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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화의 이해

릴레이비평:1.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

작성자지누|작성시간01.11.22|조회수103 목록 댓글 0
주말이 되면 온가족이 둘러앉아 주말연속극을 시청한다.
많은 주말연속극중에서 나는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라는 드라마를 비평하려 한다. 작가가 극적 재미를 높이기 위해선지 이 드라마는 평범한 가족의 모습은 어딜봐도 찾아볼수 없다. 물론 모두 부정적인 모습만을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다.극중에 나오는 각 인물들의 개성적인 성격에 대해 비평할게 많지만 그 중에서도 덕구, 철구의 아버지로 나오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이 드라마에서 아버지란 인물은 한없이 초라하게만 비춰진다. 자식들의 뒷바라지는 못할망정 짐이 되고 있는 아주 무능력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자식들에겐 한없는 원망의 대상이며, 한 여자의 가슴에 못을 박은 부정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드라마 제목이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겠는가! 제목부터가 아버지의 권위를 무참히 짓밟고 뭉개고 있다.
일주일동안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시고, 비로소 주말에 가족들과 오붓하게 주말연속극을 시청하는데 이 드라마를 보는 아버지들의 심정은 얼마나 무겁겠는가! 조금의 비슷한 점만 나와도 자신도 모르게 약간의 죄책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 드라마는 시간 편성대와 내용을 적절히 맞추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온가족의 오붓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꾸며낸 이야기라 할지라도 때와 장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KBS는 약간의 실수를 한 것같다. 물론 극적인 내용이 시청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밝은 면을 비춰주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 것 같다. 온가족이 다함께 시청하는 주말연속극만이라도 훈훈하고, 가슴 따뜻한 드라마였으면 하는 나의 작은 바람이다. 물론 아버지의 권위도 높여주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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