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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바람 타고 '몸집 불리기' 치중...안전 관리는 뒷전이었나 66030616 경향신문

작성자HyunKy|작성시간26.06.16|조회수23 목록 댓글 0

한화에어로, 재작년엔 안전보건 예방 예산 76억 배정 후 35억만 사용

'한국의 스페이스X' 표방...외국 기업 잇단 인수에 KAI 3대 주주

산재 계속 땐 성장도 제동 불가피...사측 '실질적 안전체계 구축'

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를 두고

회사가 최근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며 성장에 치중한 사이 안전관리에 소홀한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스페이스X'를 꿈꾸는 한화에어러스페이스가 이번 변화를 택할 것인지가 신뢰 회복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안전보건 예산으로 68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영업잉기(3조344억원)의 0.2% 수준이다.

예산엔 국소배기장치 유지 보수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2024년 안전보건 예산 76억원 가운데 46%(35억원)만 사용한 점에 비춰보면, 지난해에도 실제 집행액은 적을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2022년 1건이었던 산업재해는 2023년 10건으로 급증했고,

2024년엔 11건 발생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고서에서 '중대재해.환경사고 제로(0) 달성'을 목표라고 밝히며 '모든 작업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을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특히 국제표준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언행 불일치'는 외적 성장에만 지나치게 몰두한 때문이란 비판이 따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미국 액화천연가스(LNG)업체 넥스트디케이드, 싱가포르 해양설비 업체 다이나맥, 호주 오스탈조선소의 잇단 인수.합병(R&A)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엔 한국의 스페이스X를 표방하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수에 나섰다.

지분율을 7.22%까지 올리며 KAI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그룹은 방산과 조선에 이어 우주의 로봇을 앞세운 '한화 3.0'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한화에어로스펭스가 있다.

업계에선 안전관리 소홀이 결국 성장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를 통해 전날 사고 직후 대전사업장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전사업장은 미사일 추진기관과 전술 유도무기 등을 생산한다.

다연장 로켓 '천무'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에스토니아와 3억유로(약5290억원)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과 미사일 3종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2월엔 노르웨이와 천무 16문 등을 포함한 9억2200만달러(약 1조3970억원) 규모를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참사를 통해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손보겠다고 강조했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안전에 있어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엄중한 교훈을 줬다'며

'단순히 형식적인 대책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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