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 [道敎 : Taoism]
도교 [道敎 : Taoism]
A.도교는
1.중국의 3대종교(유교․불교․도교)의 하나. 도학이라고도 한다. 도교는 중국민족의 고유한 생활문화 속에서 생활신조, 종교적 신앙을 기초로 하여 형성된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
2. 한(漢)시대 이전의 무속신앙과 신선사상, 민중의식을 기반으로 하여, 한대에 황로신앙(黃老信仰)이 가미되어 대체적으로 후한 말부터 육조시대(六朝時代)에 걸쳐서 형성되었고, 현재까지도 타이완이나 홍콩 등지에서 신앙.
3.초기의 도교적 신앙은 불로불사의 신선(神仙)을 희구(希求)한다든지 무술이나 도술에 의한 치병(治病)․재해 퇴치 등 현세의 행복추구에 그 중점을 두었으나, 유교나 불교와 경합(競合)하고 서로 영향을 받으면서 내적 수양과 민중적 도덕의식의 견지(堅持)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도 중요시하게끔 발전.
B. 도교의 개념
1.도교란 사상․교리․기술(技術)․사회․교단(敎團)․신앙대상 및 신앙의례 등 모든 요소를 함유하는 문화복합체이다. 그것은 중국의 역사와 풍토, 지역적 조건 안에서 정치와 사회․문화 등과 관련되면서 전개된 생활문화를 기초로 하여 발생한 것이다. 말하자면, 중국민족 고유의 종교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와 비슷한 유형으로 발전한 것에 유교가 있다.
2.그러나 양자의 차이는, 유교가 중국의 사회․국가의 질서, 그리고 학문․기술을 통치자의 입장에서 구명(究明)하고자 한 것과는 달리, 도교는 종교적 요소를 중심으로 하여 사회의 질서 및 학문․기술을 민중의 입장에서 밝히고자 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도교에서는, 유교에서 배격한 미신이나 온갖 도깨비․변괴귀물(變怪鬼物) 등 무축적 귀신신앙(巫祝的鬼神信仰)도 포함한다.
3.이 도교의 개념은 <민중도교>와 <교회도교>의 두 가지로 대별. 민중도교는 농민이나 민중 일반의 신앙과 생활신조, 그리고 그것에 의해 조직된 집단이나 결사를 말한다. 이는 후한 말에 태동하고 있었는데, 특히 송대 이후의 서민사회의 발전에 대응하여 유교나 불교 등과의 합일(合一)하에서 전개된 것이다.
4.교회도교
국가나 왕조에 의하여 공인된 도교의 교단․교파이며, 5세기의 구겸지(寇謙之)의 <신천사도(新天師道)>가 그 최초이다. 천사도는 원래 <삼장>인 장릉(張陵)․장형(張衡)․장노(張魯)의 <오두미도(五斗米道)>라 불리었으며, 후한 말에 일어난 농민을 주체로 하는 초기의 민중도교였지만, 위(魏)․진(晉)의 정권밑에서 발전한 신오두미도(新五斗米道) 즉 신천사도는 북위(北魏)왕조의 공인(公認)에 의해서 교회도교가 되었다.
C. 도교의 용어
1.도교의 원뜻
<도를 설명하는 가르침>. <도(道)>란, 유가(儒家)나 도가(道家)를 비롯하여 중국의 모든 사상과 철학을 설명하는 학설의 중심으로, 중국인의 의식의 기초에 존재하는 것이다.
2.<도교>라는 말
선진(先秦)시대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처음에는 <성인(聖人)의 도의 가르침>이란 의미를 가지고 유교를 지칭(指稱)하고 있었다. 또, 불교 전래 뒤로는 불교를 의미했던 시대도 있었다. 즉, 이것들은 <선왕(先王)이나 성인의 도를 설명하는 가르침>이라는 의미인 것으로, 오늘날 일컬어지는 중국의 민족종교로서의 도교를 가리킨 것은 아니다.
3.도술
<성인의 도의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과 술(術)이 <도술(道術)>. <도술>이란, 원래 <성인의 도의 술>, 치세치민(治世治民)을 위한 정치의 술이었다. 한편, 선인(仙人)이 되기 위한 방법, 또는 선인과 교감(交感)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선방술(神仙方術)>, 의료기술로서의 <의방술(醫方術)>, 그 밖에 과학적 기술과 주술 등 여러 가지의 방술이 존재해 있었다.
