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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전기기술사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합격후기(1)

작성자김성도/부산|작성시간10.09.28|조회수10,978 목록 댓글 0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합격후기 낙서장

2004/07/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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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몇분의 후기요청에 순전히 저의 경험을 쓴것으로, 저의 공부방법/교재가 옳고, 다른 것은 그르다는 관점을 피력하기 위함이 전혀 아니며, 저와 같은 상황/환경에서의 공부방법의 한 패턴을 서술한 정도로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 프롤로그 - 언제 시작할 것인가

 

저의 경우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순간부터 전기분야의 최고 기술자의 꿈을 가지고 미래의 계획을 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군대를 다녀온 후 3학년 복학시에 지금도 진행형인 그 계획을 구체화하였으며 - 대학교 졸업전에 전공관련 기사 취득, 전공 및 자격증의 활용이 가능한 직장의 선택, 최소한 10년의 풍부한 경력을 쌓고, 나이 40 이전에 건축전기설비기술사를 취득하는 것 - 아직 성취하지 못한 2개가 더 있습니다. 물론 그것을 성취한다고 최고 기술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계획했었던대로 4학년 졸업 전에, 전기기사, 공사기사, 소방설비기사를 모두 한번에 합격, 취득하였고, 전공 및 자격증의 활용이 가능한 직장을 찾던 끝에 쌍용엔지니어링에 입사했으며, 그러나 IMF 외환 위기속에서 회사가 없어지고 제 의사와 상관없이 설계/감리 분야에서 생각치 않았던 시공분야로 바뀌게 되어, 결국 현대건설로 직장을 옮기게 된 후에는 풍부한 실무 경험을 위해 기꺼이 해외근무를 자청하여 근무 하였고, 2008년말 계속 해외근무를 할것인가 고민끝에 현재의 삼성물산으로 직장을 옮겨 한국 근무를 하게되고 2008년 12월 중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엔지니어를 위해 드디어 기술사 도전을 마음먹고, 학원을 수강하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2009년 8월, 89회때 첫시험을 봐서 55.25점으로 고배를 마시고, 공부시작 1년2개월만인 2010년 2월, 두번째 시험인 90회를 치뤄 3월26일에 60.8점으로 필기합격을, 공부시작 1년5개월만인 지난 5월14일에 74.7점으로 최종 면접합격을 하였습니다. 현장 근무가 많았다 보니 나이 40 이전에 취득하지는 못했으나, 이제 40대 초반이니 어느 정도는 계획대로 된것 같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남들보다 제가 조금 빠르게 취득한 것은 분명히 풍부한 실무 경험이 많은 시간을 단축하여 주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의 경우 설계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감리 현장, 국내 현장 시공, 해외의 모두 다른 성격의 4개 현장을 근무하며 견적, 자재관리, 기술공무, 전기시공, 자재구매, 시운전, 계장시공을, 현재의 직장에서 2년째 해외 기술입찰 및 국내외 기술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밑거름이야 말로, 살아있는 공부였으며 큰 경험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아 그때 발주처 Inspector 가 지적한 Punch 사항하고 재작업한 원인이 이거였구만..그때 발주처와 Letter로 논란을 벌였던 문제가 이런 이유가 있었군..그때 공장 검수가서 본 것들이 이것과 연관되는군"..등등이 정말 많아서 한두번 정독해서 읽으면 쉽게 이해가 되고, 그 기억이 오래갔습니다...그래서 저는 공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제 후배들한테는 최소한 5~7년 실무경험을 쌓은 후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합니다. 특히 건설회사는 실무경험을 쌓기에 최적의 직장이라고 생각되기에 오히려 기회가 있을때 반드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약 10여년 정도의 경력이면 30대 중후반 정도가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때가 공부시작의 최적기라고 생각됩니다. 적당한 실무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작 몇개월정도만 고생한다면 옛날 공부한 감이 살아나서 암기나 계산 모두 충분히 따라갈 적응력이 빨리 생길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공부를 시작해서 적응이 쉽지 않았으나, 약 3개월 회로이론, 전자기학의 중요 일부분을 한번 숙독하고 나서부터는 어느 정도 공부의 스피드를 낼 수 있었습니다.     

 

2. 어떠한 방법으로 할것인가

 

공부를 일단 시작했으면 나에게 맞는 가장 적합한 공부방법과 교재를 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기본실력과 경험, 공부의 취향, 직장 근무 환경 등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어느 방법, 어느 교재가 맞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무조건 학원을 다녀야 한다, 독학도 가능하다, 여러 교재가 필요하다, 한 두가지 교재만 집중해도된다, 서브노트를 반드시 만들어야한다,  아니면 남의 서브노트를 공부해도 된다 등등 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실력과, 경험, 개인의 공부 취향, 또 공부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직장인가, 출장, 외근이 많은가 등등을 우선 성찰하고 결정하여, 공부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길면 1년이상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다가 시행착오를 격곤 합니다.

