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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야

작성자설주|작성시간26.06.20|조회수9 목록 댓글 0

능소화야

 

오영미

 

 

징그럽게 가물다며

신경질 짜증 

모른 척 힘껏 피워낸

꽃봉오리

버티고 버틴 네 맘

모르는 건 아니다만

간밤 비가 내렸다고

공중에서 얼굴 먼저 낙하하면

내 맘은 어떻겠니

너를 또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

초록 몸 남겨두고

온통 얼굴 피투성이 채로

모가지 뚝 떨어지면

네 속이 시원하다니

우리 눈물나도록

아름답게 헤어져야만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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