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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종기도의 유래와 뜻

작성자성가방|작성시간09.03.12|조회수597 목록 댓글 2

○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성모송

○ "주님의 종이오니
● 그대도 제게 이루어지소서!"

    성모송

○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성모송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하루에 세 번,아침 6시, 낮 12시, 저녁6시 네 바치는 기도로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알려 준 예수의 잉태와 강생(降生)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하여 바치는 기도이다.

이 기도를 바치라는 표시로 아침, 낮, 저녁에 종을 세 번씩 치는데,

이 종소리를 듣고 봉송하는 기도라 해서 삼종기도라고 한다.

종은 세 번씩 세 번 치고 계속해 치는데, 매번 세 번 치고 나서는 잠시 여유를 갖는다.

삼종기도의 기원은 확실치 않으나

11세기 팔레스티나 성지(聖地) 회복을 위한 십자군(十字軍) 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십자군이 떠날 때 이들의 승리를 위해 성당 종을 세 번 치면 기도를 바치라고 한데서 비롯된 것 같다.

이후 1318년 교황 요한 22세는 저녁에 종이 울리면 평화를 위해 성모송을 세 번 외도록 요청하였다. 14세기에는 아침에도 행해졌고 15세기에는 낮에도 행해졌다.

처음에는 금요일에 한해서 낮에 바쳐졌으나, 16세기 이후 매일 하루 세 번씩 행해졌다.


 

  삼종기도에는 평시(平時)에 바치는 삼종기도와 부활시기에 바치는 부활 삼종기도의 두 가지가 있는데,

 이 평시의 삼종기도는 꿇어서 바치는 데 주일에는 기쁨을 표시하는 뜻에서 일어서서 바친다.

부활 삼종기도는 또한 기쁨을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항상 일어서서 바친다.

교황 베네딕토 14세, 레오 13세, 비오 11세는 한달 동안 매일 삼종기도를 바치는 이에게 전대사(全大赦)를 허락하였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마리아께 아뢰니"함은, 천사가 마리아께 어떤 사실을 알려 드린다는 말이다. "잉태(孕胎)"는 아이를 밴다는 뜻이다.
   하늘의 천사가 마리아께 구세주의 탄생을 미리 알려 주었다. 이래서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이 마리아의 태(胎)속에 배이게 되었다. 그러므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예수님이 잉태된 것이 아니다. 성령의 전능한 힘에 의해서, 남자의 간섭이 전연 없이, 마리아의 몸을 빌려 잉태되셨다. 그래서 마리아는 처녀로서 예수를 낳았다.
  일종은 예수님이 탄생할 것을 알리는 말씀이다. 일종이 끝나면 성모송을 한 번 바치고 이종을 시작한다.
성모송을 외우는 것은, 삼종 기도가 그리스도의 탄생과 성모님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에, 마리아께 대한 기도문을 바치는 것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성모송에는 또한 천사의 인사말이 들어 있어, 삼종기도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하느님의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성모님의
지극한 겸손과 순명의 정신이 엿보인다. 성모께서 천사의 아룀을 겸손되이 받아들인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3월 25일 우리는 주의 탄생 예고 축일을 지내고 있다.
  일종과 이종에 나타나는 주의 탄생 예고의 장면이 루가 복음 1장 26절 이하에 잘 나타나 있다. 천사와 마리아 사이의 대화는 다음과 같다.
천  사: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마리아: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천  사: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마리아: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몸은 처녀입니다…."  이 말은, 처녀인 당신이 아이를 낳을 것이라니 깜짝 놀라 하시는 말씀이니, 이것으로써도 마리아가 처녀의 몸이었다는 것이 똑똑히 드러난다. 그 후에도 마리아는 계속해서 처녀로 사셨기에 평생 동정(平生童貞)이라 한다.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말씀"은 성부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 사도 요한이 쓴 복음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말씀"이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어려운 삼위 일체의 문제인데, 여기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고, 간단히 요약해서 말한다면, 천주 성부의 뜻이 성자를 통해서 밝혀졌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의 생각이 말로써 표현되듯이, 천주성부의 뜻을 성자께서는 우리에게 직접 말씀을 통해서 가르쳐 주신 분이기 때문에 성자를 "말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 말씀이 우리와 같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같이 계시게 되었다는 뜻이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마리아가 낳은 예수께서 하느님이시므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시다. 그런 높은 지위에 있는 성모님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저희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 미리 약속하신 구원의 은혜를 받게 해 달라는 내용의 기도문이다.

 

"기도합시다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데, 중개자인 천사의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다는 뜻이다.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어 마지막 부활로써 승리를 거두셨다.

우리의 최후 승리도 이후에 우리의 부활로써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생활 원칙을 찾을 수 있다.

즉 우리가 마지막으로 바라는 우리의 부활도 십자가의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자가 없이는, 다시 말하면 세상의 여러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결코 부활의 영광을 얻을 수 없다.

세상에서 당하는 우리의 고통이 이 다음 우리 부활의 영광으로 변하리라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고통을 얼마나 잘 참아 받아야 할 것인가!  고통은 부활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로서,

범죄한 인간과 선하신 하느님과를 서로 화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원조들의 범죄로 땅에서 천국으로 가는 다리가 끊어졌다.

이 끊어진 다리를 다시 놓는 분이 곧 그리스도시다.

그리스도께서 놓으신 다리를 거치지 않고는 결코 천국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모든 천상의 은혜를 받을 수도 없고 우리의 구령도 있을 수 없다.

러므로 교회에서 만든 기도문의 대부분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라고 끝맺는다.

 

교황 바오로 6세 (교황권고 74.2.2)
  삼종 기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 기도를 가능한 한 언제 어디서나 계속 바치도록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삼종 기도는 단순한 구성과 성서적 성격, 평화와 안녕을 비는 역사적 기원, 아침, 낮, 저녁 시간을 거룩하게 하는 준전례적 리듬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의 강생을 기념하면서 “그의 고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도록” 기도하는 파스카 신비를 회상하게 하는 특징들로 이루어져있어 개정이 필요없는 기도입니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은 수세기를 거치면서도 불변의 가치와 때묻지 않은 신선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삼종 기도와 관련된 몇 가지 전통적인 관습들이 현대에 와서는 사라져버렸고 때로는 계속 유지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들은 지엽적인 요소에 불과합니다. 말씀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고 복되신 동정녀께 인사하며 그녀의 자비로운 전구를 바라는 것 등은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시대적 상황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자들은 여전히 아침, 낮, 저녁으로 잠시 일손을 멈추고 이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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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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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리안나 | 작성시간 10.02.01 감사합니다
  • 작성자이희영 | 작성시간 13.12.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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