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별이 아니다
나태주
하늘 가는 별에게 길이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자기만이 가야 하는 길이 있다
태어나면서 하늘로부터
데리고 온 길이다
다만 그 길을 일찍이 발견하고
끝까지 간 사람이 있고
쉽사리 찾아내지 못하고 헤맨 사람이 있을 뿐이다
정말로 성공한 사람의 일생은
어린 나이에 자기의 길을 찾아내고
늙도록 쉬지 않고 끝없이
자기의 길을 간 사람의 일생
어렴풋 자기의 길을 알기는 알았으나
도중에 딴 길로 가거나
다른 사람들의 길이 부러워 기웃기웃
그 길을 따라다닌 사람과는 다르다
저마다 사람에게는
하늘의 별에게 길이 있듯이
자기가 가야 할 길이 있다
반짝인다 샛길로 빠지지 말아라
우리는 결코 떠돌이별이 아니다.
나태주
충남 서천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집 『대숲 아래서.』 『사랑. 거짓말』.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이제야 그 마을에 닿았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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