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 터는 날 碧山 박근태 툭탁툭탁 툭! 툭탁툭탁 툭! 깨밭에서 가을 음악회가 북적북적 시작된다. 막대기 드럼 소리에 참깨들이 깜짝 놀라 꼬투리 문을 열고 우르르 뛰어나온다. "우리 차례야!" 깨알들은 데굴데굴, 운동장 같은 마당을 달리고, 낡은 함지바가지에 고소한 웃음이 수북수북 쌓인다. 톡! 톡! 톡! 풍성한 가을이 열리고, 고소한 잔치가 벌어진다. 다리는 휘청휘청, 허리는 찌부둥, 땀방울은 주르륵. 그래도 참깨, 참깨 참아 가는 입가에는 깨꽃 같은 웃음이 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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