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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천상인

작성자김준한|작성시간23.10.18|조회수32 목록 댓글 0

침/천상인

 

입술을 허락한다면, 내 안을

네 마음속으로 옮길 수 있는

통로가 생길 것이다

 

네 혀가 마중 나와

내 가슴 앓은 삶을 전부

핥아 줬으면 좋겠다

 

어금니를 부추겨 으깬 나날

뱉어내면 초라해졌기에

꿀꺽 삼켰다.

삼킨 것들이 영혼을 살찌웠다

 

세상은 늘 어려워

소화 할 수 없는 내 마음,

드러내면 돌아오는 건

위로 아닌 찌푸린 인상뿐

 

오늘도 꺼내지 못한 말,

목에 걸린 마른침과 함께

꿀꺽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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