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보았는데, 날개만 없었을 뿐이지 주둥이를 비롯한 머리 모양이 앵무새와 아주 비슷한 물고기로,
현지인들은 앵무돔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 물고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는 전화였다.
메일을 전송 받아서 확인해 보니, '파랑비늘돔'란 물고기였다 (학명: Scarus ovifrons)
이 물고기는 농어목 파랑비늘돔과에 속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비늘돔과 파랑비늘돔 2종이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에 분포하고, 세계적으로는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83종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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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가 앵무새의 부리 모양으로 이가 입술 밖으로 튀어 나왔고, 자랄수록 머리의 앞쪽이 혹처럼 솟아나오는 것이
파랑비늘돔의 특징이다. 영어명도 앵무새를 뜻하는 'parrotfish'이다.
식성은 초식성으로 해조류와 갑각류, 해면동물을 먹는데, 목구멍에 넓은 골판이 있어서 모래와 산호 조각을 잘게
빻아서 해조류만 먹고 나머지는 뱉어낸다.
어미의 전장이 약 80cm가까이 자라는 대형 어종이며, 이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습성을 가지고 있다. 즉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주위 환경을 이용하여 휴식이나 생활공간을 만드는 반면에
파랑비늘돔은 스스로 침실을 만든다.
비늘돔과 파랑비늘돔은 매일 밤마다 바위나 산호초 사이에 잠자리를 위한 침실을 만드는 특이한 습성이 있다.
침실을 만들 때는 먼저 입에서 끈끈한 액체를 만들어 뱉어서 몸 주변을 이 투명한 액체로 둘러싸게 된다.
이러한 침실을 만드는 데는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릴고, 침실의 크기는 자신의 몸길이의 두 배 정도이다.

또 이 침실의 앞과 뒤쪽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물이 통할 수 있는데, 이 구멍은 호흡을 위한 것이며, 파랑비늘돔이
이러한 침실을 만드는 것은 곰치와 같이 자신을 노리는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빠른 몸놀림으로 적의 공격을 피할 수도 없고, 구멍을 파서 몸을 숨기거나 특별한 위장술로 적의 눈을
속일수도 없는 비늘돔은 이러한 주머니를 만들어서 좀더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물고기가 잠을 자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학자들은 대개 긍정적이다.
즉 물고기가 미동도 하지 않고 오랜 시간 바닥에 정지 상태에 있거나 바위에 몸을 기대고 있는 것은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물론 모든 물고기들이 다 잠을 자는 것은 아니고, 청새리상어 등 일부
상어류처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도 있다.
에는 파랑비늘돔이 네줄물퉁돔과 자유롭게 노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