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상의 가장 자리에서 벗어나 아주 한적한 곳에서 먼곳을 봅니다. 파란 하늘이 물에 잠기고 그 잠긴 물속으로 하얀 구름도 지나 가네요. 겨울 칼바람이 스치듯 지나가는 긴 강 언저리에서 내 삶의 저 만큼을 돌아 봅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 손끝으로 만저지듯 촉감 좋은 삶도 있었지만 ,가끔은 참기 힘든 일상에 싫증도 냈고 때론 불만을 표시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그러한 계기가 오늘 저만큼 비켜서서 이만큼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동안의 삶을 통해 후회나 미련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 겠지만 오늘은 마음이 무척이나 편안 합니다.마치 날개를 단 새처럼 말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모든것에 짓눌려 미친듯이 살아 왔길래.........지금 이 날아 갈듯한 여유가 나를 뒤돌아 보게 하는 시간을 주는것 같습니다. 인생은 참으로 짧고 한낮 지나가는 소나기를 처마 끝에서 피하는 나그네 처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왔는데도 지나고 보면 늘 부족해서 모자란듯 하였고 내일은 더 열심히 살아야지 했는데도 내일은 결코 더 나은 내일이 아니었던 것처럼 세상은 늘 경쟁 속에서 치열 했었으며 만만치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인간은 늘 혼자의 생각에서 혼자의 생각으로 끝이나는 이상 동물 인지도 모릅니다. 사람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 하듯이 한 인간의 삶의 방식도 저 처럼 다양 하리라 여겨 집니다. 이제 이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할까?를 고민 하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특성을 살려서 남보다 한 발 앞선 준비를 한다면 무엇을 할까?에 대한 고민은 없을듯 합니다.
잠시.. 내 기억 저 편에 웅크리고 있는 아픔들을 생각 합니다. 잠시 였지만 지독한 고독과 외로움에 사시나무 떨듯 시달려 보기도 했었고, 가장 친한 친구로 부터 있어서는 안 될 배신도 맛보았습니다. 그로인해 내 한계가 어디까진 지에 내 자신을 내던져 보기도 했었지만 생각해 보니 세상의 밝고 어두움을 수시로 넘나들며 내 심신은 강해 졌는지 모릅니다.
이시간 창가 베란다 앞에서 머그잔에 커피를 가득 채우고 회색빛 도시의 벽과 마주해도 내 여유는 주눅들지 않고 생기를 느낍니다. 어쩌면 지친 심신에 신선한 충전이 필요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날아 갈듯한 여유가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준 듯 하니까요.
가끔씩웅크린 새처럼 ..그냥 웅크리고 있는것 같지만 그 웅크림은 더 멀리 ,더 높게 날기 위한 준비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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