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야
오영미
징그럽게 가물다며
신경질 짜증
모른 척 힘껏 피워낸
꽃봉오리
버티고 버틴 네 맘
모르는 건 아니다만
간밤 비가 내렸다고
공중에서 얼굴 먼저 낙하하면
내 맘은 어떻겠니
너를 또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
초록 몸 남겨두고
온통 얼굴 피투성이 채로
모가지 뚝 떨어지면
네 속이 시원하다니
우리 눈물나도록
아름답게 헤어져야만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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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야
오영미
징그럽게 가물다며
신경질 짜증
모른 척 힘껏 피워낸
꽃봉오리
버티고 버틴 네 맘
모르는 건 아니다만
간밤 비가 내렸다고
공중에서 얼굴 먼저 낙하하면
내 맘은 어떻겠니
너를 또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
초록 몸 남겨두고
온통 얼굴 피투성이 채로
모가지 뚝 떨어지면
네 속이 시원하다니
우리 눈물나도록
아름답게 헤어져야만 하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