 

저도 2008년12월~2009년 3월까지 시작 3개월동안 어떤 것이 저에게 맞는 공부방법인지 몰라, 교재만 여러권 사고, 이교재 저교재 모두 보겠다는 욕심으로 함께 보다가, 서브노트를 만들어야 한다기에 어느 정도 기본교재 공부도 없이 무조건 의제핵심총람을 그대로 재작성하는 서브노트도 만들어 보고, 학원 수강시에는 학원 교재로 예습복습을 해야하는데 학원교재인 성안당의 "전력시설물.." 이 교재가 나에게 좀 맞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에 그걸 못하고, "기다리 수변전설비.." 하고 "의제 핵심총람, 기술계산 핸드북"을 뒤적 거리다가, 기본적 회로이론이 이해가 안되어, 다시 회로이론책을 공부하고, 그러다 수학이 이해 안되어 고등학교때 썼던 수학정석책도 몇일씩 보는 등, 매우 비효율적인 3개월을 보냅니다.

 

이렇게 3개월동안은 학원은 수강했으되, 관련된 공부를 하지 못하고 하루 1시간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이것 저것 매일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고, 이책 저책 저에게 맞는 교재만 찾았으며, 어떻게 해야 내게 맞는 교재로 진도도 쭉쭉 나갈 수 있을까 고민만 했습니다.

 

또한 9살, 7살의 애들이 어려 집에서는 힘들어 집 근처의 독서실을 끊어 11개월간 다녔는데 회사의 피곤한 몸으로 어두컴컴한 독서실에 저녁 9시쯤 들어가면 1~2시간은 잠만 자다가 12시 정도 되서야 1시간 정도, 그것도 공부방법 생각, 교재 생각, 그러다 회로이론, 정석책 조금 1시간 정도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또한 회식 및 출장이 잦아 빠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학원을 3개월째 수강하던 2009년 3월, 그때까지 한 것이라곤, 학원 교재의 공부는 전혀 못했고, 기초부분의 확립을 위해 나에게 맞는 쉬운 회로이론책과 설명이 풍부한 전자기학 교재 구입을 위해 여러 서점으로 발품을 팔아, 광문각의 회로이론 번역 5판 (플로이드 저)을 한번 숙독한 것, 싸이텍미디어의 전자기학 (김세영 저)의 1장을 한번 숙독한 것, 의제핵심총람의 수변전설비 일부분을 그대로 베껴쓴 서브노트 일부가 전부였습니다.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기위한 과도기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3개월 동안을 기본서 대신, 회로이론, 수학정석 등을 공부하고, 서브노트를 베껴쓰고 하는 등, 하루 1~2시간 정도 조차의 공부도 제대로 가는 것인지 확신도 없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답답한 마음만 들고 이렇게 공부하는건 정말 비효율적인 생각이 들어, 우선 출퇴근 시간, 잦은 출장 등 짜투리 시간만이라도 사용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동영상은 없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네이버 전기박사를 통해 특히 동영상을 CD로 주는 D 영상을 알게되고, 데모강의를 들은 후 2009년 3월중순 바로 신청하는 동시에, 학원수강을 접고, 동영상으로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D영상의 요점 정리 위주의 기본교재에, 충분한 서술적 설명이 있는 동영상, 과년도 기출풀이가 잘 맞았습니다. 이때 2009년 3월 중순부터 최종 합격할 때까지 동영상을 PMP에 옮겨 출퇴근 시간에 매일 듣고 다녔고, 음성강의는 국내외 출장시 운전하고 다닐때, 비행기에서도 듣고 다녔습니다. 교재는 그동안 욕심만 앞서 조금씩 함께 보던 성안당 학원 교재 3종류, 의제 3종류, 기다리 1종류 등은 모두 덮어두고, D영상 기본교재만 공부했습니다. 다만 D영상 기본교재로 공부하며, 대학교재로 썼던 동일출판사 송배전공학, 전기기기, 기 언급한 회로이론, 전자기학은 좀더 깊은 이해가 필요할 때 조금씩 보곤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을 하니 그제서야 공부다운 공부를 하고 본 궤도에 오른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원 수강에서 동영상으로 바꾸고, 공부 교재도 바꾼 것이 2009년 3월 중순, 8월에 있는 89회 시험에 5개월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으나 솔직히 저는 남들이 생각하기에 콧방귀를 뀔수 있겠으나 첫번째 시험에 합격을 노렸고, 반드시 될 수 있다고 믿었으며 그렇게 맞추어 공부전략을 세웠습니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서브노트는 만들지 않은 대신 우리 까페의 매니져님의 서브노트를 참고는 하였으며 시험 일주일 전 최종 정리시 사용하였었습니다. 진도가 나가니 공부가 재미있어져 처음 3개월 1~2시간도 못했던 것을 주중 3~4시간, 주말 8~10시간 정도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2009년 8월 89회 첫 시험까지 5개월이란 시간은 기본교재를 보는 것만도 벅차서 D영상의 기본교재 I권 2번, II권은 1번(조명이론, 전동기 부분만 2번), III권은 피뢰 부분만 1번을 정독한 후, 과년도 기출문제를 1번 정독 후, 시험전 4일을 연차휴가내고 기본교재 속독, 최근 과년도 속독 등으로 정리하여 시험을 치뤘으나 55.25점으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3. 공부한 것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남과 다르게 특화할 답안을 위해 어떻게 할것인가 

