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배 / 김태정
1) 당신이 물이라면
흘러가는 물이라면
사모하는 내마음은
종이배가 되오리다
출렁이는 물결따라
내사랑도 흘러흘러
저바다로 저바다로
님과함께 가오리다
2) 당신이 길이라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내 모든걸 다 버리고
방랑자가 되오리다
거친 길위에 나 잠들거든
이슬바람 막아주오
님이시여 꿈에라도
지친마음 달래주오
3) 사랑하는 내마음은
새가되어 날고싶소
사랑하는 님의 뜨락에
꽃이되어 뵙고 싶소
외로운 들에 잠들라고
내노래를 들어주오
님이시어 님이시어
꽃한송이 받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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