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나
공관 복음 사가들의 전승에 의하면 세례자 요한이 투옥된 다음에 예수의 활동이 시작된다(마르1,14-15; 마태 4,12 17; 루가 4,14-15). 그러나 요한 복음사가의 기록을 따르면 세례자 요한이 투옥되기 전부터 예수의 활동은 시작된다(요한 3,24). 세례자 요한이 '요르단 강 건너편 베다니아' (요한 1,28)에서 활동할 때,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래아 지방 가나로 가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첫 번째 기적을 행하였다(요한 2,1-11). 세례자 요한이 '살림에서 가까운 에논'이라는 곳에서 활동할 때,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지방에서 한동안 세례를 베풀었다(요한 3,22-23). 그 후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래아 지방 가나로 다시 가서 거의 죽게 된 고관의 아들을 고쳐 주는 두 번째 기적을 행하였다(요한 4,46-54).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해진 예수의 이 두 가지 기적에 대해서 공관 복음사가들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요한 복음사가만이 보도해 주고 있다. 예수의 이 두 가지 기적들은 당시 사람들에게 예수의 정체를 드러내 주었고 동시에 예수를 믿도록 해 주는 표징이었다(요한 2,11;4,53). 따라서 갈릴래아 지방 가나는 오늘날도 그리스도인들의 시선을 모으는 곳이다.
혼인 잔치 기념성당
혼인잔치가 행해졌던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의 옛 토담집이 연상되듯 정감이 서려 있었다. 항아리가 놓여 있는 곳은 마치 재래식 부엌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여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장소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나도 여인측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 들었을 것 같았다. 오늘날 ‘가나’라고 여겨지는 곳은 키르벳 가나(Khirbet Qana)와 카프르 칸나(Kafr Kanna) 두 곳이다. ‘페허 가나’라는 뜻을 지닌 키르벳 가나는 나자렛에서 북쪽으로약 14Km 떨어진 곳인데 지도상에서는 이곳이 ‘가나’라고 되어 있지만 기념성당이나 유적이 없는 곳이다. 나자렛과 티베리아를 잇는 지방도로변에 위치한 ‘카프르 칸나’는 나자렛에서 북동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이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16세기 경부터 이곳을 요한복음에만 언급 되어 있는‘갈릴래아 가나’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이곳은 1641년에 프란치스꼬 수도회에서 시선을 돌리게 되었는데, 이미 1566년에 희랍 정교회 소속 경당이 세워져 있었다. 그후 1879년에 이르러 혼인잔치가 행해졌던 곳이라고 전해진 부지를 매입하였고, 1883년에 기념성당을 건립하여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지하 성당에는 제단 옆에 큰 물항아리가 놓여 있다.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예수님의 기적을 기념코자후대에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물항아리가 놓여진 곳에는 라틴어로“여기에 여섯 개의 물항아리가 놓여 있었다.(Hic erant sexhydriae positae)” 라고 적혀 있다. 갈릴래아 지방 가나는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기적(요한 2,1-12)과 고관의 아들을 고치신 기적(요한 4,43-54)이 일어났던 곳이다. 특히 포도주의 기적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첫 번째 기적이다.“유다인들에게는 정결예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 예식에 쓰이는 두세 동이들이 돌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요한 2,6)‘동이’라고 번역된 그리스 원문은 ‘메트레테스’, 약 두 말을 표시하는 양의 단위라고 한다.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양은 열두 말이 넘는 많은 양이었고 마신 사람들은 맛이 좋았다고 표현했다. 이스라엘에서의 혼인잔치는 일반적으로 일주일 동안 계속 된다고 한다. 일주일이나 잔치가 계속되는 동안 잔치집에 온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음식과 술의 양은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잔치집 주인은 얼마나 분주했을까? 성모님과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은 아마도 며칠이 지난 후에 방문을 하였던가 보다. 아니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주량(?)이 좀 과한 편이었을지도...그러나 이 사건은 포도주는 구원자 메시아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알아야 할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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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내베드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1.01 예수님께서 가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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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내베드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1.01 예수님의 제자들이 밤새 모든 포도주를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들은 신이 나서 취하도록 마셔버렸으니까요. 아침에 깨어나 이 사실을 아신 예수님께서 난감하셨겠지요. 제자들이 신나서 모두 먹어치워버린 포도주를 다시 만드셨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첫 기적을 행하실 수 밖에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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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내베드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1.01 가운데쯤의 둥그런 돌이 그당시 포도주를 만드는 돌이었답니다. 글세요. 별로 많이 만들 것 같지는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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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어부베드로 작성시간 09.01.02 아하,,,, 지하를 들어가셨군요. 저희 때는 때마침 미사를 드리고 있어서 지하에는 못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