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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고마리

작성자풀꽃|작성시간26.06.13|조회수94 목록 댓글 0

 

 

 

고마리 1

                        김종태

 

개울가 도랑 옆에 살아도

끌밋한 잎사귀 하늘을 찌른다

졸졸 흐르는 물에 씻겨

꽃잎 새하얗다

그 속에서 빨래하는 누나

손목보다 더 흰 꽃잎 끝에

손톱 봉숭아물보다

더 곱게 물든 입술

토라져 뾰죡 내민

앙증맞은 자태

 

물처럼 흘러간 사람을

기다리다 못내 터져버려도

행여 한 번 품은 마음이

가실 줄이 있으랴

큰 것만 찾는 눈에

어찌 띄랴 이 작은

숨은 정열

 

고마리 2

 

                              김종태

 

고만 만나자 한다

만나면 괴롭다고 고만 만나자 한다

잊지는 말고 한눈도 팔지 말고

그냥 고만 만나자 한다

들녘 개울가

홀로 그리워 실바람에 떨 때

화들짝 놀라던 알붐나비 그 반가움

정도 지나치면 주체할 길 없던가

외로와도 괴로와도 다 참고

어제도 그제고 아닌 먼 옛날에

만났던 사연이라 한켠에 접으며

이제 고만 만나자 한다

 

고마리 3

 

                          김종태

 

개울가 도랑가 고만고만한 물가에

고만고만한 고마리

고만 고만 고만 고만

 

다들 아는 그렇고 그런 선술집

고만고만한 김씨 이씨 박씨

고만고만한 이야기들 왁자지껄

 

시장통 커피집 밥집

고만고만한 아줌마 아줌마 또 아줌마들

다들 아는 빤한 이야기 아기자기 시끌벅적

 

우리 모두 아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은

고만고만한 곳에서

고만고만하게 산다

 

 

고마리 영어명 Ditch persicaria ミゾソバ , 戟叶蓼

학명 Persicaria thunbergii H. GROSS

고만이, 고만잇대(북한명), 고마리때(전남 화순) 등으로 불린다.

양지바른 들이나 냇가에서 자라는 마디풀과 덩굴성 일년초.

잎은 호생하며 엽병이 있으나 윗부분의 것은 엽병이 없고 창검같으며 길이 4-7cm, 폭 3-7cm이고 표면은 누은 털이 성글게 있으며 변두리에 짧은 연모(緣毛)가 밀생한다. 중앙열편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측열편은 서로 비슷하게 옆으로 퍼지고 밑부분이 심장저이며 짙은 녹색이고 털이 약간 있으며 윤채가 없다. 엽병은 흔히 날개가 있고 뒷면 맥 위와 더불어 아래로 향한 가는 가시가 있으며 엽초는 길이 5-8mm로서 가장자리에 짧은 털과 더불어 흔히 소엽 같은 것이 달리기도 하고 줄기를 둘러싼다.

꽃 꽃은 8-9월에 피고 가지 끝에 10-20개씩 뭉쳐서 달리며 화경에 짧은 털과 대가 있는 선모가 있다. 소화경은 매우 짧고 꽃잎은 없으며 꽃받침은 지름 5-6mm로서 5개로 갈라지고 백색 바탕에 끝에 붉은빛이 도는 것과 흰빛이 도는 것이 있다. 수술은 8개이며 꽃받침보다 짧고 자방은 난형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길이가 1m에 달하며 상부는 비스듬히 서고 줄기는 능선을 따라 아래로 향한 가시가 있으며 털은 없다.

 

 

식물명 : 고마리

과명 : 여뀌과

학명 : Persicaria thunbergii

종류 : 초본(풀)

이명 : 극엽료, 줄고마리, 고만잇대, 조선고마리

꽃색 : 연한 홍색, 흰색에 붉은색이 섞인 색, 흰색

계절 : 가을

분포-지리 : 전국 각지

분포-지형 : 낮은 산골짜기 냇가 또는 마을 근처 도랑가 등 물이 있는 양지

생육상 : 1년생초본(한해살이풀)

높이 : 30~100cm(비스듬히 벋는다)

개화기 : 8월 ~ 10월

결실기 : 9~11월

열매의 형태 : 수과(여윈열매)

용도 : 가축사료용, 퇴비용

 

[네이버 지식백과] 고마리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우리꽃 문화의 디지털 형상화 사업), 2010., 한국콘텐츠진흥원)