4.道士와 方士
도술을 행하는 자가 도사(道士)이고, 방술을 행하는 자가 방사(方士)이다. 도술과 방술의 차이를 굳이 말한다면, 전자가 국가․정치에 관한 경세(經世)․치민(治民)의 술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개인적․종교적 성격을 가지는 일이다. 그렇지만 후한대로 들어서자 이 양자는 혼동되었다. 따라서 후한대에는 도술의 범위가 매우 넓어져, 정치술이나 과학적 기술에서 주술과 예언․복점(卜占) 등의 종교적 영력(靈力)을 포함하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들을 행하는 자는 도술의 사(士), 즉 <도사>라고 불리었다
D. 도교개론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교조로 삼은 중국의 토착종교로, 노자와 장자(莊子)를 중심으로 한 도가(道家)사상 과 구별된다.
도교는 후한(後漢)시대에 패국(沛國)의 풍읍(豊邑)에서 태어난 장도릉(張道陵)이 세웠다고 전하며, 지금도 타이완[臺灣]․홍콩[香港] 등지에서 중국인 사회의 신앙이 되어 있다. 장도릉은 초기에 오경(五經)을 공부하다가 만년에 장생도(長生道)를 배우고 금단법(金丹法)을 터득한 뒤 곡명산(鵠鳴山)에 들어가 도서(道書) 24편을 짓고 신자를 모았다.
이때 그의 문하(門下)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모두 5두(斗)의 쌀을 바쳤기 때문에 오두미도(五斗米道) 또는 미적(米賊)이라고도 불렸다. 장도릉이 죽자 아들 형(衡)과 손자 노(魯)가 그의 도술을 이어 닦았다.
E.교리의 체계화
장도릉 등이 도교를 일으킨 초기에는 그 신도들이 대부분 어리석었던 탓으로 종교라기보다도 일종의 교비(敎匪)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도교가 일반 민중뿐만 아니라 상류 지식층 사이에도 널리 전파되자 체계적인 교리와 합리적인 학설․교양의 뒷받침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필요에 따라 도교가 하나의 종교로서 이론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3~4세기 무렵 위백양(魏伯陽)과 갈홍(葛洪)이 학술적인 기초를 제공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구겸지(寇謙之)가 전래 종교인 불교의 자극을 받아 그 의례(儀禮)의 측면을 대폭 채택하고 도교를 천사도(天師道)로 개칭함으로써 종교적인 교리와 조직이 비로소 정비되었다.
F. 제신과 경전
도교에서 받드는 신들은 매우 잡다(雜多)할 뿐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그것은 새로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제사 지내는 신에는 원시천존(元始天尊) 또는 옥황상제(玉皇上帝)가 있고 이는 다시 무형천존(無形天尊)․무시천존(無始天尊)․범형천존(梵形天尊)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조인 노자, 곧 노군(老君)도 원시천존의 화신(化身)이라고 믿는다.
그 밖에도 현천상제(玄天上帝:北極星)․문창제군(文昌帝君)․후토(后土)․서낭신[城隍神]․조군(君:五祠 중의 한 神)․화합신(和合神)․삼관(三官)․재신(財神)․개격신(開格神)․동악대제(東嶽大帝:泰山神) 등 수많은 신들을 제사지낸다.
한편 도교의 경전을 통틀어서 도장(道藏)이라고 한다. 그 내용을 분류하면 신부(神符:부적)․옥결(玉訣:秘試)․영도(靈圖:鬼神像)․보록(譜錄:敎法의 연혁)․계율(戒律:修道의 율법)․위의(威儀:齋戒 등의 의식)․방법(方法:귀신을 쫓는 術策)․중술(衆術․鍊丹類)․기전(紀傳:老子 등의 전기)․찬송(讚頌:神典의 偈)․표주(表奏:귀신에게 奏上하는 祈願文) 등으로 이루어졌다.
G.도교의 방술
금주(禁呪)나 부록(符) 등 방술을 행하는 것도 이 종교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즉 특정한 날과 시간에 목욕재계하면 치아가 튼튼해진다든지, 명경(明鏡)이나 호부(護符)를 차고 다니면 요괴(妖怪)를 피할 수 있다는 따위가 방술이다.
또한 도교에서는 장생불사(長生不死)를 염원하면서 이를 이룰 수 있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실천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① 태식법(胎息法)으로 충화기(沖和氣)를 받아들여 장생하는 수련인 내단(內丹), ② 황금․수은과 약물들을 복용하거나 몸에 주입하는 외단(外丹), ③ 음기(陰氣)를 취해서 양기(養氣)를 충만하게 하는 방중술(房中術) 등이다. 도교에서는 이러한 수련 결과, 상자(上者)는 허공에 올라가 우주에 소요하는 천선(天仙)이 되고, 중자(中者)는 36동천(洞天)과 72복지(福地)에서 사는 지선(地仙)이 되며, 하자(下者)는 혼백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시선(尸仙:人仙)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적으로 이와 같은 연단술(鍊丹術)만을 닦는 것이 아니라 적덕행선(積德行善)하고 계율을 지켜야 진선(眞仙)이 된다고 하여 도덕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H. 한국의 도교
도교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624:고구려 영류왕 7년). 신라와 백제에도 비슷한 시기에 전래되었으나 도교신앙은 고구려에서만 성행. 그것은 천제(天祭)․무속(巫俗)․산악(山岳) 신앙 등 지리적 여건으로 종교적 의식이 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책적으로 국가에서 적극 수용 권장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백제와 신라에서는 종교적 신앙보다는 노자(老子), 장자(莊子)의 서적을 통한 무위자연(無爲自然)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자체사상과 융합 선도(仙道)․선풍(仙風) 의식을 심화.
