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작 시와 글방

당신

작성자청운의 꿈|작성시간16.09.10|조회수53 목록 댓글 4

 

 

 

 

 당  신  

 

         - 청운의 꿈

 

 

 

돌아보면 아직도 남남.

타인처럼 돌아눕는 우리.

 

 

자기만을 생각하고 바라며

때로는 싸우고 울고 웃다가

말없이 돌아서서

강을 건너 산을 오른다.

 

 

자신을 낮추고 죽여서

타인 속에 들어가 사는 삶도

결국은 자기를 위한 에로스.

 

 

조건도 이유도 없이

주고 또 주어도

언제나 부족하고 안타까운,

촛불로 타올라

눈물로 흘러내리는

텅 빈 가슴.

 

 

들녘에 흔들리는 풀잎처럼

산속에 피어나는 꽃잎처럼

정원에 익어가는 과일처럼

-살고픈데,

 

 

눈감고 돌아보면

아비 속인 야곱,

또다시 돌아보면

에덴에서 쫒겨난

아담과 하와.

 

 

산골짜기 강기슭

굽이굽이 목젖 쓰릴 때

하늘과 땅 사이

오직 하나뿐인 당신.

꿈결이련 듯 홀연히 나타나

소리 없이 활짝 웃고

돌아앉아

손을 흔든다.

 

 

 

 

 

 

♣ 1985년 가을, 북가좌동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선구자-권도사 | 작성시간 16.09.10 시 감상 잘 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운의 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2 감사드립니다. 선구자-권도사 카페지기 님!!!~~~^_^*
    詩라는 이름을 붙여주시니 부끄럽습니다.
    그저 설익은 심경을 토로한, 막연한 詩的 형식의 어설픈 메모에 불과하지요.
    老益壯!~ 왕성하신 활동과 강건한 모습이 참으로 뵙기에 부럽습니다.
    날마다의 소망과 비전을 아름답게 이루어 나아가시는 희락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푸른잔디 | 작성시간 16.09.11 좋은글 시 많이 쓰셨네요. 감사히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청운의 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12 고맙습니다. 푸른잔디 님!!!~~~^_^*
    모두가 지난 날의 낙서들이지요. 추억으로 올려놓은 것입니다.
    날마다 소망하시는 꿈과 비전을 기쁘게 이루어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