 

Ditch persicaria , ミゾソバ , 戟叶蓼

늦여름 메밀꽃 필 무렵, 농촌 들녘을 가로질러 흐르는 좁은 물길에는 고마리가 가득하다. 우리나라 전역의 고랑, 도랑, 개울에서 사는 대표적인 한해살이풀이다. 한반도에서 정착농경이 시작된 이후로 농부들에게 낯익은 야생초다. 밭이건 논이건 정착농경에서 물 대는 일은 필수적이며, 고랑은 필연적인 수리(水理) 수단이다. 그런 물길은 야생동물에게도 중요한 서식처이면서 이동통로다. 고마리가 좋아하는 입지는 큰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고랑에 물이 가득차서 흐르고, 가물 때라도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다.

 

고마리는 깨끗한 곳에서 더러운 곳까지 살 수 있는 수질 범위가 넓은 편이다. 전통 농경의 평균 수질에서 흔하게 출현한다. 소똥 찌꺼기가 섞인 수질에서 살 수 있지만, 산업폐수가 섞인 물터에서는 결코 살지 못한다. 질소와 인산 성분이 풍부한, 이를테면 부영양화 된 물터에서 수질 개선에 한 몫을 한다. 하지만 말라죽은 고사체를 그냥 내버려 두면 다시 부영양화의 원인이 된다. 너무 과도하게 번성하는 때에는, 고마리 몸체에 자양분이 많으니 고사체를 적절하게 걷어내어서 퇴비로 쓰는 것이 좋다. 고마리는 나물, 약, 소의 먹이풀로 이용되었고,2) 고대 농업사회 때부터 유용한 풀이었다.

 

고마리를 가축(특히 소)의 먹이풀로 인식한 것3)은 일찍이 한반도의 농경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마리는 소에게 영양가 높은 식량이다. 예전에는 농부가 쉬는 동안에 도랑에서 소가 고마리를 뜯는 전원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동북아 삼국 가운데 소와 관련한 음식문화에서 찾아보는 어원4)은 한반도를 한 축으로 한다. 동남아 기원의 소, 즉 물소를 이용한 논농사 지역에서는 고마리가 분포하지 않고, 중국 북부 몽골 초원지대에도 없다. 환동해 동북아시아가 고마리의 분포영역이고, 그 중심에 한반도가 있다.

 

고마리5)는 고만이, 고만잇대, 꼬마리 등으로도 부른다.6) 이름의 유래는 불분명하다. 고마리 잎 모양에서 소 얼굴에 가면처럼 덧씌우던 옛날 옷가지 고만이에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는 이야기가 일본에 있다. 일본명은 미조소바(溝蕎麦, 구교맥) 또는 우시노하타이(牛の額, 우액)이다. 미조소바는 도랑(溝)이나 고랑에 사는 메밀이라는 뜻이고, 우시노히타이는 잎 모양이 소의 얼굴(面像)을 닮은 데에서 비롯하는 이름이다. 한편 고마리의 한자명 戟叶蓼(극협료)7)는 갈라진 창 모양처럼 생긴 잎 모양에서 붙여졌고, 鹿蹄草(녹제초)8)는 사슴 발굽을 닮았다는 잎 모양에서 비롯한다.

 

고마리의 명칭 유래에 대한 또 다른 추정은 두 말의 복합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쓰는 말의 무늬9)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식물학적 기록으로부터 고마리라는 한글명칭의 최초 기재는 1937년으로10) 1957년의 고만이보다 앞선다. 하지만, 음운(音韻) 규칙으로 봐서 고마리는 고만이에서 유래하는 말이지, 고마리에서 고만이가 유래하지는 않는다. 고만이가 앞선 명칭이라는 것이다. 고만이는 가장자리 또는 모서리(고샅)를 뜻하는 고와 심마니, 똘마니와 같이 사람을 일컫는 뜻으로 ‘만이’ 또는 ‘만’과의 합성어다. 즉 고마리는 고만이라는 말에서 왔으며, ‘가(언저리, 가장자리)에 사는 것(놈)들’이라는 뜻이다.

