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맞으며 오는 이
시/茂正정정민
비 오는 날에 그리운 사람
가슴이 저려 눈을 감으면
꿈인 듯 피어나는 꽃 안개 환희
우산을 들고 저만치 먼저 나가
오시는 길목 바라보고 있노라면
행복한 이야기가 영화처럼 흘러가
기다림은 환상의 섬이 되고
차가운 빗방울이 싫은 날은
차를 타고 나가 기다리면
떨어지는 빗소리가 음악 같고
차창으로 흐르는 빗물이 그림 같아
눈부신 기다림이 된다.
봄비 맞으며 오는 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오겠지.
입가에 미소를 한가득 걸어놓고
달려서 오겠지.
비가 와서 더욱 다정하고
비가 와서 빨리 오신이
비속의 기다림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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