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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목소리 / 진미령 나직한 목소리로 님이 부르실 때는 나는 큰 소리로 대답하였네 파도같이 사납고 억센 목소리로 부르시면 나직히 대답하였지 그러나 그러나 도심을 맴도는 간지러운 운율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님이 부르실 때는 묵묵히 묵묵히 바라보았네 아- 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무는 문밖에 서서 아-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대를 기다리면서 아무도 모르게 그 아무도 모르게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운다네 귓가에 쟁쟁한 그 음성을 그리면서 나홀로 나홀로 음- 기다리고 있다네 아- 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를 가을 겨울 저무는 문밖에 서서 아- 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를 가을 겨울 그대를 기다리면서 아무도 모르게 그 아무도 모르게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운다네 귓가에 쟁쟁한 그 음성을 그리면서 나홀로 나홀로 음- 기다리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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