 

개골, 개골창, 개울, 골, 고랑, 구렁 등은 모두 동원어인데, 물의 뜻을 포함하는 우리말 고11)에 잇닿아 있다. 논이나 밭에 물을 대거나 빼기 위해 만든 좁은 통로, 즉 고랑과 이어지는 물길을 ‘물꼬’ 또는 ‘고’라고 한다.12) 고마리는 바로 이 ‘고’에서 사는 ‘만이’들인 것이다. 결국 고마리는 ‘고랑에 흔하게 사는 생명체’이기에 생겨난 이름으로 추정된다.

 

고마리가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고마운 이(풀)’란 뜻에서 유래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수질정화라는 기능적인 결과를 인식하고, 이름을 부여한다는 것은 사실상 식물이름의 탄생 유래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수질정화라는 개념은 한 사람이 오랫동안 적어도 수년 동안 똑같은 일을 관찰함으로써, 즉 고마리에 대한 연구 활동을 통해서만 그 기능을 이해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고마리라는 이름은 동남아를 포함한 중국 동남부나 북부의 몽골 것과 다른, 소와 관련된 독특한 농경문화 요소를 포함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4세기 무렵에 쟁기에 쓰인 보습을 이용한 우경(牛耕)이 농경생활의 기반이었으며, 성황이었다는 여러 가지 역사적 증거가 그것을 뒷받침한다.13) 우리 문화의 무늬에도 분명 독창적인 그 무엇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이 식물이름 고마리에서도 확인되는 셈이다.

 

고마리는 마디풀과로 꽃처럼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萼)이다. 꽃은 분홍빛이며, 드물게 백색 꽃도 핀다. 고마리의 번식전략은 그 무엇과도 경쟁되지 않는 집요한 구석이 있다. 땅에 붙어살면서, 마치 기는줄기(匍匐莖)처럼 수많은 줄기로 분지하면서 뻗어 늘 큰 무리를 만든다. 땅에 닿아 분지한 줄기 끝에는 폐쇄화(閉鎖花; 백색으로 꽃은 피지 않지만 꽃가루받이를 함)가 있고, 자가수분을 통해 종자를 만든다. 작은 곤충들의 도움으로 수분하는 정상적인 꽃에서 만들어진 열매와 개골 바닥 폐쇄화에서 만들어진 열매의 형태가 똑같기 때문에 구분할 수 없다.

 

큰 비에 토사가 흘러들어 폐쇄화를 살짝 덮으면 자가수분으로 열매를 만든다. 종자를 그대로 묻게 되는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는줄기(匍匐莖) 마디에서는 수일 만에 새로운 새싹이 일제히 돋아난다. 그래서 큰물로 모두 휩쓸려나간 휑한 도랑은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고마리로 가득 찬다. 이처럼 고마리의 번식과 생존전략은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이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Ditch persicaria , ミゾソバ , 戟叶蓼

늦여름 메밀꽃 필 무렵, 농촌 들녘을

가로질러 흐르는 좁은 물길에는 고마리가 가득하다.

우리나라 전역의 고랑, 도랑, 개울에서 사는

대표적인 한해살이풀이다.

고마리가 좋아하는 입지는 큰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고랑에 물이 가득차서 흐르고,

가물 때라도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다.

고마리는 깨끗한 곳에서 더러운 곳까지 살 수 있는

수질 범위가 넓은 편이다. 산업폐수가 섞인 물터에서는

결코 살지 못한다. 고마리 몸체에 자양분이 많아

퇴비로 쓰는 것이 좋다.

고마리는 나물, 약, 소의 먹이풀로 이용되었고,

고대 농업사회 때부터 유용한 풀이었다.

 

고마리 고만이, 고만잇대, 꼬마리 등으로도 부른다.

고만이는 가장자리 또는 모서리(고샅)를 뜻하는 고와

심마니, 똘마니와 같이 사람을 일컫는 뜻으로

‘만이’ 또는 ‘만’과의 합성어다.

즉 고마리는 고만이라는 말에서 왔으며,

가(언저리, 가장자리)에 사는 것(놈)들’이라는 뜻이다.

또한 개골, 개골창, 개울, 골, 고랑, 구렁 등은 모두 동원어인데,

물의 뜻을 포함하는 우리말 고에 잇닿아 있다.

논이나 밭에 물을 대거나 빼기 위해 만든 좁은 통로,

즉 고랑과 이어지는 물길을 ‘물꼬’ 또는 ‘고’라고 한다.

고마리는 바로 이 ‘고’에서 사는 ‘만이’들인 것이다.

결국 고마리는 ‘고랑에 흔하게 사는 생명체’이기에

생겨난 이름으로 추정된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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