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수락 / 情人 / 박재근

작성자유가형|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6월의 수락


情人 / 박재근


거룩한 신전이다
6월의 신록,
오만하고 군림하고 냉정한
그 이상의 것도 무관한
유상(有象)과 무상(無象).
그래서
수동적이고 몽환적이며 심령적이요,
희생적이고 예술적이며 평화적이다.


6월의 그 신록에 서라.
잔인한 짐승의 이빨 같은
탐욕, 그리고 가능 밖의 일들까지
어느 것이든 탓하지 않을 것이니.
'수락'이라는 말로
6월은 다 받아들일 것이니.
빈손이라도 좋은
충만의 6월, 그 신록에 경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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