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내가 좋다고 여기거나 싫다고 여기는 것은 사실 감각기관에서 느끼는 순간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이 느낌은 일어난 순간에 사라진다. 이토록 무상한 느낌은 단지 마음이 기억할 뿐이다. 이 기억조차도 일어나서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오래 가지 않는다. 또 내가 감각기관에서 느끼는 느낌은 감각기관이 순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지 내 느낌이 아니다.
나는 빠르게 변하는 느낌을 소유할 수 없다. 순간적인 느낌을 내가 소유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있다는 관념으로 생각한 것이다. 감각기관에서 느끼는 느낌은 사실 감각기관이 빠르게 경험하고 마는 것일 뿐이므로 나는 이 느낌을 소유할 수 없다. 모든 현상은 일어난 순간에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경험을 항구적으로 소유하는 그런 실체는 없다.
순간을 경험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 마음도 짧은 순간에 일어나서 사라지기 때문에 똑같은 마음이 아니다. 똑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은 이 마음을 주도하는 어떤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있지만 순간의 마음이 연속하는 일련의 마음만 있으므로 이것을 나의 마음이라고 할 수 없다. 이때의 마음을 무아라고 한다. 나는 단지 부르기 위한 명칭에 불과해서 무아가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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