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70년대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로 시작하는 '오동잎'을 대히트시키며
가수왕을 차지했던 최헌은 10일 오전 2시 15분께 하늘나라로 떠났다
향년 64세. 고인은 그 간 식도암으로 입,퇴원을 거듭했었다고 한다. 유난히도
가을을 사랑한 그는 오동잎 한 잎 두잎 떨어지는 가을과 더부러 우리 곁을 영영 떠났다
가을비 우산속 - 최헌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 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갔나
아픈가슴 달래며
찾아 헤메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 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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