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갈대
- 청운의 꿈
푸른 하늘에서 웬 비가 내리는가, 했더니
머무르던 구름 사나이가 뿌리고 간 눈물이었네.
고요한 호숫가에 웬 바람인가, 했더니
헤어진 갈대 여인의 시름겨운 한숨이었네.
눈물 뿌리고 떠나가는 뒷모습은
식어가는 열애(熱愛)의 가슴에
돋아난 반점으로 살아나고,
뿌리치는 허공에 매달리는 몸부림은
한(恨) 껴안은 허리로
진통 겪는 옆모습이네.
비 내리고 바람 부는 언덕에 마주서서
마지막 말 한마디
손 흔들어 감추고 돌아서던 그날의 모습
남북으로 흩어져 가로막힌 이 정한(情恨)
통곡 삼키며 헤매는 우린,
무릎 상한 나그네로다.
바다가 일어서서 하늘을 끌어안고 몸부림치는
난파(難破)의 조각으로 떠밀려 돌아온 기슭에서
못다 이룬 꿈과 사랑의 새 고향을 찾아
무지갯빛 깃발을 나부끼며 가슴을 펴야하리.
-♣ 1968. 6. 25 분단된 조국의 철조망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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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청운의 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9.10 감사합니다. 스잔 님!!!~~~^_^*
분단된 조국의 녹슨 철조망에 녹아 흐르는 이산가족의 피맺힌 회한의 눈보라가 언제쯤 그칠런지요.
스잔 님의 맞이하시는 날마다 머무시는 발걸음마다 건강과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천혜주 작성시간 16.09.08 몇일전 갑자기 심장마비로 가신 카톡친구님의 생각이 나네요. 잘 읽고 갑니다 .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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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청운의 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9.10 천혜주 님!!!~~~^_^*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맞이하시는 날마다 더욱 건강하시고 감사와 기쁨과 보람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푸른잔디 작성시간 16.09.09 이글를 읽고나니 아음이 애정해집니다.
좋은글 감사히 보고 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운의 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9.10 이곳에서 또 뵙는군요~, 푸른잔디 님!!!~~~^_^*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결실과 추수의 계절에 감사와 보람과 희락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