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집행떈 경제 기여 커'
삼성 등 호남지역 투자 계획도
지선 앞두고 '기업압박' 우려
우리 기업들이 정부의 지역균향발전 정책에 호응해 약 300조원의 지방 투자를 추진한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인수 완료한 유럽 최대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을 광주광역시에 세우는 방안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 사전검증보다는 '일단 숫자부터 내고 보자'는 식의
투자발표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청년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10개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10개 그룹의 지방투자계획이 모두 예정대로 집행될 경우 5년간 우리 경제에 최대 52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221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반도체 설비 증설
배터리 생산.R&D(연구개발) 역량 확장
AI(인공지능) 전환 및 탄소 중립 인프라 투자 등이다.
정부의 적극적 지역경제 활성화 드라이브에 따라 개별 기업들도 속속 지방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남지역 투자가 잇따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생산거점을 광주광역시에 구축하는 안을 곧 발표한다.
여기서 생산하는 첨단 공조시스템으로 규모가 확대되는 AI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에 국가 컴퓨팅센터를 짓는다.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에는 LG이노텍이 광주광역시와 1000억원 규모 MOU(투자협약)를 체결하고 차량용 AP(에플리케이션프로세서)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업들의 투자발표가 계속된다.
삼성 SDS는 경북 구미에 AI데이터센터 등을 건설할 예정이고 삼성SDI는 전고체베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거점을 울산에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약 23만1404m2(약 7만평) 부지에 19조원을 투입해
첨단 패키징 팹(공장)인 'P&T 7'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수백조 원의 천문학적 투자계획 발표가 나오면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투자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