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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컨 웃어봐요(유머)

우추리 마을 이장님의 방송

작성자깔끔이|작성시간16.02.09|조회수134 목록 댓글 1

                                                       우추리 마을 이장님의 방송

 

우추리 마을 이장님의 방송 
우추리(강원도 명주군에 있는 실제 동네)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코 디레요.

 (알려드립니다)


클나싸요, 클나싸요,

(큰일났습니다)
제 맹금(이제방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쫑이)


노끄느(노끈) 살살 매나가주 지절로 풀래 내떼가지구

(저절로 풀려 도망가서)
신장로를 치뛰구 내리뛰구 고니 지.랄 발광하민서

(큰길로 이로뛰고 아래로뛰고 미친듯이)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어린이)나 해던나(갓난아기)들으 데리고
얼푼 댄(뒤뜰)이나 정나(변소)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정(청년)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잡아팰것)
반도나 먼 그물이나 이른걸 하나씩 해들고는
어풀(빨리)
마을회관으로 마커 모예(모두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십년만에 풀레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혀를길게 내물고)


추무(침) 질질흘리민서 도러댕기는데


왜서 해필 질깐(길가)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쪼물고는  대가빠리를 쪼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안에 이뜬 짠지(김치),  먹다남은 쉔밥,
구영뚤펜(구멍뚤린) 양발, 아 언나(애기) 지저구,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형편)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그래니 어풀 이걸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구 지금 정나(변소)에 대피하고 계시는분들은

쿤내(떵내)가 좀 나드래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하튼간에  도, 에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솔갱이 구멍) 글루 바끄루(밖으로) 좀 이래 내더보고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카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세요.


이장님은, 심각하신데...저는, 마시던 물을 뿜었드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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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돌담길 | 작성시간 16.02.10 나와 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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