의미가 된다.)

소식(蘇軾), 즉 소동파(蘇東坡) 시인은 <화자유시>(和子由詩)에서 인생무상을 바로 이 '설니홍조(雪泥鴻鳥)'에 비유하여 노래하였다.

<성경>요한1서 2장 16절, 17절에 보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고 하면서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 버린다"고 하였다.

안목의 정욕은 소유욕이요 이생의 자랑은 명예욕인데, 이러한 육신의 정욕과 소유욕과 명예욕들이 눈 녹은 땅 같은 이 세상에 새의 발톱처럼 어떤 자취를 남기긴 하지만 그 흔적들은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 것들이다.

그런데 인생들은 여전히 욕심의 발톱을 세우고 눈 녹은 땅 위를 어지러이 돌아다니는 데 여념이 없다.
설니(雪泥), 즉 눈 위의 발자국이 아닌 반석 위에 영원히 자취를 남기는 인생이 되도록 진지한 구도자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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