그러나 신라 통일 이후에는 당(唐)나라 유학을 하고 돌아온 사람들 중에 양생(養生) 보진(眞)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어 단학(丹學)의 성격을 가지는 수련(修鍊)도교의 양상을 드러내는 현상도 없지 않았다.
도교가 가장 성행했던 시기는 고려시대. 중세에 해당하는 고려시대는 신앙의 시대, 종 교의 시대라고 할만큼 신(神) 중심의 나라였다. 불교가 그 중심 종교이기는 했지만 귀신․영성(靈星)․산신(山神), 그리고 무속(巫俗)과 더불어 도참(圖讖)사상이 병존하여 모든 것이 기복(祈福)종교의 현상을 띄는 것이 이 시대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도교 역시 여러 민간신앙과 잡유(雜)되면서 불교 도참사상과 함께 하여 현세이익(現世利益)을 희구하는 양재기복(禳災祈福)의 기축(祈祝)행사가 성해, 그 풍습이 민간생활에까지 뿌리를 내렸다. 국가적으로는 호국연기(護國延基)를 바라는 재초(齋醮:도교 제사)행사가 크게 성행, 특히 예종(睿宗:1105~1130)은 복원궁(福源宮)이라는 도관(道觀:도교 사원)을 건립하는 등 도교를 불교보다 더 중시.
예종은 복원궁을 건립하기 이전에도 그의 즉위 2년에 연경궁(延慶宮) 후원에 있는 옥청정(玉淸亭)에 도교의 최고신인 원시천존상(元始天尊像)을 모시고 달마다 초제(醮祭)를 지냈고 청연각(淸燕閣)에서 노자 도덕경을 강론토록 하였다고도 한다. 이러한 도교의 성행은 민간에 수경신(守庚申)이라는 도교습속(道敎習俗)까지 낳게 하여 그 풍습이 오늘에 이른다.
조선시대로 넘어 오면서도 재초 중심의 도교는 그대로 이어졌으나 중종(中宗:1506~1544) 때에 이르러서는 조광조(趙光祖:1482~1519) 등의 유학 선비들의 상소로 소격서(昭格署:재초 등 도교행사를 관장하던 관청)가 혁파(革罷)되는 등 점차 위축되어 갔으며, 임진왜란(1592) 이후에 초제를 행하는 의식도교의 모습은 완전히 없어졌다. 그러나 궁중이나 민간에 뿌리내려진 수경신 등의 도교풍습은 그대로 존속하여 왔고 식자층에서는 노자․장자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더불어 양생 보진의 수련도교에 종사하는가 하면 참동계(參同契) 용호비결(龍虎秘訣) 등의 도서(道書)를 주해 및 연구 저술하는 사람들이 있어 도교의 사상적 측면은 계속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도교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이후 크게 의식도교와 수련도교의 두 맥을 이루면서 종교사상은 물론 문학․예술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I. 도교와 유교의 차이점
유교 특히 성리학(性理學)에서는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을 군자나 성인(聖人)이라고 하는데,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세계의 참모습에 대하여 밝게 알아야 하며(格物致知-격물치지), 양심을 보존하고 본성을 함양하면서 나쁜 마음이 스며들지 않도록 잘 살펴서 단호하게 물리쳐(存養省察-존양성찰) 서 개인의 지나친 욕망을 조절하여 중용(中庸)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인간의 기질을 변화시켜 본래의 선한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교는 도덕적 실천과 학문의 연마를 통해 자신을 수양해가는 것을 강조.
이에 반해 도교는 인위(人爲)에 의해서는 본래의 선힌 모습을 발휘할 수 없으므로 자연적 본성을 지니고 자연의 원리에 따를 것을 강조.
따라서 어린애와 같이 자연 그대로의 순진한 모습과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인간의 소박한 삶을 이상적 인간상으로 제시한다. 이처럼 인간이 인위적인 가식과 위선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기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을 무위 자연(無爲自然)이라고 한다.
J. 도교와 불교의 유사점
도교와 불교는 같은 동양의 사상이라는 점에서 서양의 인간 중심적 인간관과 대비된다. 즉, 불교나 도교 모두 인간을 자연과 더불어 존재하는 자연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유사점이라 할 수 있다.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 <인위적인 가식과 위선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기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 자연 그대로의 순진한 모습과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소박한 삶> 이나 장자의 제물(齊物) - <모든 사건이나 사물을 차별화하지 않는 정신적 절대 자유의 경지( '모든 사물을 가지런히 하다'는 의미 ) 제물(齊物)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좌망(坐忘)과 심재(心齋)가 있는데 좌망(坐忘) ; 조용히 앉아서 우리를 구속하는 일체의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 심재(心齋) ; 마음을 비워서 깨끗이 하는 것> 사상은 불교의 공(空) - <집착과 탐욕 에서 벗어나 너와 나, 만물이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가 아님을 깨닫는 것> 사상, 연기설(緣起說) - <우주 만물이나 타인들과의 불가피한 인과 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상호 의존성을 철저히 깨닫는 것> 과 유사점이 많다.