 

89회를 시험본 후 많은 생각을 하였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점수를 근거로 중요한 보완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계산문제가 많았고, 수변전설비에 치중된 것, 신재생/신경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 또한 전혀 공부하지 않았던 엘리베이터 문제가 지속적으로 출제된다는 것, 1교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것, 주저주저 하며 계산문제를 선택하지 않은 1교시와 달리, 계산문제를 자신있게 선택한 2~4교시에서는 시간은 무척 여유로운 것, 또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에 소견을 쓴 교시(2교시만 이렇게 쓰고, 타 교시에서는 형식에 구애없이 썼었음)에서는 특히 높은 점수가 나왔다는 점, 평이한 고전적인 문제에서는 어느 정도 페이지를 충분히 채우지 않으면 점수가 낮다는 것(4교시 변압기 병렬운전, 진상용 콘덴서의 역율개선 효과 문제를 1페이지~1페이지반 정도만 기술함) 그리고 알고 있는 내용을 부족한 시간내에 일목요연하게 서술하는 능력이 부족했고, 이의 보완을 위해 주요기출문제, 신경향 문제, 주요 암기문제 등에는 서브노트화가 필요할 것 같다 등이었습니다.

 

89회 시험문제 및 결과를 통해, 제가 주안점을 두고 보완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산 및 수변전설비 문제가 많아졌기에, 그동안 덮어두었던 "기다리의 수변전설비 계획과.." 를 89회 점수 결과가 나올때까지 1번 정독하였습니다. 또한 학원 강의시 추천 받았던 "대한전기협회의 저압전로의 지락보호"를 1번 정독하였습니다. 그리고 만들지 않았던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하여 90회 시험전까지 약 40문제를 정리한 것입니다.

 

서브 노트를 만든 것은 특히 1교시와 같이 절대적 시간이 부족한 점과, 반복 출제되는 문제 및 신경향 문제를 서브노트화 하여 시간을 절약하자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40개의 문제는 순전히 제 임의대로 3번이상 반복 출제된 문제, 잘 외워지지 않는 문제, 제가 생각해서 중요하다고 판단한 문제, 신경향 문제로 나름대로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89회때 조명부분이 1문제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조명 부분을 등한시 하지 않고 거의 수변전설비와 대등하게 시간 배분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나오면 반드시 선택해서 쓴다는 생각으로 2장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서브노트를 만들면서는 그림 삽입의 중요성을 깨닫고, D영상의 그림들을 위주로 정리하였고,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기타 서적에서 간단히 그릴 수 있는 그림 발굴을 하였고, 미리 어떠한 문제에서는 어떤 그림을 넣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반드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으로 서술하고 소견에는 반드시 실무경험을 쓸 것임을 되뇌였습니다.

 

90회 시험을 대비하여, 전과 마찬가지로 D 영상의 기본교재를 I권 3번 추가 정독(총5회), II권 2번 추가 정독(조명이론, 전동기는 총4회), III권은 엘리베이터/피뢰/전자파 등 2회 정독(총3회), 그리고 과년도 기출문제를 2회 추가 정독 (총3회)하는 것으로 90회 준비를 마쳤습니다. 공부시간은 역시 주중 3~4시간 (출퇴근 공부시간 포함하면 4~5시간), 주말 8~10시간 정도 였습니다.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공부시간을 늘려가서 시험 2개월 전부터는 주중에 평균 저녁 8~9시부터 새벽 2시~2시반까지 공부했습니다. 이때는 거의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자고 하루종일, 회사 화장실에서도 서브노트나 학회지를 보고 출퇴근시 동영상, 음성강의는 여전히 듣고 다녔으며, 질문답변 내용 등을 읽고 다녔습니다. 

