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가톨릭교리와 상식

향주삼덕

작성자성내베드로|작성시간04.12.06|조회수58 목록 댓글 0

향주삼덕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을 향해 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지녀야 할 덕이다. 하느님의 뜻에 순응하고 참된 삶을 지향할 때 형성되는 그리스도인의 덕목이다. 그래서 이를 대신덕(對神德) 혹은 향주덕(向主德)이라 한다.

 

인간은 이 덕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은 사랑을 이웃에게 전달하며 하느님 사랑의 증인이 된다. 즉 믿음, 희망, 사랑의 세 가지 덕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끝없이 믿고, 죄를 피하여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을 희망하며, 선을 행하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믿음, 희망, 사랑은 하느님과의 일치의 조건이며 결과일 뿐 아니라 신앙 생활의 시작과 마침이요, 방법과 힘이 되며, 신앙인의 근본 태도이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이다. 이는 하느님과 인류의 선에로 방향지워져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서로를 완전하게 도와줄 수 있게 한다.

 

1. 믿음

 

하느님의 존재와 그분께서 창조와 계시를 통해 알려 주신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성서에 따르면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부르시고 또 인간이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 즉 자기를 온전히 하느님께 자유로이 바치며 그분의 사랑에 맡기는 태도가 곧 믿음이다.

 

온갖 의혹과 어두움이 덮칠지라도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수없이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침묵하시더라도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내 보이신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설령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모순 투성이인 세상 한 가운데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응답이 바로 믿음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믿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 믿는다"고 하였다. 모든 사물을 하느님의 눈과 지혜로 볼 줄 아는 그런 참된 믿음은 사랑의 행위를 통하여 더 잘 드러나게 될 것이다.

 

2. 희망

 

희망은 믿음을 근거로 생겨나며, 인간이 궁극적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영원한 행복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에 대한 소망이다. 우리는 희망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풍요로운 은총을 주실 것이며, 또 우리 신앙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 구원에 대한 의혹은 희망이 부족한 것에서 생기며 희망의 덕을 거스르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구원을 원하므로 희망은 어떤 의미에서 확실성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내가 구원되기를 바라는 한, 나는 구원될 수 있다는 확실성이다. 그리고 설혹 우리가 구원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분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성서는 베드로 사도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정한 사실을 전하고 있다. 그는 주님으로부터 그의 형제들을 믿음 안에서 굳게 하도록 불리워 선택받은 사람이었지만 그분을 배반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베드로 사도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확신과 희망을 주셨다. 이렇게 희망은 우리의 행위를 근거로 당연하게 요구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서가 아니라, 나의 부족함과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크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솟아나는 것이다.

 

3. 사랑

 

하느님의 본질을 깨달은 사람이 갖게 되는 자연스런 덕이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기에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는 하느님께 믿음과 희망을 두고 있으면서 그것을 구체적으로 사랑의 삶으로 보여 주며 살아가게 된다.

 

나아가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사랑은 전적인 내어드림, 즉 자신의 뜻과 자신의 지성과 자신의 모든 인격의 봉헌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부터 시작되며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꾸어진 희망 안에서 가능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랑을 통해서 믿음과 희망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에 우리는 믿고 신뢰할 수 있으며 희망할 수 있고 그분께 온전히 내어드림으로써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시도하는 모든 인간적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그 표현인 이웃 사랑을 통해서 더욱 하느님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