 

40문제의 서브를 만드는 것외에 별도로 쓰기 연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3월~10월 정도까지는 회사에서 이른 아침시간, 점심시간 틈틈히 D 영상 질문답변란을 보았으며, 전체 공부기간동안 2번~3정도 읽었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구독하는 조명/전기설비 학회지, 대한전기학회지의 주요 테마를 매달 읽었습니다. 또한 까페에 접속할땐 올라오는 신경향 등은 그때그때 열어서 읽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논술시 저도 모르게 응용되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안 작성은 철저히 서론, 본론, 결론으로 하였으며, 모든 문제에 저의 실무경험을 거의 다 기술하였고, 최근 동향의 내용을 꼭 기술하였습니다. 90회의 예를 들자면 내진설계 에서는 기존의 3층이상, 연면적 1000헤베 대상인데, 노후건물에서는 1~2층에서 피해가 더욱 극심하여 1~2층까지로 법 적용의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를 인용한다든지, 스마트 그리드에서는 당사에서 소개된 에너지제로 하우스 내용 인용, 고조파 대책에선 한전의 신규 고조파 배전관리 규정내용, 초고층에선 당사의 버즈두바이 사례, 발전기 고려사항 등과 같은 고전적 문제에서도 추가로 마이크로 가스터빈 같은 신기술 내용 등을 적절히 언급하여, 문제와 연관된 기술사항도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고, 특히 신기술, 최근 경향에 대해서 반드시 기술하려 했습니다 기타 일반적인 문제에서는 해외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영어로 쓴 후, 다시 국문으로 써주어 전문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했습니다. 

 

어짜피 저의 경우, 오랫동안 공부하신 분들보다 교과서 적인 답안에서는 부족할 것을 알았기에, 저의 강점 부분인 실무경험을 되도록 피력하고, 신경향/최신 동향의 내용을 최대한 기술하려 애썼습니다. 또한 90회 시험의 경우 제가 느끼기에 문제가 평이했다고 느꼈기에 남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는 생각에 시험지를 강제로 뺏길 정도까지 한글자라도 더 쓰려 했고, 1교시에는 14페이지 전부를, 2~4교시는 13페이지를 채웠습니다. 기분이 좋았던 것은 1교시를 10문제 모두 기술한 것이었습니다.

 

필기시험 후 솔직히 어느정도 기대를 하였고 90회 시험 후 점수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덮어두었던 동일출판사의 건축전기설비기술사 해설(김세동 저)을 보았습니다. 이 교재를 선정한 것은 이 교재는 실무내용/신경향 적인 내용이 많아 면접시까지 보면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약 10개정도의 테마를 서브노트에 추가해서 작성하기도 하였습니다. 2010년3월26일 필기 합격 후에는 인터넷 까페의 면접자료를 중심으로 면접 대비를 하였고, D 영상의 기본교재 및 과년도 기출문제를 속기로 1번씩 읽었고, 질문답변 내용을 주요 테마 위주로 읽었습니다.

 

4. 에필로그

 

저는 공부시작 1년5개월여만에 최종 합격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운좋게 다방면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해외의 높은 기술수준을 일찍 접했던 것, 또한 저의 공부 취향과 직장 환경에 맞는 교재와 방법을 선택한 점이 운좋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합격은 하였으나 공부를 하신분들, 이미 기술사를 취득하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듯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세상에는 기술사라는 직함은 없지만 얼마나 전문가가 많고 고수가 많은지, 기술사의 취득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임을..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은 더욱더 많고, 알아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입니다.

 

저의 그동안의 경력은 발전/플랜트 쪽으로 발송배전 기술사에 좀더 가깝다고 생각했었으나, 처음 목표로한 것이 건축전기설비 기술사이었고, 수요가 가장 많으며, 새로운 직장에서는 향후 건축전기를 해야했기에 우선적으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수험생의 입장으로 돌아가, 강전분야의 최고봉인 발송배전기술사를 위하여 어떤 교재가 나에게 맞는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를 똑같이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은 자기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누구든 합격의 보장이 없는 이 공부를 하며, 때론 한가지 원리를 이해했을땐 희열을, 그러나 많은 시간, 좌절과 회의를 느끼고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럴때 마다 저는 합격했을때의 성취감과 기쁨을 상상하며 여러 기술사님의 합격후기를 되뇌이며, 반드시 기술사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전기공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기에 가장 어려운 학문중에 하나라고들 대부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합격자 중에는 전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 분들도 많이 합격하십니다. 이것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악착같은 오기가 있어야 합니다. - 아무리 회식시 술을 먹었어도 공부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독서실에서 책을 보다가 잠들 지언정, 한두장 밖에 보지 못해도 자리에 2~3시간씩 책을 펴놓고 앉아 있다 졸다가 오기도 한 기억이 납니다 - 또한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교재를 선정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하신다면, 여러분 모두에게 반드시 합격의 영광이 올 것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리며 장문의 합격 후기를 마칩니다.  

 

2010년 5월 초보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임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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